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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2남아의 눈물...

Ddd 조회수 : 5,068
작성일 : 2024-07-15 00:09:16

학교에서 아이들이 너무 심한 욕을 한대요

대부분 패드립이나 섹드립이 심하게 섞인 욕인데(입에담지도 못하겠어요...)

너무 듣기도 하기도 싫은 말인데 반아이 30명 거의다가 그러나봐요. 귀가 썩는것 같고 기분이 너무 나쁜데 계속 와서 서로 주고받고 반응 올때까지 계속 반복...

이런일로 학폭 걸면 전교생 다 걸릴거라고..

너무 힘들고 괴롭다고 하는데

학교못갈정도는 아니라고 걱정하진말라네요

꾸준한 놀림이나 그런건 아니고요

잊을만하면 난사되는 그런 욕들이 혐오스럽다고요.

남고인데 여혐사상도 팽배하고..

공부도ㅜ나쁘지않게하는 곳이에요.

어릴때부터 도덕적 기준을 너무 높게 키웠나..

따지면 별로 그렇지도 않은데....

원래 너무 순하고

사람좋아하고 강아지처럼 순둥순둥 부탁도 잘들어주고 남의말도 곧이곧대로 믿기도하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이주르르 나는데

내가 모르는게있나 꼬치꼬치물어도 아니라고 하고

그냥 너무 힘드네요.. 이런 애들 어찌도와주나요....

IP : 61.254.xxx.8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7.15 12:13 AM (121.185.xxx.105)

    순둥이 맞네요. 그러면서 강해지겠죠.

  • 2. ..
    '24.7.15 12:56 AM (106.101.xxx.108)

    남고가 좀 그렇죠
    순하고 여린애들은 공학이 나아요

  • 3. ..........
    '24.7.15 1:03 AM (211.36.xxx.31)

    그런 애들이 잘못이지만, 군대도 갈건데 어쩌나요

  • 4. 제경험
    '24.7.15 1:31 AM (1.240.xxx.19)

    우리 아들 생각나서 자려다가 불키고 댓글답니다.
    제아들이 고1때 동네 인기있는 자사고 남고 다니면서 했던 얘기 그대로이네요. 고맘때 남아들이 다 그런지 우리 아들도 무척 힘들어했어요. 심지어 여기는 선생님들도 다들 남자쌤인데 욕많이 하고 교과내용 설명하는것도 성적인걸 빗대서 예시드는것도 많고 그러면 애들이 막 다 웃는데 자기는 이게 웃긴 일인가, 왜 웃는거지.. 속으로 혼자만 생각하고 그러니 나만 이상한건가? 하고 혼자 한학기를 엄청 고민하고 힘들어했더라구요. 게다가 담배피는 애들도 많고..
    아들이 순한편인데 고등와서 내가 흑화되는것 같다고 전학가고 싶다고 했어요.
    자사고 특성상 애들이 선행도 많이 해오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들인데 학교생활에서는 패드립, 욕설 이런거 많이 하나보더라구요. 남편은 사내놈이 군대도 가야되는데 그 속에서 적응해야지 하고 반대했지만 제가 남녀공학 일반고로 TO났을때 전학시켰습니다. 아이도 간절히 원했고요.
    중학교가 남녀공학이었어서 고등 전학와서도 아는애 많아 적응하는데 힘들지 않았고 남고생활에서보다 공학에서 훨씬 즐겁게 고등생활 잘하고 졸업했습니다.
    대학생 되어서는 좀 컸는지 그때 남고친구들과도 반창회도 하고 만나기도 하던데 그 시절 고1때는 힘들었던게 맞았던것 같아요. 남고보다 공학이 더 맞는애가 있는것 같아요.
    지금 공대 다니는데 남자아이들이 절대적으로 많지만 대학와서는 전혀 문제가 없거든요.
    지금 원글님 아들은 학교 못다닐 정도는 아니니 걱정말라고 한다면 아들말 믿고 좀 기다려보시는것도 좋지 싶어요.
    저희 아들은 전학가고 싶다고 강하게 얘기 했었거든요.
    모쪼록 잘 이겨나가길 바랍니다

  • 5.
    '24.7.15 1:45 AM (99.239.xxx.134)

    님 아들이 정상이죠
    그런데 요즘 애들은 많이들 저렇다고 해요..어릴때부터 게임, 커뮤에 물들어서 정말 이상해졌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저런대요.

