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 끊기도 힘들고 의사선생님이 쉽게 끊어주려고 하지도 않는 것 같아요.
불안장애와 약한 우울증, 불면증으로 4년전쯤 처음 병원에 방문해서
몇주간 맞는 약을 맞춰가다가 잘 복용하며 지내고 있어요.
제가 불안장애가 너무 심해서 집에서 나올때 모든 콘센트와 전등, 가스렌지, 나올때 중문, 현관문까지 사진을 찍어놓고 나왔었는데 지금은 그런 행동은 자연스럽게 없어졌어요.
(중문을 찍는 이유는 중문이 덜 닫혔는데 혹시 저희집 개가 신발장쪽으로 나오다가 끼어죽을까봐)
불안장애가 메인이어서 문 똑똑 두들기는 소리가 너무 힘들었고, 집에서도 가족들을 보고 깜짝 놀라는 등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도 없어졌어요.
수면패턴도 잘 잡혀서 지금은 10시에 자서 5시쯤에 깹니다.
근데 병원에서는 약을 줄여줄 생각을 안하시네요.
제가 항상 약받으러 갈때마다 많이 좋아졌다, 약 줄여도 되지 않느냐 하면, 이 약이 독한 약은 아니니까 편안하다 싶으면 그냥 계속 먹는거라고 하시는데
제가 며칠동안 친정에 내려가면서 약을 깜빡하고 놓고가서 한 3일을 안먹었거든요.
진짜 금단현상 너무 심하더라고요. 이번뿐만 아니라 저번에도 가끔 한번씩 깜빡했는데 공황장애처럼 어지럽고 속도 미식거리고 술에 취한 것처럼 어질어질, 자야되는데 숨이 잘 안쉬어지기도 하고요.
운전할때 눈 촛점도 안맞고 뭔가 사람이 붕 뜬 느낌?
병원이 약을 안끊어주면 내가 한번 끊어볼까 하고 친정에 있을때는 한번 참아봤는데
와. 안되겠더라고요.
친정은 깡시골이라 정신과가 없어서 진짜 겨우겨우 견디고 집에 오자마자 약먹으니 한 4시간 있으니 편안해지더라고요.
정신과 약은 금단증상이 며칠이나 갈까요?
이 정신과도 제가 차타고 30분 이상 나가야 하나 있는 병원이고요.
병원 옮기기가 쉽지도 않고, 제 나름대로는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 의사선생님은 약을 줄여줄 생각을 안하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