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예쁘게 해주는 동료..

bb 조회수 : 3,526
작성일 : 2024-07-13 19:55:00

제가 20대 초반에(25년전???) 도쿄로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는데요 도쿄 신주쿠역 동쪽입구에서 전철을 내려서는 그만 길을 잃었어요

저녁 7시30분 퇴근무렵이어서 사람들 어마어마하게 많았고ㅡㅡ 저는 거의 일어 못하는 상태..ㅜ

근데 어디로 가야 할 지..  정말 여긴 어디..나는 누구?? 상태였어요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그만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그때 정말 아무나 붙잡고 덜컥 말을 걸었는데(여자분) 그 분이 친절하게 제가 살 던 맨션 건너편까지 데리고 가주면서, 이 길만 건너면 된다고 걱정마라고 어서 건너가라고 해줬거든요

어제 우연히 페북에 신주쿠역 동쪽입구 사진이 뜬 거예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옆 동료에게, 이 에피소드를 주저리주저리 얘기해 버렸지 머예요..평소엔.그렇게까지 친하진 않아요

그랬더니, 그 동료가 아.. 나는 신주쿠에는 가 본적 없지만, 그렇게 도움받은건 아마 평생 못잊을 것 같아. 아마 그건 평소에 ***씨가 좋은일 많이 했으니까 그런거라고 봐.. 라면서 웃어주더라구요

 

순간 눈물이 핑..이 동료 평소엔 은근 오지랖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십도 훌쩍 넘었는데 저 예쁜 말로 먼가가 녹아없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와 나도 다음부터는 저렇게 말 해야지..두번 세번 다짐했어요.

IP : 60.87.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7.13 7:56 PM (112.166.xxx.103)

    예쁜 말 쓰기..

  • 2. ㅇㅇ
    '24.7.13 8:15 PM (210.98.xxx.66)

    맞아요.좋게 말하는거 예쁘게 말하는거 정말 중요해요.
    안예쁘게 말하기에 일가견이 있는 엄마랑 살아서 그걸 늦게 깨우쳤는데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고 상대방 기분 좋게 해주더라고요.

  • 3. ...
    '24.7.14 1:33 AM (1.233.xxx.102)

    예쁜말 쓰는 사람보면 나 자신도 그래야지 다짐하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예쁜말 쓰자라고 이 순간도 다짐해봅니다.

  • 4. 우와
    '24.7.14 2:31 AM (180.69.xxx.63) - 삭제된댓글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이네요.
    원글님이 이글을 읽는 분들 마음에 예쁜말하기 씨앗을 심어주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3788 오늘 날씨 6 ..... 2024/08/25 1,465
1613787 점심 드셨나요 6 더워 2024/08/25 1,196
1613786 이사전에 정리 조언 한마디씩만 부탁드려요 23 ㅇㅇ 2024/08/25 3,510
1613785 중1 학생 수학 진도 고민 8 oo 2024/08/25 1,147
1613784 이혼할결심 프로그램 보니깐 3 2024/08/25 3,162
1613783 권역응급센터 교수 "응급센터 나 혼자…지금 한국, 다치.. 39 ... 2024/08/25 3,790
1613782 미성년 아이도 셋이 있고 재산도 많은데 남편 불륜으로 이혼한다는.. 22 2024/08/25 6,727
1613781 보온 주전자를 모르고 내려쳤는데 유리깨진것 확인방법 알려주세요... 3 질문 2024/08/25 1,416
1613780 고1아들이 지쿠터타고 보드를 중고로 샀는데 10 궁금이 2024/08/25 1,074
1613779 생선구이 어느브랜드 사시나요 8 생선구이 2024/08/25 2,135
1613778 다른 가족들 이스타 신청할 때 이메일을 제 걸로 3 ㅇㅇ 2024/08/25 711
1613777 역류성식도염으로 나는 입냄새 해결..(스프레이) 10 00 2024/08/25 3,401
1613776 제가 잘못 한건가요? 39 .. 2024/08/25 5,213
1613775 굿파트너 김지상은 어떤 여자를 원한걸까요? 24 .... 2024/08/25 6,485
1613774 요즘 반찬 뭐 해드세요? 7 .. 2024/08/25 4,083
1613773 친구의 심리 ? 6 블루레몬 2024/08/25 2,141
1613772 세상 억울한 곰 이야기 3 웃픈 유머 2024/08/25 1,562
1613771 일타강사들 때려잡기 4 ㄱㄴ 2024/08/25 1,980
1613770 제 자식이 애를 안낳았으면 좋겠어요. 44 dd 2024/08/25 8,166
1613769 고양이 인형 어디서 사나요 5 냥냥 2024/08/25 1,113
1613768 이사 후 이삿짐 박스는 1 ㅇㅇ 2024/08/25 893
1613767 요즘엔 어린애들 제지 안하는게 기본 교육방침이에요? 22 d 2024/08/25 3,487
1613766 바나나 얼린거랑 단호박이요 얼음 2024/08/25 955
1613765 한국에서 애를 키우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16 2024/08/25 2,717
1613764 고양이 합사.원래 냥이가 텃세부리는거 같아요ㅡㅡ 8 응ㅇ 2024/08/25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