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푸바오는 잘먹어서 어디서든 적응할겁니다

먹을꺼리풍부하면 조회수 : 1,548
작성일 : 2024-07-18 11:30:05

제가 임신9개월에 전라도로 이사오게 되었어요

남편본사가 전남으로 이전하게되어서

직원가족들 모두 함께 왔어요

 

이사 다음날 심심해서

뒤뚱거리며 시장에 가봤더니

제가 제일좋아하는 단감이 큰 한망에 5천원ㆍ3천원

30년전 당시 서울서 개당 천원에 사먹던 단감이었어요

큰 한망사서 지갑은 주머니넣고 어깨에 이고

걸어서 집으로 왔어요

태어나 처음 가본 작은도시인데

~나 잘살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매일 한개씩만 먹던 단감을

냉면기에 가득쌓아 단감 깍아먹는 제 모습을 모고

남편이 웃으며 안심했다고 합니다

주말에 외곽으로 추어탕을 먹으러 나갔는데

반찬이 13가지  나오는데ᆢ겁이났어요

~저희 추어탕입니다?했더니

네~추어탕은 좀있다 나와요! 하면서

추어탕ㆍ조기구이까지 나와서ᆢ

여긴 천국이구나~싶었어요 ㅎ

매주 순두부찌개ㆍ6천백반 먹으러 다녔는데

기본 반찬이 10가지에 돼지불고기ㆍ생선구이까지

죄다 맛깔스럽고 정성들어간 반찬이었어요

그렇게 행복하게 30년 살고있어요

큰죽순 손에들고 먹고있는 푸바오보니

30년전 제생각도 나고

안심이 됩니다

먹보들은 맛있는것만 있어도 적응되더라구요

IP : 112.152.xxx.6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zz
    '24.7.18 11:32 AM (119.195.xxx.153) - 삭제된댓글

    저 30년 전에 여수로 출장을 다녔는데, 굴 들어간 깍두기를 리필해서 먹고, 물 갓김치도 처음 먹어보고, 그 먼~~~~길을 음식이 맛있어서 출장 가능했지 싶어요 ㅎㅎ

  • 2. 유난히
    '24.7.18 11:32 AM (211.235.xxx.241)

    유난히 푸바오 사랑이 넘치는 82쿡님들

  • 3. 냉동이
    '24.7.18 11:35 AM (211.36.xxx.75)

    아니고 생죽순이라 맛있을 거 같아요
    죽순이라도 맛있어서 바뀐 환경에 대한 보상을 받으면 좋겠어요
    시름을 잊고 마니 머거 푸야

  • 4. 동감
    '24.7.18 11:37 AM (182.215.xxx.73)

    맞아요
    고향 한국생각하고 식음전폐하는것보단
    환경이 별로여도 잘먹고 잘자고 그렇게 사는게 행복일것같아요
    중국놈들 믿는게 아니고 푸바오의 성격을 믿는게 속편하죠

  • 5. 어제
    '24.7.18 11:43 AM (49.175.xxx.11)

    왕죽순 뒷발까지 잡고 먹는거 보니 어찌나 귀여운지ㅋㅋㅋ
    애잔하고 화나다가도 귀염 모습 보며 또 미소지어지고 힐링되네요.

  • 6. 푸바오
    '24.7.18 11:48 AM (124.59.xxx.119)

    알면알수록 사랑하지 않을수없는 보배예요~
    저에겐 귀여움의 최고대명사구요ㅎ
    푸만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 7. ..
    '24.7.18 12:12 PM (183.96.xxx.175)

    야생동물답게 울 푸바오 정말 잘 컸어요 자기 주장 확실하고 밥도 잘 먹고 죽순이 잘 챙겨먹고.... 저도 푸가 거기서 우울해하고 그럼 넘 속상할텐데.. 가자마자 1달 격리 끝나고 또 격리들어갔을땐 애가 확실히 다운되서 무기력하더니 방사장에서 사람들 보니까 애가 아주 싱글벙글한거 보니 우리애는 스타 맞구나 사람들 시선 즐기고 하고 싶은거 다 하나 싶어요. 판다로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운동하고 그게 최고죠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는게 최고고 잘 먹는 판다가 이기는거에요.

