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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이 엄마가 잘못이다에 치중돼 있는데,
그걸 모르는 게 아닙니다.
그런 부모 아래 자란 다른 형제들은 정상적 사고를 하는데,
오빠만 엄마의 훈육의 결과라고 댓글들이 두둔하며 그 욕받이가 엄마인 게 전 좀 이해가 안 됐어요.
엄마는 장녀로 그 시대에 대다수 그렇듯 남아선호 사상의 피해자였어요.
큰 오빠, 제겐 외삼촌.
외할아버지 재산 다 탕진하고,
그 과정에서 동생 심장마비로 죽게 한 그런 역사가 있는.
엄마랑 이모 모두 우리 자매처럼 오빠랑 잘 지내려 노력하다 지쳐 연 끊었는데.
노년돼 눈물흘리며 보고 살자 했대요. (이모한테 들음)
그런 인생을 살아 놓고도 엄마가 저러시는 걸 이모도 안타까워 하세요.
이모가 엄마한테 **이(언니) 같은 애가 어딨냐,
오빠 어렵다면 억단위 돈도 턱 내놓고, 집안 일도 다 앞장서 하는데. 언니가 그럼 안 된다.
아무리 말해도 평생 살아온 그 기조가 안 바껴요.
팔십년 넘게 산 사람 바뀌지 않는 건 불가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그러는 꼴은 죽어도 못 보겠으니 연 끊자. 그걸 할 수는 없는 입장인 거죠, 언니나 저나.
같은 부모 밑에 자랐어도
우리는 배운 것도 있고 생각을 다르게 할 수 있는 볼 눈을 가졌고,
남동생은 형을 경멸하며 누나들에게 미안해 하고 고마워 합니다.
똑같은 시대를 살았는데, 오빠만 저런 생각인 걸 엄마 책임이라고 하며 관대할 수 없다는 겁니다.
딸들이 ㅂㅅ이니 하는 말씀은 지나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