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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에만 온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 조회수 : 3,918
작성일 : 2024-07-15 11:53:04

3살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집을 나가고 생고아가 되었어요.

큰 집에 어릴때 얹혀 살았는데

당시 5살 사촌이 기억하기에도 제가 그렇게 울고불고

밤이 되면 특히나 더 동네 떠나가게 울었대요.

아마 분리불안이었겠죠.

 

깡시골이어서

읍내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몸에 냄새 나고 머리에 이도 있고

애들이 저를 다 피했어요.

큰어머님은 거의 할머니 수준이라

케어를 못 해주셨어요.

 

중학교때 간신히 청결하게 씻고는 다녔지만

그래도 교복이 늘 꼬질꼬질해서

잘 지내다가도 결국 친했던 친구들에게 

결국 외면을 당했고.

돈이 없어서 매일 얻어먹고..그래서..ㅠㅠ

 

이런 상황이다보니

고등학교때도 인간관계가 잘 되지 않는 삶을 살았어요

 

성인이 되면서 알았어요.

치장을 하게 되니 제가 예쁘장 했더라고요.

키도 크고...그 덕에 누구와도 처음에 엄청 잘 지내다가도

제가 집착을하고 또 날 버릴까 의심을 하고 못 믿고

그러다 저를 떠나면 역시 그럴줄 알았다

또 버림받은 코스프레하고..

 

이게 잘 못 된건줄 아는데

고쳐지가 않아요.

82에 20년 가까이 글을 100개쯤 쓴 것 같은데

90개가 인간관계 호소글.

 

이 친구가 이랬는데 제가 너무 한가요,

이 친구가 이랬는데 화나는 제가 이상한가요.

이 모임에서 얘는 왜 돈을 안 낼까요

이 친구는 왜 저에게 그런 거짓말을 할까요. 

 

이런 제가 너무 지겨워요

 

그리고 특히 더 괴로운게.

저는 사람을 만나면 인간관계에 대해서만

이야길 하고 싶어해요.

그래야 진실하고 의미 있다 생각해요

 

쓸데없는 연예인 이런 얘기말고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런게 좋고

너는 이렇게 좋아하고 믿고 있어서 함께하는게 좋다.

이런 이야기들이 의미있고 즐겁고요.

저도 표현하고 표현 받고 싶어요.

 

얼마전 친구들 셋과 여행을 갔는데

친구들이 하도 가자고 졸라서 제가 시간 냈어요.

 

밤에 맥주 마시며 이렇게 너희들이랑 오니까

너무 좋다 이런 얘길 하는데.

애들은 가벼운 농담만, 연예인 뒷담화만 하고

 

우리 셋이 여기에 있는게 즐겁고 행복하단

이야길 한번도 안하고..다 공중에 흩어질 이야기들만,

그러고 집에오니 너무 허무 하더라고요. 

 

저랑 같이 경치보고 맛난거 먹으니 

좋다는 얘길 듣고싶었나봐요.

왜 자꾸 표현을 받아야하는지.

 

남편도 늘 자상하게 저를 살뜰이 챙기는데

말로는 잘 안해요.

무심하게 쓱-이런 스타일인데

당신 날 사랑하는게 맞아? 이런 질문 자주해요.

남편은 너 없으면 못 살지, 뭔소리랴~~해줘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도 

엄마 얼마나 좋아? 우리 서로 장점 이야기 나눠볼까,

이러면서 은근히 제 칭찬해주길 바라고..후...

 

이건 무슨 병일까요....

사랑 받고 싶어 미치겠는 병인가..

원초적인 사랑을 못 받은게 이렇게 큰건가싶고요..

 

이렇게 인생을 살다보니 피로감이 커요.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IP : 112.168.xxx.97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15 11:56 AM (114.200.xxx.129)

    원글님 같은 감정을 딱히느껴본적은 없어서... 그리고 가족들중에서도 원글님 같은 캐릭터는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계속 그렇게 의문을 가지고 물어보고 하면 딴 사람들 보다는 가족들이 정말 힘들것 같아요. 남편도 그렇고 자식들도요..
    아내랑 엄마가 끊임없이 물어본다면.. 아이어릴때 고쳐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원글님이 원글님을 사랑해주시면 되는거죠...저는 가끔 그런생각은 들때 있어요. 내자신을 내가 아끼고 사랑하자. 세상에서 내자신을 나만큼이나 사랑하는 존재는 없다고 보거든요..

