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설거지를 아시나요?

ㅇㅇ 조회수 : 3,443
작성일 : 2024-07-17 10:30:51

비가오면 생각나는 장면이 있어요.

어릴때 여름방학에 할머니네 놀러가면 

 안내양언니가 있는

덜컹거리는 버스로 온양시내에서도 두시간쯤 떨어진곳에 할머니네가 있었어요.

일하시는 엄마가 방학때 저를 할머니네 집에 보내시면 제 세상이였어요. 신나게 놀아도 늦게까지놀아도 혼나는일이 없어서요

고기반찬없는 밥상이였지만 무짠지만으로도 맛난 할머니 맛을 실컷 먹을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감자 옥수수는 항상 저를 기다리고 있어서 배꺼질일이 없었어요

 여름에 비가오면 할머니가 비설거지해야한다며

큰 빨간 다라와 양동이를 처마밑에 가져다 놓으셨어요.

이렇게 비가 오는날에는 그당시 장면이 떠올라요.

저는 빨간다라를 놓는 일은 없지만

부드러운수건으로 방충망과 유리와 샷시를 닦으며 비설거지를 해요.

반질반질 툇마루에서 낮잠 자고싶네요

IP : 112.150.xxx.3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4.7.17 10:34 AM (112.187.xxx.168)

    비설거지의 기억이 다르네요
    제 어릴적 비설거지란
    비 쏱아지려할때 비맞으면 안되는것들 단속하는걸 비설거지라했거든요

  • 2. 모나리자
    '24.7.17 10:36 AM (14.53.xxx.2)

    저도 그렇게압니다만..

  • 3. ..
    '24.7.17 10:43 AM (49.186.xxx.63)

    저희 할머니도 비설거지 하셨는데
    비에 대비해 배수구 막히지 않게 마당의 흙, 낙엽들 쓸고
    비맞으면 안되는거있나 살피는게 비설거지였어요.

  • 4.
    '24.7.17 10:46 AM (112.149.xxx.140)

    정말 다 다르게 생각하고 사시는게 신기하네요
    저흰
    장마기간 동안 귀해질 것들을 미리 준비해 놓는거로 알고 있었거든요
    예를 들면 장마김치 미리 담그고
    마늘 호박 감자 등등 귀해질 야채들 미리 준비 해두고 그렇게요

  • 5. ..
    '24.7.17 10:50 AM (49.186.xxx.63)

    “비가 오려고 할 때 비에 맞지 않도록 물건을 치우거나 덮어서 단속하는 일”
    이 비설거지의 사적적 의미라고 하네요.

  • 6. ㅇㅇ
    '24.7.17 10:50 AM (106.102.xxx.11)

    저도 첫댓글님과 같은 생각.
    어릴때 비오려고 하면 밖에 널어놓은 빨래라든가
    곡식이나 비 맞으면 안되는 것들 모두 찾아 들여놓는 것이요.
    요즘은 비설거지할 것이 없는 구조이지요.

  • 7. 비설거지
    '24.7.17 10:53 AM (106.101.xxx.2)

    저도 그렇게 알고 있어요.비설거지

  • 8. 비설거지
    '24.7.17 10:55 AM (106.101.xxx.2)

    비맞으면 안되는 것들.. 널어놓은 곡식 빨래...등등 안에다가 넣어놓기... 다라이등은 처마끝에서 내려오는 비를 머아서 걸레라도 빨려고 하셨던거 같아요.. 저희집은.빨래..장독위에 썰어서 말리는 호박 ㅎㅎ 할머니 보고 싶네요

  • 9. 제 기억
    '24.7.17 11:01 AM (121.152.xxx.48)

    집주변 하수구 막히지 않게 주변 쓰레기 정리
    하며 돌아보는 걸 비설거지로 알아요

  • 10. ..
    '24.7.17 11:03 AM (223.39.xxx.135) - 삭제된댓글

    엄마가 장마오면 배추도 비싸고 맛없어진다고 김치 담그시던거 기억나요

  • 11. 짜짜로닝
    '24.7.17 11:28 AM (172.225.xxx.234)

    저도 아까 내리는 비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당 있으면 다라이 꺼내놓고 싶은 마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4468 왼쪽 허리랑 엉덩이 이어지는부분이 미친듯이 아파요 9 ㅇㅇ 2024/09/30 2,517
1624467 지금 육군사관학교 안 갈 이유가 있나요? 32 ㅇㅇ 2024/09/30 5,059
1624466 40대에 어설픈 전문자격사공부를 시작했는데.. 32 공부 2024/09/30 5,985
1624465 적당한 sns 8 Df 2024/09/30 1,769
1624464 더위가 가긴 가네요... 3 ㅇㅇ 2024/09/30 2,364
1624463 침대 옆 협탁 샀는데 넘 기다려져요 2 어서 2024/09/30 1,709
1624462 거동못하는 노인 집에서 케어하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때요 36 ㅇㅇ 2024/09/30 8,086
1624461 8시간 만에 수술대 올랐지만..패혈증으로 사망 28 KBS 뉴스.. 2024/09/30 7,068
1624460 중국산 캠 달려 있는거 위험하네요. 2 사생활노출 2024/09/30 3,071
1624459 전세집 구하는 포인트 공유해주세요 9 이사 2024/09/30 1,287
1624458 단기알바가서 노동요 좀 듣자했더니 21 ㅇㅇㅇ 2024/09/30 6,162
1624457 미국 주식 소수점 모으기 2 .. 2024/09/30 1,868
1624456 고양이 두상이 너무 예뻐요 12 ..... 2024/09/30 3,089
1624455 제멋대로인 트럼프도 백악관 들어가기 싫어했어요 12 .. 2024/09/30 2,956
1624454 청담 르엘 당첨 예상 가점이 74점이라니... 3 와... 2024/09/30 2,652
1624453 직계가족 결혼식 의상 색상 골라주세요 4 패션은어려워.. 2024/09/30 2,589
1624452 이상아 하희라 87년 영상 11 ㅇㅇㅇ 2024/09/30 3,963
1624451 지저분한 얘기 죄송- 항문질환(?) 9 ... 2024/09/30 1,995
1624450 여기 못된 아줌마들 너무 많아요 49 .. 2024/09/30 20,298
1624449 치매의심시 어떻게 진료받게 하나요? 5 맹랑 2024/09/30 1,704
1624448 사주에서 말하는 "절에가서 많이 빌어줬다" 9 .. 2024/09/29 3,410
1624447 손흥민 결장이네요 부상으로. 5 ..... 2024/09/29 1,657
1624446 이영애, 김대중재단에 5천만원 기부 14 ㅇㅇ 2024/09/29 5,028
1624445 유퀴즈 나온 18살 미국 검사 7 . . 2024/09/29 5,629
1624444 선물받은 잘린마른표고버섯이 7 가을 2024/09/29 2,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