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보통의 삶 글을 보니
이 책이 생각나서 써봐요.
이 소설이 2003년에 나왔고
배경은 IMF를 겪은 1998년에 되돌아보는 1982년입니다.
그 시기가 또렷이 기억나는 분들 있으실 거예요.
저도 1980년이 많이 생각나요.
그때 압구정 현대아파트라는 부촌이 생기고
알고보니 검사였던 아버지를 둔 친구가 그리로 이사갔어요.
누구는 80년대가 호황이라지만
저희 집은 그 때를 기점으로 내리막을 걸었어요.
누구나 나이키를 신은 것 같지만
저는 월드컵도 못신고, 심지어 뜯어진 신발을 신었어요.
여튼... 제가 야구는 몰라도
보통의 삶이 힘든 대한민국을 이 소설이 잘 보여주는 것 같고요
그 중에 등수에 덧붙인 코멘트가 생각나서 여기에 적어봅니다.
(126페이지)
6위 삼미 슈퍼스타즈 : 평범한 삶
5위 롯데 자이언츠 : 꽤 노력한 삶
4위 해태 타이거즈 : 무진장 노력한 삶
3위 MBC 청룡 : 눈코 뜰 새 없이 노력한 삶
2위 삼성 라이온즈 : 지랄에 가까울 정도로 노력한 삶
1위 OB 베어스 : 결국 허리가 부러져 못 일어날 만큼 노력한 삶
당시에는 참 풍자가 기막히다, 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노력이라는 단어가 과연 적합할지 의문이 들 만큼 환경이 너무나 바뀌었네요.
그래도 대한민국은 평범하기가 어렵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