  • 2. 경계
    '24.7.15 11:57 AM (183.103.xxx.161)

    경계선 인격장애일 수 있어요.
    검색해 보세요.

  • 3. ..
    '24.7.15 11:57 AM (122.40.xxx.155)

    남한테 인정을 꼭 받아야 하는 강박이죠. 본인 감정의 열쇠를 남이 가지고 있는거죠. 그러다보니 인간관계만 신경이 가 있게 되고..본인이 본인을 인정해 주세요. 타인은 인정해주면 좋고 아님 말고가 되어야해요. 거기에 집착하면 안되구요.

  • 4. 생각만해도
    '24.7.15 11:59 AM (112.145.xxx.70)

    내 옆에 님같은 분이 있다면
    굉장히 불편한데요..
    그러지.마세요

  • 5. 00
    '24.7.15 12:02 PM (106.101.xxx.236)

    우선 본인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세요
    치장하고 돈을쓰고 좋은말을 하는게 대인관계를 좋게하는게 아니에요

    사랑받는 사람들도 인간 관계에서는 유통기한이 있어요
    그러니 인간관계로 본인의 위치나 존재를 확인하지말고
    본인이 자신을 위해 어떤걸 했을때 가장 행복했는지 떠올리면서 하루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뭐 몰입되는 책을읽었을때나
    선선한 바람불때 산책했을때나
    마트에서 좋은 재료를 선택하는 안목이라거나

    타인은 완전히 배제하고 혼자만의 소소한 기쁨
    그리고 본인에게 사소한 칭찬하면서 한달을 지내보시길

  • 6.
    '24.7.15 12:03 PM (211.234.xxx.78)

    그런데 성장내역을 보면 충분히 그러실 수 있어요 괜찮아요 원글님같은 상황이었으면 대부분 그럴겁니다 이제부터 고쳐나가면 돼요 자책하지 마세요

  • 7.
    '24.7.15 12:04 P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인정욕구같아요
    남이 끊임없이 인정을 해줘야 하는거죠
    제가 인정욕구가 있어요
    남들이보기에 잘나보이고 자식도 멋지다해주고
    남편도 좋아라 해주는데
    인정을 갈구해요
    고치려고 합니다
    남들이 뭐라든 무슨상관 하며 나만 잘살면되지
    하며 주변눈치안보고 불편하면 안만나요
    자신감있게 살자구요~~

  • 8. 이해가요
    '24.7.15 12:07 PM (219.255.xxx.39)

    연결될 고리에서 뭔가 따뜻한 정을 챙기고싶었나봐요.
    사람들이 그냥 그 자리에 함께한걸로 만족해랴해요.
    나에게 함께.... 소중한 시간과 돈을 같이 쓰고다녔다에다...

    사람들이 대부분 표현력이 약하고 방법이 서툴러요.

    실망하시지마시고
    함께 해준다에 큰 의미를 두고 즐기세요.
    나를 사랑해야 남들도 그사람을 챙겨요.

  • 9. ...
    '24.7.15 12:08 PM (106.102.xxx.98) - 삭제된댓글

    원글도 알겠지만 결국은 자존감 부족이라 그래요
    자신이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 생각하니 자꾸 불안하고
    계속 확인하고 싶어지죠
    답은 나에게 있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해야 해요

    그리고 제목 고쳐주세요
    곤두써가 아니고 곤두서

  • 10. 강박증
    '24.7.15 12:13 PM (115.164.xxx.137)

    어른이란 자신이 고아로 태어났더라도 다른사람(환경) 탓하지 않고
    내가 직면한 상황을 딛고 일어서는 존재를 말합니다.
    그러니 님이 어른이라면 그 원인을 ~때문에 라는 핑계를 대면 안됩니다.
    나이 이십대후반이 되어가는 우리 딸래미도 아무런결핍(물론 부자는 아니지만)
    없이 해달라는거 거의 다 해주고 유학도 갔다오고 언어도 2-3 자유롭게 구사하는데
    전화만 했다하면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토로하네요. 그러니 가정환경탓은 아니라는 거죠.
    엄마인 저 조차 컨디션 안좋으면 전화받기 싫을정도예요.
    이건 일종의 정신적문제라고 보여져요.
    제가 좋게 설득해서 본인의 성격을 지적하고 극복하는 법도 의논하고그래요.
    본인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셔서 극복할수 있는 방법을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 11.
    '24.7.15 12:15 PM (121.185.xxx.105)

    주변 사람들이 피곤하겠어요.

