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설거지를 아시나요?

ㅇㅇ 조회수 : 3,437
작성일 : 2024-07-17 10:30:51

비가오면 생각나는 장면이 있어요.

어릴때 여름방학에 할머니네 놀러가면 

 안내양언니가 있는

덜컹거리는 버스로 온양시내에서도 두시간쯤 떨어진곳에 할머니네가 있었어요.

일하시는 엄마가 방학때 저를 할머니네 집에 보내시면 제 세상이였어요. 신나게 놀아도 늦게까지놀아도 혼나는일이 없어서요

고기반찬없는 밥상이였지만 무짠지만으로도 맛난 할머니 맛을 실컷 먹을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감자 옥수수는 항상 저를 기다리고 있어서 배꺼질일이 없었어요

 여름에 비가오면 할머니가 비설거지해야한다며

큰 빨간 다라와 양동이를 처마밑에 가져다 놓으셨어요.

이렇게 비가 오는날에는 그당시 장면이 떠올라요.

저는 빨간다라를 놓는 일은 없지만

부드러운수건으로 방충망과 유리와 샷시를 닦으며 비설거지를 해요.

반질반질 툇마루에서 낮잠 자고싶네요

IP : 112.150.xxx.3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4.7.17 10:34 AM (112.187.xxx.168)

    비설거지의 기억이 다르네요
    제 어릴적 비설거지란
    비 쏱아지려할때 비맞으면 안되는것들 단속하는걸 비설거지라했거든요

  • 2. 모나리자
    '24.7.17 10:36 AM (14.53.xxx.2)

    저도 그렇게압니다만..

  • 3. ..
    '24.7.17 10:43 AM (49.186.xxx.63)

    저희 할머니도 비설거지 하셨는데
    비에 대비해 배수구 막히지 않게 마당의 흙, 낙엽들 쓸고
    비맞으면 안되는거있나 살피는게 비설거지였어요.

  • 4.
    '24.7.17 10:46 AM (112.149.xxx.140)

    정말 다 다르게 생각하고 사시는게 신기하네요
    저흰
    장마기간 동안 귀해질 것들을 미리 준비해 놓는거로 알고 있었거든요
    예를 들면 장마김치 미리 담그고
    마늘 호박 감자 등등 귀해질 야채들 미리 준비 해두고 그렇게요

  • 5. ..
    '24.7.17 10:50 AM (49.186.xxx.63)

    “비가 오려고 할 때 비에 맞지 않도록 물건을 치우거나 덮어서 단속하는 일”
    이 비설거지의 사적적 의미라고 하네요.

  • 6. ㅇㅇ
    '24.7.17 10:50 AM (106.102.xxx.11)

    저도 첫댓글님과 같은 생각.
    어릴때 비오려고 하면 밖에 널어놓은 빨래라든가
    곡식이나 비 맞으면 안되는 것들 모두 찾아 들여놓는 것이요.
    요즘은 비설거지할 것이 없는 구조이지요.

  • 7. 비설거지
    '24.7.17 10:53 AM (106.101.xxx.2)

    저도 그렇게 알고 있어요.비설거지

  • 8. 비설거지
    '24.7.17 10:55 AM (106.101.xxx.2)

    비맞으면 안되는 것들.. 널어놓은 곡식 빨래...등등 안에다가 넣어놓기... 다라이등은 처마끝에서 내려오는 비를 머아서 걸레라도 빨려고 하셨던거 같아요.. 저희집은.빨래..장독위에 썰어서 말리는 호박 ㅎㅎ 할머니 보고 싶네요

  • 9. 제 기억
    '24.7.17 11:01 AM (121.152.xxx.48)

    집주변 하수구 막히지 않게 주변 쓰레기 정리
    하며 돌아보는 걸 비설거지로 알아요

  • 10. ..
    '24.7.17 11:03 AM (223.39.xxx.135) - 삭제된댓글

    엄마가 장마오면 배추도 비싸고 맛없어진다고 김치 담그시던거 기억나요

  • 11. 짜짜로닝
    '24.7.17 11:28 AM (172.225.xxx.234)

    저도 아까 내리는 비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당 있으면 다라이 꺼내놓고 싶은 마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8407 중학교 담임선생님께서 학교에 오라고 전화가 왔어요. 16 붕붕카 2024/09/09 3,474
1618406 중등아들이 새아빠와 살기가 싫대요.. 102 -- 2024/09/09 26,741
1618405 무릎주사. 대학병원가도 되나요 4 ㅡㅡ 2024/09/09 1,087
1618404 추석 연휴 어떤 음식 드실건지 궁금합니다. 5 .. 2024/09/09 1,485
1618403 경기남부 은퇴후 살기 좋은 아파트 16 추천해 주세.. 2024/09/09 4,512
1618402 알바 3키로 거리 걸어 다닐만할까요? 20 ㅁㅁ 2024/09/09 2,266
1618401 손예진 드레스 모음 20 ..... .. 2024/09/09 4,340
1618400 고등어 2 000 2024/09/09 722
1618399 은행 정년퇴직까지 다니지 못하나봐요 13 .. 2024/09/09 5,009
1618398 벽에다 6 2024/09/09 618
1618397 용인시 전동킥보드 조례 서명중이네요~ 7 전동킥보드 2024/09/09 1,164
1618396 영화 하얼빈 천만 만듭시다 !!! 후기 있 12 ㅇㅇ 2024/09/09 2,373
1618395 수영 한달째...............발차기가 안돼서 자괴감이 .. 29 에효 2024/09/09 4,727
1618394 헬쓰에 푹 빠진 50중반 입니다 4 .: 2024/09/09 3,489
1618393 40대 백수도 많은것 같아요 13 00 2024/09/09 5,104
1618392 13세 제자에 낙태종용 교회선생님 감형 왜? 10 미쳤네 2024/09/09 2,163
1618391 30대남자들 왤케 미친놈들이 많나요? 23 .. 2024/09/09 4,292
1618390 외모 돌려 까는 걸까요? 8 456 2024/09/09 1,868
1618389 늙어서(?)그런지 캠핑이고 뭐고 9 ... 2024/09/09 2,684
1618388 이강인, 파리 데이트 포착…연인은 두산家 5세, 박상효 29 ........ 2024/09/09 17,412
1618387 경기도사찰 1 연휴 2024/09/09 677
1618386 최화정 22 이거 2024/09/09 16,579
1618385 대딩 아이 방학중 내내 놀면서 헬스장만 다녀서 약간 한심하게 생.. 4 .. 2024/09/09 1,848
1618384 (고3)수시 원서접수 알려주세요 3 고3맘 2024/09/09 1,245
1618383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새 MC, 전현무 24 너무하네 2024/09/09 6,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