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수진 변호사 어머니의 라면집

에어콘 조회수 : 5,787
작성일 : 2024-07-16 01:54:03

KTX타고 고향 대구에 갑니다.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초중고대학을 모두 대구에서 나와 제게 고향은 대구입니다. 

 

월요일은 방송으로, 화수목금 주중에는 더든든법률사무소 변론으로 꽉채워 지내다보니 주중에는 고향집에 가기가 힘들지만 오늘은 특별히 아버지 제사에요. 

 

중학교 3학년이던 한여름 오늘처럼 무더웠던 저녁에 전화한통을 받았습니다. 대구파티마병원 영안실이었습니다. 아침에 밝게 웃으며 평소처럼 출근하신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돌아가신겁니다. 

 

그 날 이후로 우리는 이리뛰고 저리뛰며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가정주부셨던 어머니는 테이블 세개짜리 작은 라면집을 여셨어요. 

 

지금도, 아침에 눈뜨면 이미 새벽에 출근하신 어머니가 식탁위에 우리 사남매 몫의 도시락 네 무더기와 용돈들을 싸두셨던게 기억납니다. 저녁에 퇴근하시면 집안일까지 하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막막한 상황에서 하루하루 어떻게 그렇게 성실하게 사셨는지 모르겠어요. 

 

어머니의 라면집은 한식당이 되고 고기집으로 커졌고, 우리 사남매를 모두 대학보내고 번듯한 사회인으로 키워내는 밑천이 되었습니다.

 

고난을 이기는 용기와 끈기가 제게 있다면 어머니에게서 온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버지는 키가 크고 목소리가 참 좋으셨는데 제가 방송일하는 것은 아마도 아버지덕이 아닌가 싶고요^^ 

 

사남매가 모이면 떠들썩합니다. 

험한 세상에 무조건 내 편, 바로 가족이죠.

대구 잘 다녀오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월요일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https://www.facebook.com/share/p/wFULYU8aTsghLAvA/?mibextid=oFDknk

IP : 218.234.xxx.2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판장
    '24.7.16 3:05 AM (211.234.xxx.44)

    조수진 변호사 안타까워요.
    언론의 가짜뉴스만 아니었다면
    그 민주당직자의 연판장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22대 국회에서 의정활동 잘 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유시민 작가님도 같이 응원해요

  • 2. ...
    '24.7.16 5:46 AM (124.111.xxx.163)

    언론의 가짜뉴스만 아니었다면 2222
    그 민주당직자의 연판장이 아니었다면 2222
    ㅡㅡㅡㅡㅡㅡ

    그 민주장 당직자 박지현이랑 같이 민주당 돈으로 해외연수도 가고 아주 잘 지내고 있더군요.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번 총선에 물갈이가 어느정도 됐지만 지난번 국회의장 사태도 그렇고 안심할 수가 없고요. 당직자들 중에 내부총질하는 저런 놈들 반드시 뽑아내야 합니다. 탄핵 정국에서 뒷다리 잡을 놈들이죠.

    조수진 변호사님 단단하신 분이네요. 잘 이겨내시길. 언젠가 또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3. ㅇㅇ
    '24.7.16 5:59 AM (118.41.xxx.243)

    하시는 식당이 대구 어디입니까?
    저 가 보고 싶어요
    대구 사는데 반갑습니다

  • 4. ㅇㅇ
    '24.7.16 6:07 AM (118.41.xxx.243)

    와우 본인이 쓰신 글이네요
    저는 경북대옆 복현동 사는데요
    고난을 이기는 힘 넘 배우고 싶어요
    진짜 넘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거든요
    글 정말 고맙습니다

  • 5.
    '24.7.16 6:52 AM (112.161.xxx.54) - 삭제된댓글

    유시민 말처럼
    길에서 뱃지를 주으려다 실패하신분!

  • 6. 글이
    '24.7.16 8:32 AM (121.190.xxx.95)

    넘 따뜻하네요..

  • 7. 세상에
    '24.7.16 10:20 AM (211.234.xxx.82) - 삭제된댓글

    성폭행범 전문변호사를 옹호하다니.

  • 8.
    '24.7.16 10:59 AM (223.38.xxx.5)

    대구분이신가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7668 이 문자의 뜻이 뭘까요? 16 2024/10/11 2,621
1637667 톡딜 노지감귤 드셔보신분 톡딜 2024/10/11 358
1637666 eBook도 좋아요  1 2024/10/11 589
1637665 세계테마기행에서 한국사람이 여행중 씻지도 않은 손으로 1 화나 2024/10/11 2,427
1637664 한강씨 어느 작품으로 노벨상 탄건가요? 9 작품 2024/10/11 4,157
1637663 한강 씨 자작곡 노래도 들어보세요.  4 .. 2024/10/11 1,369
1637662 지하철 종종 타는데 어르신들이 눈치를 살피시네요.. 4 @@ 2024/10/11 2,414
1637661 유명인이라도 편입했으면 동문으로 인정하나요 23 만약이지만 2024/10/11 3,572
1637660 Sbs "노벨병화상", 한강 작가 수상에 DJ.. 7 써글것들 2024/10/11 4,005
1637659 먹고 싶은 거 못 참는 건 짐승이라는 말을 ... 대놓고 하더라.. 21 좀그래 2024/10/11 3,879
1637658 한강 작가 소설 이 청소년유해도서로 지정된 건 9 한강 2024/10/11 1,911
1637657 Riri 지퍼로 수선해주는 곳 아시는 분? 지퍼 구매처라도요 1 절세미인 2024/10/11 255
1637656 김정은 딸 데리고 다니는거 기괴하지않아요?? 20 .. 2024/10/11 4,906
1637655 속보] 북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 침투. 모든 공격태세 착수&q.. 33 미치겠네 2024/10/11 5,657
1637654 골격미인과과 피부미인 중에 10 ㅇㄴㅁ 2024/10/11 2,564
1637653 김대호는 적당히 타협안하면 장가못갑니다 22 .. 2024/10/11 5,899
1637652 한 강 대학 4학년 때 연세춘추 주관 연세문학상 받은 시 5 KL 2024/10/11 3,012
1637651 신도시 중학교 분위기 11 자몽티 2024/10/11 2,005
1637650 노벨상의 권위에 대해 우리가 쇄뇌당한건 아닐까요? 34 우리 2024/10/11 5,076
1637649 김대호아나는 여자보는 눈 높을것 같아요 26 김대호 2024/10/11 4,364
1637648 "어? 한강?" 하더니 순간정지 "와.. 3 .... 2024/10/11 4,872
1637647 정유라 이런분들이 글 쓴 건은~~ 10 정유라 2024/10/11 1,527
1637646 (강추) 디즈니플러스에서 핸섬가이즈 영화 보다가 울었어요 10 나 미친다 2024/10/11 1,799
1637645 가을되니 커피 계속 떙겨요.... 6 ..... 2024/10/11 1,192
1637644 요양보호사 따고 시댁 간병 맡을까 걱정 12 ... 2024/10/11 3,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