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예쁘게 해주는 동료..

bb 조회수 : 3,430
작성일 : 2024-07-13 19:55:00

제가 20대 초반에(25년전???) 도쿄로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는데요 도쿄 신주쿠역 동쪽입구에서 전철을 내려서는 그만 길을 잃었어요

저녁 7시30분 퇴근무렵이어서 사람들 어마어마하게 많았고ㅡㅡ 저는 거의 일어 못하는 상태..ㅜ

근데 어디로 가야 할 지..  정말 여긴 어디..나는 누구?? 상태였어요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그만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그때 정말 아무나 붙잡고 덜컥 말을 걸었는데(여자분) 그 분이 친절하게 제가 살 던 맨션 건너편까지 데리고 가주면서, 이 길만 건너면 된다고 걱정마라고 어서 건너가라고 해줬거든요

어제 우연히 페북에 신주쿠역 동쪽입구 사진이 뜬 거예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옆 동료에게, 이 에피소드를 주저리주저리 얘기해 버렸지 머예요..평소엔.그렇게까지 친하진 않아요

그랬더니, 그 동료가 아.. 나는 신주쿠에는 가 본적 없지만, 그렇게 도움받은건 아마 평생 못잊을 것 같아. 아마 그건 평소에 ***씨가 좋은일 많이 했으니까 그런거라고 봐.. 라면서 웃어주더라구요

 

순간 눈물이 핑..이 동료 평소엔 은근 오지랖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십도 훌쩍 넘었는데 저 예쁜 말로 먼가가 녹아없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와 나도 다음부터는 저렇게 말 해야지..두번 세번 다짐했어요.

IP : 60.87.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7.13 7:56 PM (112.166.xxx.103)

    예쁜 말 쓰기..

  • 2. ㅇㅇ
    '24.7.13 8:15 PM (210.98.xxx.66)

    맞아요.좋게 말하는거 예쁘게 말하는거 정말 중요해요.
    안예쁘게 말하기에 일가견이 있는 엄마랑 살아서 그걸 늦게 깨우쳤는데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고 상대방 기분 좋게 해주더라고요.

  • 3. ...
    '24.7.14 1:33 AM (1.233.xxx.102)

    예쁜말 쓰는 사람보면 나 자신도 그래야지 다짐하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예쁜말 쓰자라고 이 순간도 다짐해봅니다.

  • 4. 우와
    '24.7.14 2:31 AM (180.69.xxx.63)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이네요.
    원글님이 이글을 읽는 분들 마음에 예쁜말하기 씨앗을 심어주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4427 코로나 걸리셨던분들 오십넘었으면 씨티찍어보세요 13 ㄱㄱㄱ 2024/08/28 3,697
1624426 전시회 추천해주세요 1 레드향 2024/08/28 506
1624425 8호선 지하철 노선이 3 2024/08/28 937
1624424 공원 벤치에 놓인 물건 왜 가져갈까요? 14 어이없음 2024/08/28 2,909
1624423 완경이면 호르몬 치료해야되나요? 11 이제 2024/08/28 2,225
1624422 2023년 윤, 간호법 거부권 행사…“국민 건강 불안감 초래” 13 또 거부할래.. 2024/08/28 1,598
1624421 어떻게 방송에 나올 생각을 ;;;; 7 2024/08/28 4,786
1624420 6억으로 서울 역세권 화장실 두개짜리 20평대 아파트 살수있나요.. 13 화장실2개 .. 2024/08/28 3,537
1624419 간암환자 차가버섯 느릅나무 먹어도 될까요? 10 .. 2024/08/28 915
1624418 감기약으로 붓기도 하나요 2 ,,, 2024/08/28 415
1624417 생어묵 정말 맛있네요 11 가능하겠죠 2024/08/28 3,016
1624416 여의초 vs 윤중초 11 ㅇㅇ 2024/08/28 860
1624415 지금 파파고 안되고 있나요? 4 ... 2024/08/28 519
1624414 이 분 돌아가셨네요 ㅠㅠ 52 ..... 2024/08/28 33,787
1624413 간호사한테 진료받기 싫어요. 46 ㅇㅇ 2024/08/28 5,406
1624412 늘..남편과 제가 모든 것이 반대라서 참 힘들다...했는데 5 반대 2024/08/28 1,689
1624411 서울대 n번방 가해자 고작 5년 선고 9 ... 2024/08/28 778
1624410 시가 경조금 짜증나네요 10 ... 2024/08/28 3,254
1624409 골프간식 추천 부탁드려요~ 10 골린이 2024/08/28 1,092
1624408 딥페이크 학교에서 반응..분위기 10 .... 2024/08/28 2,409
1624407 아이 학교 생활 지혜를 주세요 7 아이 2024/08/28 907
1624406 학원 줄이고 만족합니다 12 학원 2024/08/28 1,727
1624405 학원쌤 연락왔는데요..난감하네요 25 사춘기 2024/08/28 6,834
1624404 대통령 관저가 많이 초라해서 증축 31 ... 2024/08/28 3,636
1624403 옛날 존슨즈베이비 노란 로션 향 아시나요. 6 시크블랑 2024/08/28 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