  • 12. ...
    '24.7.15 12:22 PM (59.8.xxx.133)

    어떤 인간도 원글님 욕구 충족 못 시켜줘요
    주변인들 힘들게 하지 말고 종교를 가져보세요

  • 13. ...
    '24.7.15 12:22 PM (118.176.xxx.8)

    그래두 친구 셋이나있고 남편도 자상한듯하고 애들도 그렇고
    82에 인간관계글만 쓰셨다니 다른건 문제없단건데
    그것도 복이네요

  • 14. 이제
    '24.7.15 12:25 PM (180.110.xxx.129) - 삭제된댓글

    어린시절 못받은 애정결핍과 인정욕구 같은데,
    본인이 인지하고 글쓰고 깨달으면 조금은 바뀔수 있어요,
    힘든 어린시절 잘 이겨냈고,
    이제 세상에 울타리치고 남편과 아이들과 얘쁜 꽃밭을 만드세요,

  • 15. 이제
    '24.7.15 12:26 PM (180.110.xxx.129)

    어린시절 못받은 애정결핍과 인정욕구 같은데,
    본인이 인지하고 글쓰고 깨달으면 조금은 바뀔수 있어요,
    힘든 어린시절 잘 이겨냈고,
    이제 세상에 기대는 약간 내려놓고 어느정도 울타리치고
    남편과 아이들과 얘쁜 꽃밭을 만드세요,

  • 16. 좋은데요
    '24.7.15 12:31 PM (182.214.xxx.17)

    한국인이 유독 표현에 서투르잖아요
    원글님 표현력이 대단한 장점으로 보이는데요?
    감정 메마른 대화만 가득한 요즘
    필요한 말들이네요
    애들은 굉장히 화목하고 구김없이 크고 있을듯

  • 17.
    '24.7.15 12:32 PM (125.143.xxx.157)

    본인을 객관화시켜서 담담하게 글 쓰신 거 보니
    절반은 치료가 된 거 같네요

    문제점을 아셨으니
    이제 애착불안으로 인한 관계 강박에서 벗어나는 훈련을 해보세요
    심리학 책이나 유튜브 정신과 의사들 얘기 찾아보고
    가끔 올라오는 법륜? 스님? 글도 도움 될 거예요

  • 18. ...
    '24.7.15 12:33 PM (1.241.xxx.7)

    자기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가 되세요 내가 나랑 가장 친구가 되어야 다른 사람도 부담없이 다가올수 있어요

  • 19.
    '24.7.15 12:38 PM (58.236.xxx.72)

    원글님 그럴수도 있겠네요
    충분히 원글님 글을 읽다보니 충분히 이해가요
    저희 남편이 부모사랑을 못받고 불우하게 자랐는데
    원글님처럼 인정욕구가 어마어마.

    남편이 이해안가고 짜증났는데 이제야 남편에 대한 의문이 풀렸어요

    넌씨눈이 아니라 ㅜ 신기한건 저는 부모님 사랑을
    드물게 많이 받고 자랐는데 반대로 학창시절부터
    사람관계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나를 싫어할리가 없을거라고 되려 착각?을 할정도랄까 ㅎㅎ 그래서 좋아하는 경우가 물론 거의다였지만(ㅎㅎ 이것도 착각일수도)
    아무튼 어떤관계이건 늘 상대방은 나를 당연히 좋아할거라고 자신하는데 와 이 근본이 부모사랑과 연관있구나 싶으니 정말 자녀에대한 사랑과 표현까지가 양육의 기본이고 책임인거네요

  • 20. ㅡㅡ
    '24.7.15 12:39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나 싫단 사람 나도 싫어
    오는사람 거르고
    가는사람 안잡아
    매너있게 참아주는데 선넘으면 아웃
    ㅡㅡ
    제가 기본장착하고있는 마인드입니다
    어린시절 저도 뭐 사연많지만
    젊은시절 지나고보니 다 부질없고 그래요
    남편이랑 자식들과 사이좋음되요
    지나가는 인연에 연연하지마세요

  • 21. 토닥토닥
    '24.7.15 12:44 PM (182.218.xxx.63)

    외롭고 무서웠을 어린 시절의 님을 꼬옥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3세 전후의 엄청난 상실 경험에 따른 감정과 결핍은 일생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 있어요. 일거수일투족 흔적을 드러낸다고 하지요.. 내가 또 마음을 확인받고 싶어 하구나, 나에 대한 상대방의 마음을 몰라 또 불안하구나, 그냥 계속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토닥거려 주세요. 토닥토닥.

