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휴가 글 보니 문득 궁금해서..
여름이면 늘 휴가 가세요? 가시면 국내 해외? 며칠 정도?
모르겠어요...제가 넘 팍팍하게 살아서인지...남들은 어떤가 정말 해마다 여름마다 휴가는 꼭 가시는지..
저는 어릴때는 시골 친적집 가는거 말고는 따로 휴가라는게 아예 없었구요. 가끔 이모네들과 강 근처에서 놀던 기억들 조금..
결혼하고 이십몇년이지만 거창하게 휴가란걸 챙겨본게 거의 없어서...
두세번 정도 2박3일로 국내 어딘가 다녀와 봤구요(양가 모시고) 일박이일 다녀오는건 2~3년에 한번쯤..ㅋㅋ
우울했던 기억 하나...남편이 주말포함 9일간 휴가였는데 단 하루도 단 한끼의 외식도 즐기지 못하고 평소랑 다름없는 시간...무지 더운 집에서 종일 밥 하던 기억만..ㅋㅋㅋ(이건 좀 오래된 기억)
평소에도 그닥이긴 하지만 휴가철엔 너무 비싼 요금들에 엄두도 못내고 휴가철 아닌때만 간간히 여행 다니곤 했는데
휴가시즌이면 늘 휴가 계획 묻는 지인들(소수) 때문에 꽤 스트레스 받아요..ㅠ
나만 이렇게 궁상스럽게 사는거 같고..ㅠ
조만간 또 모임에 가면 휴가 얘기들 나올텐데 위축되기 싫고...
왜 그리 사냐 하시믄...
여행때 가성비 넘 따지는 남편 때문에 애들도 잘 안가려해요...
저도 집에서 해먹는 밥 나가서까지 하기 싫고 그 지역들 특색음식들 먹고픈데 맨날 햇반 챙기고 편의점서 라면으로 아침 때우려 하고 집에 있는 먹거리들 바리바리 챙기는 남편 보면 그냥 숨이 탁 막혀서리.. 그냥 제가 포기 하게 되요.
이런걸로 한동안은 싸워도 봤는데 사람 안바뀌는지라...ㅠ
그냥 휴가시즌 다가오니 한탄겸 남들은 어찌 사나 궁금증으로 써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