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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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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변호사 어머니의 라면집

에어콘 조회수 : 5,697
작성일 : 2024-07-16 01:54:03

KTX타고 고향 대구에 갑니다.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초중고대학을 모두 대구에서 나와 제게 고향은 대구입니다. 

 

월요일은 방송으로, 화수목금 주중에는 더든든법률사무소 변론으로 꽉채워 지내다보니 주중에는 고향집에 가기가 힘들지만 오늘은 특별히 아버지 제사에요. 

 

중학교 3학년이던 한여름 오늘처럼 무더웠던 저녁에 전화한통을 받았습니다. 대구파티마병원 영안실이었습니다. 아침에 밝게 웃으며 평소처럼 출근하신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돌아가신겁니다. 

 

그 날 이후로 우리는 이리뛰고 저리뛰며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가정주부셨던 어머니는 테이블 세개짜리 작은 라면집을 여셨어요. 

 

지금도, 아침에 눈뜨면 이미 새벽에 출근하신 어머니가 식탁위에 우리 사남매 몫의 도시락 네 무더기와 용돈들을 싸두셨던게 기억납니다. 저녁에 퇴근하시면 집안일까지 하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막막한 상황에서 하루하루 어떻게 그렇게 성실하게 사셨는지 모르겠어요. 

 

어머니의 라면집은 한식당이 되고 고기집으로 커졌고, 우리 사남매를 모두 대학보내고 번듯한 사회인으로 키워내는 밑천이 되었습니다.

 

고난을 이기는 용기와 끈기가 제게 있다면 어머니에게서 온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버지는 키가 크고 목소리가 참 좋으셨는데 제가 방송일하는 것은 아마도 아버지덕이 아닌가 싶고요^^ 

 

사남매가 모이면 떠들썩합니다. 

험한 세상에 무조건 내 편, 바로 가족이죠.

대구 잘 다녀오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월요일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https://www.facebook.com/share/p/wFULYU8aTsghLAvA/?mibextid=oFDknk

IP : 218.234.xxx.2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판장
    '24.7.16 3:05 AM (211.234.xxx.44)

    조수진 변호사 안타까워요.
    언론의 가짜뉴스만 아니었다면
    그 민주당직자의 연판장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22대 국회에서 의정활동 잘 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유시민 작가님도 같이 응원해요

  • 2. ...
    '24.7.16 5:46 AM (124.111.xxx.163)

    언론의 가짜뉴스만 아니었다면 2222
    그 민주당직자의 연판장이 아니었다면 2222
    ㅡㅡㅡㅡㅡㅡ

    그 민주장 당직자 박지현이랑 같이 민주당 돈으로 해외연수도 가고 아주 잘 지내고 있더군요.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번 총선에 물갈이가 어느정도 됐지만 지난번 국회의장 사태도 그렇고 안심할 수가 없고요. 당직자들 중에 내부총질하는 저런 놈들 반드시 뽑아내야 합니다. 탄핵 정국에서 뒷다리 잡을 놈들이죠.

    조수진 변호사님 단단하신 분이네요. 잘 이겨내시길. 언젠가 또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3. ㅇㅇ
    '24.7.16 5:59 AM (118.41.xxx.243)

    하시는 식당이 대구 어디입니까?
    저 가 보고 싶어요
    대구 사는데 반갑습니다

  • 4. ㅇㅇ
    '24.7.16 6:07 AM (118.41.xxx.243)

    와우 본인이 쓰신 글이네요
    저는 경북대옆 복현동 사는데요
    고난을 이기는 힘 넘 배우고 싶어요
    진짜 넘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거든요
    글 정말 고맙습니다

  • 5.
    '24.7.16 6:52 AM (112.161.xxx.54) - 삭제된댓글

    유시민 말처럼
    길에서 뱃지를 주으려다 실패하신분!

  • 6. 글이
    '24.7.16 8:32 AM (121.190.xxx.95)

    넘 따뜻하네요..

  • 7. 세상에
    '24.7.16 10:20 AM (211.234.xxx.82)

    성폭행범 전문변호사를 옹호하다니.

  • 8.
    '24.7.16 10:59 AM (223.38.xxx.5)

    대구분이신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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