  • 22. Dd
    '24.7.15 12:44 PM (61.254.xxx.88)

    어려운 인생 잘 살아오셨네요 장하십니다
    그렇게 사시다가는 주변에 있는 분들도 점점 멀어질지도 모릅니다 자꾸만 확인하려고 하는 게 주변 사람을 정말 많이 피곤하다 하는 일이거든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보세요
    특별한 시간을 내서 멀리 와서 시 덥지 않은 이야기라도 나누며 맥주 한 잔을 하는거 사실은 보통의 관계가 아니다. 이미 우리는 서로 특별하게생각하고있다 너무나 기본적이기 때문에 굳이 말로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남편과 가족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울타리를 같이 공유하며 안정감과 사랑을 느끼는 자체가 평화로운 축복 그 자체 이다.
    매번 확인할 필요가 없다. 이미 그런관계를 넘어선 존재들이니까.
    자꾸 이렇게 훈련을 하면서 상담도 받아보세요. 내면에 있는 찌꺼기들을 밖으로 다 갖다 버려야 그제서야 온전히 자신을 들여다보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제 남편이 님과 같은데 진짜 내가 선택한 사람이고 사랑하지만 매번 그렇게 조를 때마다 가끔 결혼을 후회할 때가 있을 만큼 너무 힘들어요.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면 결국 떠나보낼 수밖에 없네요. 명심하시고 스스로 자구책을 구할 수 있는 훈련 들을 계속하세요. 종교도 좋고 상담도 좋아요

  • 23.
    '24.7.15 12:46 PM (223.62.xxx.186)

    스스로가 문제인걸 알면 고치면 되어요.
    지금 같이 유지하면 남이 딱 이용하기 좋은 상대가 되어요. 원글님은 인정을 갈구하고 거짓으로 라도 최고라고하면 원글님에게 일부려 먹거나 부탁하기 딱 쉽거든요.

    무료상담도 구청같은데 가면있고 유튜브도 있고요.
    혼자 있을때 스스로 인정 많이 해주세요.

  • 24. ㅡㅡ
    '24.7.15 12:49 PM (116.37.xxx.94)

    애정결핍같네요
    고치지않으면 외로워질듯
    주는연습을 하세요

  • 25. ...
    '24.7.15 1:03 PM (1.227.xxx.59)

    그럴 수 있죠 지금까지 살아온 게 기특하다 자신을 많이 칭찬 해주세요 상담도 받아 보시구요

  • 26.
    '24.7.15 1:47 PM (1.243.xxx.126)

    에구~
    마음이 아프네요
    어린시절의 글쓴님 생각하니
    엄마가되어 꼬옥 앉아주고 괜찮다고 말해주고싶어요

  • 27. 저도그래요
    '24.7.15 2:34 PM (222.100.xxx.51)

    저도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경험이 신념으로 내재화 되어
    '버려진다'라는 두려움이 크고, 버려질거 같으면 먼저 버리고, 불안해하고,
    신경쓰고, 확인하고 싶고, 얻기 위해 퍼주고 싶고...그랬는데,
    그리고 지금도 마음은 여전히 그런 부분이 있지만...

    이제는 아무도 못채워주는 그 부분을 제 스스로 채우려고 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점점 늘리고 그 안에서 잘지내려고 해요.
    혼자 잘지내는 사람이 매력적이고, 남과도 잘지낸다라는 걸 머리로 알거든요.
    내가 나한테 잘해주려고 합니다. 나의 베프는 나다.
    운동, 명상, 글쓰기....도움 되었어요.

  • 28. .....
    '24.7.15 3:02 PM (110.13.xxx.200)

    음.. 유기불안이에요.
    부모에게 온전히 버려진 기억이 무의식에 완전히 자라잡았을거에요.
    그래서 그 유기불안을 떨쳐내기 위해 자꾸자꾸 확인하는 거..
    또 유기될까 두려워서 사람만날때마다 불안한 마음.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심리학 책 닥치는대로 읽으세요.
    현 상태를 파악하는게 먼저고 그렇게 인지되고 나면 좀 안정이 됩니다.
    내 상태를 알게 되니까요.

