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일찍해서 첫애가 대2예요.
둘째는 고1.
큰애 대학보낼때는 원하는데 합격만 하고나면 내세상이 펼쳐질줄 알았죠. 둘째야 혼자 크는거니 ㅎ
피말리는 정말 지옥같은 고3을 보내고 좋은대학에 잘 들어갔습니다.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 고3 시기예요.
그런데 웬걸요.. 지나고보니 입시가 제일 쉬웠어요.
반년 일년정도 숨돌리고 나니 시작되는 시부모 치매증상 시작에 봉양.. 탄탄대로 일줄 알았던 큰애도 여러가지로 말썽. 애들 부모 뒷바라지에 우리부부 노후 생각하면 끝도없이 돈 벌어야 하고. 우리의 건강은 무사할거냐 싶어 걱정도 한가득.
부모 수발들다 우리 병나면 너무 억울할꺼갘아 그 자체로 스크레스..
카페인에 민감해서 애 고3때도 커피없이 살았는데 요즘은 카페인 없이는 맨정신으로 버틸수 없는 하루하루고, 낮술도 반갑네요.
이기적으로 나 하나만 생각하고 살자고 정신승리 해보지만 현실은 또 다르고.
남들이 보기엔 여러가지로 다 가진것처럼 보여서 누구만나 하소연도 못해요. 배부른소리 한달까봐.
하... 속상한 주말입니다.
82없었음 어찌 살았을까요.
이 또한 지나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