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따라하기' 열풍?‥대책 마련 시급
2024.07.11 뉴스투데이
신고 사실을 안 운전자가 급히 편의점으로 향하더니 냉장고에서 소주병을 꺼내 듭니다.
운전 후에 술을 더 마셔, 운전 중에 음주 상태였는지를 알 수 없게 만드는 이른바 '술타기' 시도가 의심되는 상황.
긴급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는 '면허 정지' 수치였습니다.
이보다 이틀 앞선 지난달 27일,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 주차장. 운전자가 시민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음주운전 신고 사실을 알자 곧바로 집으로 향하는 운전자.
엘리베이터 탑승을 막자 10층 이상을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 집으로 들어갑니다.
출동한 경찰이 문을 두드리고 벨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한동안 문밖에서 기다린 경찰은 결국 그대로 발길을 돌립니다.
[출동 경찰관(음성변조)]
"이분이 나오셨다고 해도 집에서 마셨다고 하면 (단속할) 방법이 없어요. 김호중 씨 같은 경우도 음주는 뺐잖아요."
SNS에서는 음주운전으로 걸리면 김호중 씨처럼 일단 도망가서 술을 더 마시면 된다는 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자들의 행정심판을 대리해주는 행정사가 만든 3백 명 규모의 대화방.
"경찰이 오기 전에 현장을 벗어났다"거나, "결정적 증거인 블랙박스를 렌터카회사에서 없애준다고 했다"는 등의 경험담이 버젓이 올라옵니다.
음주를 주제로 2백여 명이 모인 또 다른 단체 대화방 역시 주된 내용은 음주운전 시 김호중 씨처럼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황당하네요. 저 행정사라는 사람 조사해야하는거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