    근데 인간 대부분은 약간의 유기불안은 누구나 있어요.
    다만 님은 어린시절 부모가 완전하게 없었으니 그정도가 심하겠죠.
    상담도 좋은데 진짜 제대로 진단해주고 딱 맞는 질문으로 스스로 생각하게 질문해주는 상담사가 없어요.
    저는 제가 읽었던 심리학책보다 못했던게 상담이라 돈시간에너지 다 낭비한 경우.
    님 상태에서는 나를 위해주고 아껴주고 이런 거 못해요.
    나를 안정시킬 에너지도 없는데 어떻게 날 돌보나요.
    빨리 책에서 나를 찾아보세요. 어딘가에 나를 설명해놓은 책이 있어요.

    그리고 타인은 내 인생에 그냥 엑스트라에요.
    주인공인 나인데 왜 엑스트라한테 인정받으려고 하나요.
    그걸 언젠가 깨우치게 될거에요.

  • 29. 원글
    '24.7.15 3:28 PM (112.168.xxx.97)

    감사한 댓글들이 많아서 읽다가 주책맞게
    눈물이 날 것 같아요. 해주신 말씀들 모두 고마워요.
    맞아요. 글에서 보였죠. 제 자존감도 낮고..
    누군가가 자꾸 날 떠날 것 같은 생각이 자주 들어요.
    어른이 된 저를 대외적으로 보면 나쁘지않거든요.
    직장도 잘 다니고 있고 자상한 남편에 아들딸 낳고
    화목하고요. 속에 쭈구리 저만 있을 뿐이에요

    그러고보니 인간관계 글만 쭉 쓴거보니
    정말 다른 고민은 없었을까, 생각해보니
    다른 고민들은 주변 사람과 많이 나누기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인간관계만큼은 제 찌질한 모습을
    내면에 불쌍한 마음들을 들키고 싶지않아서
    늘 익명에 기대 82에 여쭤봤던거 같아요.

    집걱정, 직장 걱정 많고 많지만..
    버림 받는 것, 그게 가장 무섭고 힘든 일이거든요.

  • 30. 원글
    '24.7.15 3:35 PM (112.168.xxx.97)

    특별한 시간을 내서 멀리 와서 시 덥지 않은 이야기라도 나누며 맥주 한 잔을 하는거 사실은 보통의 관계가 아니다. 이미 우리는 서로 특별하게생각하고있다 너무나 기본적이기 때문에 굳이 말로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남편과 가족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울타리를 같이 공유하며 안정감과 사랑을 느끼는 자체가 평화로운 축복 그 자체 이다.
    매번 확인할 필요가 없다. 이미 그런관계를 넘어선 존재들이니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댓글을 읽고 무릎을 탁, 쳤어요.
    멀리서 와주고 저에게 밥사고 술사고 해줬던
    친구가 보고싶어서 왔어라는 말 안해서
    혼자 꿍했었던 적이 있어요.
    보고싶었는데 요기까지 와줘서 넘넘 고마워 아잉, 했는데
    야 걍 마셔ㅋㅋㅋㅋ이러길래 어찌나 속상하던지..후.
    이미 그런 관계를 넘어선 사이가 맞는데...

    남편에게도 그래요
    어디 멀리서 맛있는 거 사오면
    나주려고 거기까지 갔다온고야? 내가 너무너무 좋은가봐 호호호
    하면 식는다 어여 먹어, 하면 또 그게 그렇게 열받으면서
    니가 좋아하는 거 보고싶어 사왔다 그말을 못 해주나..
    혼자 삐져서 투덜투덜 대충 먹고 그랬어요

    완전 저 진짜 징글징글하네여
    와 진짜 고쳐야지, 안되겠어요.
    심리책을 사야겠어요 이런 내가 나도 싫다.