    저같아도 공학이나 다른 학군지로 전학시킵니다
    전학 이야긴 자기도 사정 아니까 못하고 있지만 얼마나 힘들면 이야기하다 눈물이 날까요.
    맘이 아프네요ㅠㅠ

  • 6. 딸엄마
    '24.7.15 1:57 AM (211.246.xxx.166)

    우리애는 중2 여자아이에요. 분교같은 작은 초등 나와서 과밀인 중학교로 왔는데 입학 초부터 아이들이 욕도 너무 많이해서 다 싫고 아이돌도 안 좋아하는데 여자아이들은 아이돌 얘기밖에 안한다고 대화도 안되니.친구도 없어요. 화장도 왜 하냐고 ; 체육복 반바지도 짧게 걷어올려 핫팬츠 처럼 입고 다니는데 우리애는 꿋꿋이 길게 입어요. 눈썹이라도 제가 다듬어주고 있어요. 여기는 비평준화 지역이라 지역 내 제일 높은 공립이나 사립고나 가야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 할까말까인데 그런 곳은 또 내신 따기는 어렵고
    이사 가려니 아빠랑 의견도 안맞고 참 …제 고민만 얘기했네요 .

  • 7.
    '24.7.15 2:59 AM (61.105.xxx.6)

    아우 제맘이 아프네요. 그런게 너무싫을수 있어요. 아이가 많이순하군요. 이런친구들은 공학가는게 나은데….

  • 8. ㅠㅠ
    '24.7.15 3:23 AM (119.149.xxx.229)

    저는 중등 교사라서 교실 상황이 어떤지 대충은 알고 있어요
    또한 울 아들이 전해주는 얘기가 있어서
    제가 보는거 이상으로 상황이 안 좋다는것도 알고 있구요
    순진한고 착하고 선생님들께 모범생이라고 칭찬받는 아이들도 다 일베에 도박하고 그런답니다.
    가끔 선생님에 대한 욕을 할때 입에 담을수도 없는 그런 말을 할때는 울 엄마한테도 저런 욕을 하는 학생이 있겠지 하며
    엄마가 생각나기도 한다 했어요

    얼마전에는 아이 학교에 시험 감독하러 갔는데
    사물함 이름표를 보고 기겁을 했어요
    섹드립 난무한 이름을 가득 적어놨더라구요
    그리고 선생님한테 대하는 행동이 진짜 기가 막혔어요

    집에 와서 아이한테 2학년 문과반에 감독갔었고
    @@@선생님 만났다고 얘기해주니
    @@@선생님 무서운데 형들이 그렇게 행동하더니 놀랍다고 했어요
    학군지 일반고인데... 진짜 어디 공부안하는.. 건들거리는 학생들만 모인 곳 같았어요

    그 와중에도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행동하는 학생이 있던데.. 부럽더라구요

    원글님 아이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고1만 되어도 전학 고려해보라고 하겠는데
    고2라서 쉽지 않겠어요

    원글님 자녀같은 학생은 학교에서 더 따뜻하게 챙겨줄거예요
    아이와 종종 학교 생활에 대해 얘기 많이 나누며
    공감해주시고
    자녀도 단단하게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 9.
    '24.7.15 6:30 AM (39.115.xxx.236)

    저희 둘째가 남고에 다니는데 반 아이들과 친하질 않고 중학교때 친구들과 계속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이유는 분명하게 말 안하는데 애들 수준이 너무 낮다길래
    정신적인 수준? 지적인 수준? 하고 물어보니
    정신적인 수준이래요.
    원글님 글을 보니 이유를 좀 알겠네요.
    욕하기 싫어하고 바른 생활하고 싶어하는 아이거든요.
    부디 이런 순둥한 아이들이 크게 충격받거나 힘들어하지않고 학창시절을 보낼수있길 바래요.

