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근길 지하철에서

루루~ 조회수 : 1,866
작성일 : 2024-07-17 10:34:43

서있는데 누가 제 등을 꾹 찌르는 거예요. 아파서 돌아봤더니

어떤 여성분이 이동 중에 실수로 제 등을 찌르셨나봐요. 

그런데 갑자기 그분이 제 등을 손으로 막 비벼주시는 거예요 ㅋㅋ

원래 지하철에서 몸닿는 거 극혐하는 데 갑자기 그 행동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어요.

추임새까지 "에구에구..." 하시면서...ㅋㅋ

그 순간 기분 하나도 안나쁘고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충무로에서 갈아타는데 거기가 환승하는 데가 진짜 헬이거든요. 

이태원 참사후에 공공근로 하시는 노인분들이 서서 사람들 안 섞이도록 지켜보시는데

퇴근길에 꼭 보는 할아버지가 너무 귀여우세요.

봉을 흔드시면서 3호선 3호선 천천히..라고 말씀하시는데 외국인들을 배려하는지 라인쓰리 라인쓰리 슬로우 슬로우 도 꼭 덧붙이십니다. 뭐든 열심히 하시려는 할아버지도 멋져보여요. 

 

비가 많이 오는데 그래도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IP : 221.142.xxx.20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분좋은
    '24.7.17 10:38 AM (121.167.xxx.53)

    글이네요. 일상속 저런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지친 삶속에서도 미소짓게 합니다^^

  • 2. .....
    '24.7.17 10:42 AM (118.235.xxx.93)

    원글님 마음이 따듯한거 같아요.
    덕분에 읽는 저도 기분이 좋아졌네요.
    감사합니다

  • 3. 푸핫
    '24.7.17 10:51 AM (121.133.xxx.137)

    뭔지 알듯한 ㅎㅎ
    라인쓰리 슬로우도 음성지원 되구요 ㅋ

  • 4.
    '24.7.17 10:51 AM (58.120.xxx.112) - 삭제된댓글

    저도 강아지가 든 가방 메고
    화장실에서 나이 있는 아주머니 팔을
    좀 스쳤어요
    너무 죄송해서 저도 모르게
    그 팔을 주무르며 죄송하다 사과하니
    딱딱했던 표정이 부드럽게 바뀌시더라고요
    나중에서야 그 주무른 행동이 과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튼 전 죄송한 마음이 진심이었고
    그분도 제 진심을 느낀 거 같았어요 ^^;;

  • 5. 음...
    '24.7.17 11:07 AM (221.142.xxx.67)

    장면이 그려집니다.
    어르신들 많이 다니시는 시장 갈 때가 있어요
    가방으로 팔꿈치로 우산으로 의도치 않게 스치게 되면 아, 죄송합니다! 합니다.
    그럼, 어르신들 하나같이 아이 괜찮아 사람 많잖아 이러시고 하시던 일 계속 하시죠.

  • 6. 나비
    '24.7.17 11:11 AM (121.128.xxx.105)

    소소한 행복이 느껴지는 글이에요.

  • 7. 오늘 본 82글중
    '24.7.17 11:19 AM (122.39.xxx.248)

    제기준 장원입니다^^

  • 8. 쓸개코
    '24.7.17 11:33 AM (175.194.xxx.121)

    읽는데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 9. ..
    '24.7.17 11:41 AM (211.234.xxx.55)

    저도 오늘 거기서 환승했는데.. 이상한 아저씨때문에 불쾌했던 기억 원글님 글로 덮습니다^^ 저도 여자지만 여자사람들은 귀여워요 ㅎㅎ

  • 10. ...
    '24.7.17 11:57 AM (1.241.xxx.220)

    ㅋㅋㅋ 귀여운 스킨십이네요.

  • 11. ㅎㅎ
    '24.7.17 12:04 PM (211.206.xxx.191)

    원글님 글 읽고 그 장면 본 것 같아요.
    에구에구
    라인 쓰리 라인 쓰리.
    남은 시간도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12. 아우
    '24.7.17 12:20 PM (61.98.xxx.185)

    뭔 또 진상만났나..? 그랬는데
    다행이에요 ㅎㅎ

  • 13. 오오
    '24.7.17 1:56 PM (118.235.xxx.98)

    충무로역 환승계단에 슬로우슬로우 할아버지 저도 알아요
    저도 참 재밌게 생각됐었는데 원글님 글이 따뜻하고 좋네요^^

  • 14. ..
    '24.7.17 4:03 PM (211.217.xxx.169)

    좋아요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6584 모공이 고민인데 촉촉한 메이크업 하고싶어요 5 ㅇㅇ 2024/10/10 907
1636583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이 한강 '소년이 온다'부터 읽으라고 추천했네.. 6 포로리 2024/10/10 3,272
1636582 조세희 작가 난쏘공이 멋지게 번역되면 14 2024/10/10 3,029
1636581 주가조작 빼박 증거 김건희 새 녹취록 터지다 3 김건희너이X.. 2024/10/10 1,377
1636580 노벨상 작가 책 뭐 읽을까요? 5 꺄^^ 2024/10/10 1,611
1636579 차례 제사. 8 ... 2024/10/10 1,178
1636578 강수연 주연 '아제아제 바라아제' 원작이 3 ... 2024/10/10 3,318
1636577 우희진 보면 장기 연애가 독맞죠 7 .. 2024/10/10 5,162
1636576 서울, 정근식 투표 부탁드립니다. 28 교육감 2024/10/10 1,572
1636575 한강작가 노래 같이 들어요 4 가만가만 2024/10/10 2,089
1636574 내일 서울 교육감 선거에요 16 그냥3333.. 2024/10/10 1,863
1636573 조립식 가족 사투리 질문해 봐요 2 이가인지명 2024/10/10 1,044
1636572 한강의 채식주의자 번역 데보라 스미스요 (7년만에 한국어 독학).. 10 데보라 스미.. 2024/10/10 4,425
1636571 진심으로 1 한강 2024/10/10 448
1636570 경기도 교육청, 한강 소설은 유해도서 14 ... 2024/10/10 3,484
1636569 아이 성적이 60~70점대라면.. 8 성적 2024/10/10 1,303
1636568 주말에 가장 안붐비는 여행지? 3 .. 2024/10/10 1,008
1636567 지금 로마에 계시거나 9 .. 2024/10/10 1,005
1636566 아시아 최초 여성작가라네요 9 노벨문학상 2024/10/10 4,008
1636565 한강은 시인이기도 해요. 4 나를부르는숲.. 2024/10/10 2,393
1636564 세탁기 통돌이가 드럼보다 덜 더러워지나요 2 ㅏㅏ 2024/10/10 1,225
1636563 소년이온다 주문했더니 17일에 배송된다고 18 소비요정 2024/10/10 2,961
1636562 갈무리해 둔 한강 작가 문장 공유해요 21 땅땅 2024/10/10 5,023
1636561 편도결석 직접 면봉으로 빼내도 괜찮나요? 8 .. 2024/10/10 2,654
1636560 오래전 귀여웠던 중학생 생각이 문득 났어요 6 ㅇㅇ 2024/10/10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