    그런데요.
    저는 누군가가 뭘 해주면 진짜 너무너무 고맙고
    날위해 사주고 날위해 와주면
    와우와우, 기뻐, 나를 보러 요기까지 와주다니 갬동 열매냠냠.
    까올, 나를 위해 이런 선물을 주다니 아싸라비아콜롬비아 행복열매 냠냠 이렇게 표현하는데 이것도 질리..나요
    그냥 너무 감동인디..내가 뭐라고 나를 이리 챙겨주나..나 따위를

  • 31. .....
    '24.7.15 3:58 PM (125.143.xxx.41) - 삭제된댓글

    저는 원글님처럼 고마운 마음, 행복한 마음, 감동받은 포인트를 표현해 주는 사람들이 좋아요~^^

  • 32. Dd
    '24.7.15 4:02 PM (61.254.xxx.88)

    특별한 시간을 내서 멀리 와서 시 덥지 않은 이야기라도 나누며 맥주 한 잔을 하는거 사실은 보통의 관계가 아니다. 이미 우리는 서로 특별하게생각하고있다 너무나 기본적이기 때문에 굳이 말로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남편과 가족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울타리를 같이 공유하며 안정감과 사랑을 느끼는 자체가 평화로운 축복 그 자체 이다.
    매번 확인할 필요가 없다. 이미 그런관계를 넘어선 존재들이니까.
    ---------------
    이 댓글인데요.
    님의 덧댓글로 더 알수 있는 것은 없지만, 매우 감정적이고, 오버스럽게 해석될수있는 표현을 하시는것이...
    저같은 사람으로써는 더 멀어질수 있는 빌미가 될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릴게요. 기억해두세요.
    저는 많이 질립니다. 귀여울수는 있는데, 안하면 더 좋을것같아요. 말로 하시려고하면, 그저 "감동이다.^^" 정도면 충분하다고 느끼거든요.
    소중한 사람일수록 행동으로 진심을 표현하고
    일일이 그 행동을 말로 해석해주면 그 가치가 오히려 폄하된다고 생각하는 이벤트들도 있어요.
    사소하게는 표현을 많이하지만,
    관계속의 행동들이
    오랜시간이 지나 더 진하고 묵직하게 해석되는 일들도 많은데
    이벤트마다, 건수마다 호들갑떨면서 서로 확인에 또 확인하는 것이
    40대 어른들의 인간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괜찮은 울타리와 스펙을 가진만큼
    괜찮은 나,를 여유롭게 받아드리세요.

  • 33. Dd
    '24.7.15 4:04 PM (61.254.xxx.88)

    어쩔수없죠. 3살때부터 눈치밥먹었으니,
    3살이면 태어나서 3년동안 그 존재의 인정과 안정감이 쏟아부어져야할 시기인데
    그때 아무것도 받지못한 빈 항아리를
    40대에 억지로 욕심으로 채우려고하니
    엄마아빠가 (존재와 생명의근원) 주는 것의 반의반도 안되는 것들을
    아무리 모으고 모아봤자
    항아리는 차지않고
    유기불안, 인정욕구 채우고 모으려고 할수록 더더더더 목이 마를 뿐이니
    얼마나 괴롭고 힘드시겠어요.
    안됐고 안쓰럽습니다.
    운명이 가혹하고 내 팔자가 왜이러나 싶으실거에요.
    존재로 괜찮은 사람이 될 때까지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없어요
    외부로부터 마음껏 채우려는 순간
    친구는 물론 남편과 자식도 님을 지긋지긋해하는 순간이 올수있다는거 명심하세요.
    할수 있습니다.

  • 34. 원글
    '24.7.15 4:12 PM (112.168.xxx.97)

    건수마다 호들갑, 맞아요 이말이 딱,
    저 그렇거든요
    저는 그렇게 호들갑 스럽게 받아야 좋고
    상대도 그런줄 알았는데 그렇게 떠나간 사람이 많아요
    저혼자주고 저혼자 상처받고 혼자 버려지고
    질리는 스타일..나를 사랑하라는데 쓰면쓸수록
    제가 더 싫어지는 매직...후..

  • 35. dddd
    '24.7.15 4:23 PM (121.190.xxx.58)

    저도 인정욕구 있는데 참고해야겠어요.

  • 36. ..
    '24.7.15 11:40 PM (124.5.xxx.99)

    그게 원글님같은 성향끼리 만나면
    좋구 아니라면 어렵겠죠
    귀차니 들에게는 그런게 그닥 중요하지 않은거같아요
    그냥 연략하고 위안받고 그정도로 만족해요
    원글님의 성향이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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