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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넌 뭐가 그렇게 신나고 좋냐 타박하던 엄마

조회수 : 3,526
작성일 : 2024-07-16 19:49:28

초등 저학년때로 기억하는데..

아무리 살기 힘들었기로..

애가 신나게 놀고 들어와서 웃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신나냐고 타박하다니..

잘 됐네요

댁 원하는대로 자식들이 다 우울불안증으로 살고 있으니..

가난해서 공부도 안시켜줘..

자존감도 찍어눌러..

맨날..엄마는 아파서 일찍 죽을거야하며

가스라이팅해서

효녀로 살아왔어요

그 당시 아픈곳은 제때 안먹고 술먹어서 위장병만 있을 뿐이었는데..

 

아이 키울수록 이해가 안가요

전 아이가 재미난일 있으면 넘 행복하거든요

IP : 112.155.xxx.18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7.16 7:57 PM (106.101.xxx.253)

    아이를 돌보는 경험은
    어린시절 상처에 치유가 일어난대요.
    잘극복하시길요

  • 2. 토닥토닥
    '24.7.16 8:00 PM (116.121.xxx.208)

    그런 엄마가 안되신 것만으로도 훌륭하십니다.
    제 경우엔 온집안 어두컴컴하게 불도 안켜고 거의 방에 누워지내던 엄마
    저한테 이상한 심부름 많이 시켰는데…
    서울 한복판에서 쑥뜯어오라고 내보냈던 게 제일 이상했어요
    저는 쑥이 뭔지도 모르는 데 또 그걸 뜯는다고 비탈길에서 구를뻔하고

  • 3. ...
    '24.7.16 8:03 PM (59.15.xxx.49)

    같은 경험이 있어서 댓글 달아 봅니다.
    엄마가 저희가 웃거나 행복한거 같으면 그렇게 시끄럽다고 싫어했어요.
    지금 와서 보니 엄마가 자신의 삶이 불행해서 그랬던거에요.
    엄마의 삶의 불행도 이제는 많이 이해하고 있지만 자식에게 평생가는 그림자를 준 것도 사실이더라구요.
    하지만 뭐 원망해도 변하는 것도 없고 그냥 허무하게 돌아가십디다.
    이제 가정 이뤄 독립 했으니 나는 그럼 엄마로 살지 않으면 그걸로 좋아요.

  • 4. ..
    '24.7.16 8:08 PM (124.54.xxx.151)

    저도 엄마와의 관계가 어려운 사람이지만
    옛날 여자들은 힘들었겠다 싶어요. 이혼도 어렵고.. 취직하기도 어렵고.. 남편들은 최악이고…
    그래도 애들 옥이야 금이야 키우는 엄마들 자녀가 제일 부러웠던거 같아요

  • 5. 누구나
    '24.7.16 8:10 PM (220.117.xxx.61)

    하나님이 어디나 있을수 없어서
    엄마를 만들었다 하던데
    엄마는 커녕 악마가 따로 없는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다 잊고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 토닥토닥

  • 6. 하긴
    '24.7.16 8:41 PM (70.106.xxx.95)

    요즘도 결혼생활이 힘든데
    옛날엔 술주정뱅이 가정폭력 남편들 허다했죠
    친구네 집 놀러갔다가 친구엄마 얻어맞는거 본적도 있고
    아빠들이 기본 술주정이나 폭력적인 언사는 예사로 본거 같아요
    그시절 여자들에겐 결혼도 지옥이었겠다 싶어요

  • 7. 어머나
    '24.7.16 9:10 PM (58.225.xxx.216)

    저는 6학년때 엄마가 소주됫병?(아주 큰 병) 이라면서 그거 빈병을 사오라고 하는거예요
    시골도 아니고 강남 한복판 아파트 수퍼가서 물어보고 병있으면 사오라고..

    그때가 저녁 어스름할땐데...
    얼른 다녀오라고 해서 이사간지 얼마 안된 아파트단지 수퍼마다 돌아다니면서 물어봤는데 안판다는거예요

    여름이라 짧은 반바지에 샌들신고 집에 달려오다가 보도블럭에서 발을 잘못디디면서 슬라이딩 했어요.

    무릎이 손바닥 반만하게 까지고 피가 종아리를 감아 흘렀고 주변 아줌마들이 괜찮냐고 일으켜주셔서 괜찮다고 다리절면서 집에 갔는데..

    엄마가 다친 저를 보더니 정말 소리를 얼마나 질렀는지..
    병을 사오다 다치면 어떻게 되는거냐고 하길래
    병을 사왔으면 걸어왔다. 얼렁 다녀오래서 뛰어오다 그랬다고 엄마 나 괜차나. 약 바르면 나아 했는데도

    정말 핏대 세워가면서 소리지르고 저를 혼냈어요
    병원도 안데려가고 약도 알아서 바르라고 해서 여름인데 정말 힘들고 아프고 서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 나이 50넘었는데 아직도 500원동전만큼 흉터가 있어요. ..혼자서 벌벌떨면서 빨간약 바르던 ....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않던 엄마..ㅠ

  • 8. ㅠㅠ
    '24.7.16 9:33 PM (61.43.xxx.156)

    댓글 사연들이 너무 슬퍼요..
    이상한 엄마들이 너무너무 많네요
    딸들은 그 상처를 40년 넘게 잊지못하고 ㅠㅠ
    나쁜 엄마 밑에서 컸는데도 자라서 좋은 엄마가 되신 분들 존경하고 축복합니다.
    늘 행복하시길!

  • 9. ...
    '24.7.16 11:03 PM (119.69.xxx.167)

    어머나님 사연속에 아이가 너무 가엽네요ㅜㅜ
    어머니가 괜찮냐고만 했어도 ㅜㅜ

  • 10. 그렇게
    '24.7.16 11:40 PM (106.102.xxx.109)

    어리석고 미성숙한 사람들이 아무런 준비없이 부모가 되어
    자기 성질대로 아이를 키우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겠어요....
    지금도 그렇지만요...학교에서 국영수도 가르쳐야겠지만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을 가르치는게 더 중요한게 아닐지...

  • 11. 저희
    '24.7.17 11:44 AM (118.220.xxx.220)

    엄마랑 똑같네요
    신나서 재잘거리고 학교 얘기하면 넌 애가 왜그렇게
    촐랑거리냐 쪼금만 조으면 헤헤거리고 웃어대냐고 면박줘서 입도 닫고 웃는것도 우는것도 눈치 보고 컸죠
    나이들어도 우울감 심해요

  • 12. .......
    '24.7.17 7:42 PM (211.49.xxx.97)

    울 엄마도 그랬어요.속없이 뭐가 좋아 저러냐고 그랬는데 전 세상발랄하게 살아요.사는게 재미있거든요.울엄마 성격은 제가 고쳐줄수있는게 아니라.....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그냥 엄마도 부족한인간이라 이해해주세요. 나는 그렇게 안살면 되니까요 언제까지 원망하며 살기엔 인생 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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