러그를 당근마켓에 올렸어요.
구입 후 사이즈가 맞지 않아 거의 안 쓰던 거 세탁해서 당근마켓에 올렸고,
바로 구입자가 있었습니다.
편의점 반값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더라고요.
사이즈가 커서 힘드니, 집도 멀지 않으니 시간 되실 때 오라고 했어요.
그 정도는 충분히 포장이 되니 포장해서 반값 택배로 보내라고 지시(?).
이때 멈춰야 하는데, 정리하기로 한 물건이라 그냥 판매하기로 했어요.
다음 날 출근인데 밤 11시에 투명 테이프 거의 한 롤을 써서 정말 세심하게 포장하고,
포장 과정도 사진으로 보내고, 칼로 뜯으면 물건이 상하니 가위로 자르라고 안내까지 했습니다.
다음 날,
저는 출근이라 아이에게 반값 택배 보내라고 부탁했어요.
혹시나 해서 반값 택배 보내는 과정 마다 사진 찍어서 보내라고 해서,
구매자에게 사진 다 보냈어요.
그리고, 하루 지났는데 물건을 못 받았대요.
쓸 필요도 없는 주소를 썼고, 전화번호도 틀리게 썼다고 하더라고요.
바로 확인하니 주소는 주고 받을 편의점 주소가 자동으로 입력되는 거고요,
전화번호는 한 자리를 틀리게 써서 보냈어요.
그래서, 전화번호는 틀렸어도 이름이 있고, 제가 보낸 과정 사진도 있으니 편의점에 직접 문의하면 될 거라고 했습니다.
참, 그 전에.
물건 값은 정말 터무니 없는 5,000원 이었어요.
한 번 사용했어도 중고니까 감안하고요.
혹시 몰라 물건값은 미리 보내주십사 했더니 택배비 포함 7,000원을 보냈더라고요.
택배 포장이 힘들었지만, 제 물건 사용해주니 고마운 생각에 힘듦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택배비가 2,600원이었어요.
구매자를 확인하니 당근마켓 거래만 400건이 넘는 사람이 반값 택배비를 모르겠나요?
아무 말 안 하고 택배비 2,600원이라고 오전에 문자를 남겼더니,
600원을 밤 10시 넘어서 보내겠대요.
그러려니 했지요.
다음 날 오전에 보니 500원만 보낸 거에요.
순간,
차라리 물건 값을 할인해서 총 7,000원 하자고 했으면 그러라고 했을 거에요.
400건 넘게 거래한 사람이 택배비를 모르겠나요?
그래서 500원 입금됐습니다. 이렇게 문자를 보냈더니,
나머지 100원은 밤 10시 넘어서 보내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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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지났어요.
아직 편의점 택배 물건을 못 받았다는 거에요.
그래서 편의점에 직접 문의해보시라. 전화번호 틀렸어도 성함은 맞으니 택배 보내는 과정 사진 보여주며 문의하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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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아직도 물건 못 받았다고 환불하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어요.
처음부터 내키지 않은 말투였지만...
택배비 100원까지 다 받았다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참나...
제가 물건 받은 후 전액 보내겠다고 했고,
택배비 그런 식으로 깎는 거 아니라고 했더니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하네요.
아무리, 거래 건수가 많아도 알면서 그런 건 100원이라도 마음이 상해요.
그 물건 나눔할 수도 있었거든요.
실은...
그 구매자가 82 회원일 수도 있겠지만,
저도 똑같이 600원을 500원 보내고, 100원도 밤 10시 넘어 보내도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