  • 8. ㅠㅠ
    '24.7.18 1:12 PM (121.141.xxx.153)

    매일 푸바오 걱정이었는데 님 댓글 보니 안심이 되네요.
    님글보고 왠지 눈물이 났어요..
    너무 따뜻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9. 김복보
    '24.7.18 1:13 PM (223.62.xxx.1)

    푸야
    항상 잘 먹고 뚠빵하게 잘 지내렴
    건강하고 행복하길 맬맬 바래

  • 10. ㅇㅇ
    '24.7.18 1:58 PM (180.230.xxx.96)

    아이바오 러바오 좋은성격 담고
    좋은 할아버지들 보살핌에 컸으니
    어디든 잘 적응할거라 봐요

  • 11. 그니까요
    '24.7.18 2:31 PM (1.241.xxx.216)

    어제 발에 턱 얹어서 먹는거 보고
    그나마도 안심이 되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보여진 성격이나 습관 이런거
    무시 못하네요
    그런 것들이 어떤 환경에 놓여도 어찌되었든 적응하려고 하고 익숙해지나봐요
    저도 아무거나 잘먹는데 전라도 여행가서 백반 시켜놓고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여기서 살고싶다 할 정도로 반찬이 ㅠ 찌개고 전골이고 뭐고 반찬이 하나같이 다 맛있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9850 사진 찍으려는 여행은 혼자 가야 하는듯 6 ㅅㄷ 2024/08/06 2,211
1609849 안세영 선수 출천을 협회가 막았다고 하네요 13 .. 2024/08/06 7,365
1609848 복강경 이렇게 아플지 몰랐어요 6 ㅠㅠ 2024/08/06 2,996
1609847 원래 나이들수록 생리전 배란기 증상이 힘든가요? 4 뭔지 2024/08/06 1,865
1609846 늙어서 1년 내내 해외여행 다니는데 재산은 불어나는 21 00 2024/08/06 21,337
1609845 조국 대표 마이니치 인터뷰 9 !!!!! 2024/08/06 1,956
1609844 강원도 호텔 or 리조트 중 조식뷔페 5 -- 2024/08/06 1,776
1609843 접촉사고 후 불안증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3 접촉사고 2024/08/06 1,045
1609842 얼굴에 마니 바르시는분들 15 2024/08/06 4,180
1609841 G마켓) 양조간장 역대급 싸네요 5 ㅇㅇ 2024/08/06 2,288
1609840 시가는 뱃속에 거지 든 인간들이 많은가 51 2024/08/06 6,743
1609839 안강최아세요 27 성씨 2024/08/06 3,333
1609838 아스피린 복용하면 대장암 발병률 줄어든다는 연구 2 ..... 2024/08/06 1,949
1609837 기차타고 묵호역 동해역 3 묵호동해 2024/08/06 1,294
1609836 내년 최저 임금, 시급 확정 21 ㅇㅇㅇ 2024/08/06 4,640
1609835 지나가는 사람 왜 고개까지 돌려서 쳐다보는거죠? 39 ..... 2024/08/06 5,095
1609834 하이닉스랑 한미반도체 무너진거 보면 11 ㅇㅇ 2024/08/06 14,378
1609833 화인가 스캔들에서 비 연기 잘하는데요? 9 ??? 2024/08/06 3,205
1609832 발이 이상하게 저리고 시리고 묘하게 불편해요. 10 혈액순환 2024/08/06 3,111
1609831 배도환씨 어느덧 60을 넘겼네요 5 ..... 2024/08/06 4,636
1609830 SKY 대학생들이 마약쟁이가되다니. 20 마약소굴 2024/08/06 13,104
1609829 제가 본 최고동안은 11 ㅡㅡ 2024/08/06 7,178
1609828 아델, 독일 공연 중 日 '욱일기' 스크린 등장 8 .. 2024/08/06 3,819
1609827 우리집 강아지가 돈을 밝힙니다. 13 헐 ㅡㅡ 2024/08/06 4,212
1609826 고1아들과 ktx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17 여행 2024/08/06 2,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