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말 예쁘게 해주는 동료..

bb 조회수 : 3,594
작성일 : 2024-07-13 19:55:00

제가 20대 초반에(25년전???) 도쿄로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는데요 도쿄 신주쿠역 동쪽입구에서 전철을 내려서는 그만 길을 잃었어요

저녁 7시30분 퇴근무렵이어서 사람들 어마어마하게 많았고ㅡㅡ 저는 거의 일어 못하는 상태..ㅜ

근데 어디로 가야 할 지..  정말 여긴 어디..나는 누구?? 상태였어요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그만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그때 정말 아무나 붙잡고 덜컥 말을 걸었는데(여자분) 그 분이 친절하게 제가 살 던 맨션 건너편까지 데리고 가주면서, 이 길만 건너면 된다고 걱정마라고 어서 건너가라고 해줬거든요

어제 우연히 페북에 신주쿠역 동쪽입구 사진이 뜬 거예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옆 동료에게, 이 에피소드를 주저리주저리 얘기해 버렸지 머예요..평소엔.그렇게까지 친하진 않아요

그랬더니, 그 동료가 아.. 나는 신주쿠에는 가 본적 없지만, 그렇게 도움받은건 아마 평생 못잊을 것 같아. 아마 그건 평소에 ***씨가 좋은일 많이 했으니까 그런거라고 봐.. 라면서 웃어주더라구요

 

순간 눈물이 핑..이 동료 평소엔 은근 오지랖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십도 훌쩍 넘었는데 저 예쁜 말로 먼가가 녹아없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와 나도 다음부터는 저렇게 말 해야지..두번 세번 다짐했어요.

IP : 60.87.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7.13 7:56 PM (112.166.xxx.103)

    예쁜 말 쓰기..

  • 2. ㅇㅇ
    '24.7.13 8:15 PM (210.98.xxx.66)

    맞아요.좋게 말하는거 예쁘게 말하는거 정말 중요해요.
    안예쁘게 말하기에 일가견이 있는 엄마랑 살아서 그걸 늦게 깨우쳤는데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고 상대방 기분 좋게 해주더라고요.

  • 3. ...
    '24.7.14 1:33 AM (1.233.xxx.102)

    예쁜말 쓰는 사람보면 나 자신도 그래야지 다짐하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예쁜말 쓰자라고 이 순간도 다짐해봅니다.

  • 4. 우와
    '24.7.14 2:31 AM (180.69.xxx.63) - 삭제된댓글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이네요.
    원글님이 이글을 읽는 분들 마음에 예쁜말하기 씨앗을 심어주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575 김재중이랑 김준수는 각자 솔로로 활동하는거죠.??? 7 ... 2024/07/14 2,855
1594574 식세기는 오래되면 성능이 떨어지나요? 2 2024/07/14 1,839
1594573 막걸리 유통기한이 원래 이렇게 긴가요? 11 ㅇㅇ 2024/07/14 1,870
1594572 아침은 토마토 계란 볶음 6 2024/07/14 4,276
1594571 40중반 인생사 15 2024/07/14 5,794
1594570 부부관계 안해도 사이 좋으신 분들 계시죠? 11 ㅇㅇ 2024/07/14 6,853
1594569 남편이 먹고싶다는 것 다 사주세요? 14 2024/07/14 3,758
1594568 콩국 비법 알려주세요~ 8 .. 2024/07/14 1,625
1594567 카톡으로 뭐 물어놓고 대답 안보는 거.. 3 . . . 2024/07/14 1,350
1594566 [서울]아기 엄마들에게 여쭤봅니다 33 뭉게구름 2024/07/14 3,408
1594565 푸바오 삐진 것 같던데요 28 ㅇㅇ 2024/07/14 5,497
1594564 50대 운동하시는 분도 아침에 뻣뻣힌가요? 7 운동해야지 2024/07/14 3,418
1594563 법인회사 차리면요 5 .... 2024/07/14 1,503
1594562 남편과 대판 싸워야 할까요? 13 이제 2024/07/14 4,239
1594561 집보러다니는데요 27 집보러 2024/07/14 6,757
1594560 우울하고 무기력한 대학생 딸 19 금희 2024/07/14 6,574
1594559 축축한 코스트코 소금 2 …… 2024/07/14 1,627
1594558 선착순20만좌 신한은행 언제든적금 20 가입하세요 2024/07/14 4,228
1594557 정치인 한준호 13 ㄱㄴ 2024/07/14 3,242
1594556 의무기록지사본 7 노아이디어 2024/07/14 1,005
1594555 굿파트너 남지현 발성 13 2024/07/14 5,348
1594554 누가 트럼프 사주 좀 알려주세요 11 우쒸 2024/07/14 4,057
1594553 이재명 대표 (테러 당한후) 목 상처 14 ㅇㅇ 2024/07/14 3,080
1594552 지에스슈퍼 온라인배달 1 ... 2024/07/14 886
1594551 연애할때 남자가 상황이 좋아지면 맘이 변할수 있겠죠? 12 질문 2024/07/14 2,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