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김 주문하고 같이 만들어먹자 싶어서 써봐요~ ^^
함께 배불러보아요~
꼬마김밥
당근
굵은 채칼로 길게 밀어서
끓는 물에 소금 한 줌 넣고
구부러질 정도로만 데칩니다. - 너무 데치면 힘없어서 식감도 없어요.
채에 받쳐서 찬물 휙휙 뿌려서 빨리 식히고 체를 툭툭 흔들어서 물기 털어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맛소금을 넣고 키질 하듯이 휙휙 돌려 섞습니다.
그릇 받치고 냉장실에 한 두시간 둡니다.
지단
계란을 풀고 맛소금으로 간을 세게 하세요. 지단, 짭짤해야 합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간불보다 조금 세게 불조절을 하시고(센불도 괜찮음)
계란을 두릅니다. 튀겨지듯이 볼록 솟아오르면,
국자로(밥그릇으로 만두피 만들듯이, 초승달모양으로) 길게 구멍을 내고
계란을 조금 부어서 붙입니다. 여러군데 반복~
기름에 튀겨지고, 중간중간 넣은 계란으로 겹이 생긴 지단은 살짝 쫄깃한 식감이 생겨요.
약불에서는 안됩니다~
홈쇼핑에서 팬 팔 때 하는 지단같은 편편하고 얇은 지단은 지양합니다~
부글부글하고 매꿔넣은 층이 있어야 해요. 두꺼워졌다가 식어서 얇아진 형태입니다.
조금 센불에 부글부글 튀겨올라오면 국자로 초승달 만들어서 뚜껑(?) 열고
국자든 김에 계란 조금 떠넣어서 뚜껑(?) 닫아요.
이걸 몇 군데 하다보면 전체적으로 익거든요.
뒤집습니다.
뒤집으면 또 우글우글 거려요. 이때 뺍니다.
김밥 지단은 고명이 아닙니다~ ^^
단무지
가는 단무지도 있고, 큰 단무지 반 가르기도 해요.
물에 10분 정도 담궜다가 체에 받칩니다. 맛보다는 식감을 살려요.
밥
맛소금으로 간간하게 간을 하고
기름을 넣고
통깨를 뿌립니다.
순서 중요해요. 간이 되고 기름코팅이 되고 깨가 붙어야 해요.
전체적으로 간간합니다. ^^
간이 재료에 스며들면 적당한 간이 됩니다.
싱겁게 드신다면 아예 간을 생략하시고, 소스를 따로 만드세요.
간을 할 거면 세게 하고, 안 할 거면 아예 안 하는 게 나아요.
만들 때, 딱 맞게 간을 하면, 싱거워져서 되려 맛이 없습니다.
자 이제 기술 들어갑니다.
따뜻한 밥을 듬성듬성 깔아요.
김을 반으로 잘라서 세로로 길게 두고 3분의 2 영역에 밥을 던지듯이 급히 깔아요.
아침에 바쁠 때, 김에 밥만 싸서 급히 먹는 김밥이 맛있는 이유가 있어요.
밥이 듬성듬성해서 그렇습니다. 대충~
밥알이 붙은 곳과 밥알이 없는 곳이 공존해야 해요.
수분으로 밥알 없는 곳이 녹습니다. 식감이 부드러워집니다.
쫀쫀하게 밥을 펴면 식감이 질깁니다.
듬성듬성한 밥에 재료 세가지 넣고 휘리릭 말아요.
밥이 아주 조금 눌릴 정도만 당기면 됩니다.
세게 말면 가래떡처럼 되니, 차라리 설렁설렁~ 말아주세요. 대강 말아준다는 느낌으로요.
급하게 만들어 먹는 아침 김밥에 속재료가 황송하게도 들어있구나~ 싶은?
만들고나서 김 살아있을 때, 기름칠하고 깨 솔솔 뿌리면 더 맛있어요.
당근 아삭하고 지단 쫄깃하고 단무지 아삭하고 덥석 베어물면 김도 잘 끊어지는
그런 꼬마김밥이 완성됩니다. ^^
맛있는 장마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