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밀가루는 밀의 껍질과 배아가 온전히 남아 있고
식이섬유가 많아 입자가 거칠고,
빵을 만들면 글루텐이 적어 잘 부풀지 않아 밀도가 높은 특성을 지닙니다.
그래서 주로 식사용 빵에 적합하며
최근 건강빵 찾는 분들이 많다 보니
통밀빵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통밀로 만든 통밀빵은
이상하게도 잘 부풀고,
기공이 크며 부드럽습니다.
우리나라의 빵 기술이 뛰어나서 일까요?
아닙니다
식품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식품 의약국(FDA)의 통밀가루에 대한 정의와 기준은 명확합니다.
밀의 모든 부분(껍질, 배유, 배아)을 포함해야 하고
배아나 껍질이 일부라도 제거된 가루는 통밀가루로 간주되지 않으며,
"통밀가루"로 라벨링 하여 유통할 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명확한 기준 덕분에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존중받으며
진짜 건강한 통밀가루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통밀가루의 정의와 기준이 상대적으로 모호합니다.
껍질과 배아가 일부 제거된 가루도 통밀가루란 명칭으로 유통될 수 있다 보니
제조사들은 당연히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껍질을 깎고 깎고 마치 정제 밀가루 같은 부드러운 통밀가루를 생산합니다
이러한 모호한 기준 때문에 정작 피해는
건강을 위해 통밀빵을 찾는 소비자들의 몫입니다
물론, 일부 제분사 중에는 진짜 통밀가루를 만드는 곳이 있지만 가격대가 비싸서
빵 공장이나 매장에서는 부드러운 통밀가루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럼 제대로 된 건강한 통밀빵을 드시려면
이거 하나만 명심하시면 됩니다
기공이 크고 부드러운 통밀빵은 거르세요~
밀도가 높고 퍽퍽한 게 진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