  • 10. 사실
    '24.7.15 6:35 AM (61.254.xxx.88)

    아이가 너무 여린것도 있어요. 어릴때부터 그랬거든요 갈등상황도 더 힘들어하니까 자기가 감내하는 방향으로 마무리하고.
    저나 남편이나 굳이따지자면 선한 사람들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득도 잘 따지는 편인데... 아이는 유난히 안그래요. 기질적으로 그런것같아요.
    이런게 문제가 되었으면 저 위 댓글님 자제분처럼 1학년때 진작 전학 보냈을텐데, 이런 문화는 상상도 못하고 이 남고를 엄청 오고 싶어서 온거거든요. 제 반대를 무릅쓰고요. 그러니 신입생기간동안은 전학상상도 못하다가 2학년되며 이 상황이 심해지고 서로 저격하는 거친 상황 속에 성적도 잘 안나오고 하니 모든것이 위축되는 상황같아요. 윗님 말마따나 군대는 또 어떻게 가요.. 괴로워 미치겠어요. 공부나 운동이 뛰어나면 좀 덜할텐데 그런게 아니니까 순하고 여린애들은 그냥 장난감처럼 건들여지는 문화같은 건지.. 친구가 없지는 않은데, 그걸 뛰어넘는 단단한 타이가 안되는거 같아요.

  • 11. 제경험
    '24.7.15 8:21 AM (1.240.xxx.19)

    위에 댓글 달았던 엄마입니다. 저희 애도 2학년 1학기마치고 여름방학때 고민하다 2학기 시작할때 전학 시킨 케이스입니다.
    고1 입학하면서부터 전학하길 원했었는데 제가 보내고 싶어 지원했던 자사고였고 그 속에서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도 커서 1학년때는 계속 아이를 설득했었어요. 어느 학교든 다 그럴것이라고.. 때마침 그때는 코로나 시국이어서 학교를 거의 안가고 온라인 학습이었거든요.
    2학년 되면서 정상수업하기 시작하니 또다시 그런 얘기를 하고 자사고에서 내신받기도 힘들고 어짜피 대학은 정시로 가야할 상황이라 전학시켰어요.
    근데 학업적인 부분을 놓고 보면 남녀공학 일반고 분위기는 또 공부를 너무 안하는 분위기라 기존 다녔던 자사고랑 비교가 되기도 했어요. 어쨋든 공립일반고는 젊은 여자쌤들도 많으시고 여자애들도 있으니 분위기는 훨씬 부드럽고 거친 욕설이나 패드립 없이 아기자기 재미나게 지내는것처럼 보였어요. 졸업식때 가보니 여자 남자 아이들 서로서로 엄청 친하고 사이좋게 사진찍고 보기 좋더라고요.
    그때 제 상황도 2학년인데 전학시키는게 맞나 고민이 많았지만 막상 아이가 원하던대로 전학을 시켜주니 졸업때까지 학교에 대한 불만도 없었고 진짜 편하게 웃으면서 학교 다녔어요.
    근데 이건 저희 상황인거고 지금 원글님 상황은 아이가 전학을 원하는것도 아니니 전학을 권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 안에서 아이가 단단하고 굳건하게 이겨내길 바래야지요.
    그저 토닥토닥.. 아이 얘기 많이 들어주시고 힘내세요.

  • 12. ...
    '24.7.15 8:57 AM (106.101.xxx.172)

    저라면 아이를 여러가지로 잘 설득해서 전학할거 같아요
    하루하루가 힘들어서 눈물까지 날 지경인데
    그냥 버티라는 것도 너무 힘든일 아닌가요?
    공부도 힘든데..영혼을 갉아먹는것 같은 느낌일듯..

  • 13. 독수리 날다
    '24.7.15 10:39 AM (220.120.xxx.194)

    원글님 아이 잘 키우셨네요~
    원글님 아이가 있음으로 다른 아이들도 배울거에요
    배우지 않는데도 혹은 놀린데도 뭐 할 수 없구요
    그치만,
    아드님 멋진 건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어요!!
    꿋꿋하라고 훌륭하다고 격려해주시고
    원글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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