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도 산책도 요구하지 않는 강아지

조회수 : 2,967
작성일 : 2024-07-12 17:58:07

그 강아지가

우리 강아지에요

 

2년 넘게 키우는 동안

한번도 먼저

"밥 주세요"

"산책 빨리 가요" 하며

보챈 적이 없어요

 

내가 늦게 깨면

저도 그냥 옆에서 자고 있고요

분명 쉬야랑 응가가 급할텐데

차분하게 자고 있어요 ..;;;;;

하네스 하고 나가면

또 급하게 볼 일 보고

신나게 놀아요

 

응가하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서

배고프겠다 싶은데

천천히 발씻고

털관리도 하고

그리고나서 뒷정리하고 그러면

빨리 밥 달라 재촉할 법도 한데

옆에 혼자 가만히 서 있어요

 

내가 사료 봉지에서

두가지 사료를 섞어 그릇에 담아

사료대에 물과 함께 들고

"엄마 먼저 먹을께 얌냠" 하며

먹는 척하면 ... 먹나보다 하며 쳐다보고

사료대 위로 들고 가면

그때부터 좋아하면서 펄쩍 뛰다가

사료대에 올리면 동시에 싹싹 먹어요

이쯤 되면 되게 배고픈 건데

생전 배고픈 내색을 안 해요

 

어디 모자란 애도 아닌데

왜 이러나 싶다가도

한편

너무 선비같이 이러니까

쫌 짠 해요...

 

우리 집안이 

김해김씨 삼현파 @@대손이긴한데..

그래서

별명이

@ 선비에요..;;

 

 

 

IP : 121.163.xxx.1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12 6:07 PM (121.141.xxx.193)

    귀여워라~~선비군요 ㅋ

  • 2. 00
    '24.7.12 6:10 PM (182.215.xxx.73)

    선비야 너무 착하다
    그래도 아플땐 참지말고 엄마한테 꼭 먼저 티내고 소리도 내주렴 알겠지

  • 3. 123
    '24.7.12 6:19 PM (58.231.xxx.5)

    강아지나 사람이나 타고난 성품이란게 있나봅니다.
    선비 같은 강아지 듣기만 해도 기특하고 귀엽네요.

  • 4. 판다댁
    '24.7.12 6:29 PM (172.225.xxx.225)

    밥달라고 사기그릇깨질듯이 긁어대는 강아지 키워여 ㅎ
    선비강아지얘기들으니 놀랍네요

  • 5. ...
    '24.7.12 6:29 PM (210.126.xxx.42)

    강아지도 순하고 착하고 주인에 대한 신뢰가 엄청 큰가봐요

  • 6.
    '24.7.12 6:32 PM (39.7.xxx.225)

    아플 때도 이럴까봐 걱정이에요

  • 7. ㅎㅎㅎ
    '24.7.12 6:39 PM (58.120.xxx.31)

    우리 강아지는 매일 보채고 협박하고 따지고
    와구와구 많이 먹는 생양아치 스타일인데...
    부럽네요

  • 8. 강소여니
    '24.7.12 6:51 PM (223.39.xxx.130)

    강아지가 너어뭉 이뻐 최고 귀요미 지금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산책가려고 하네요

  • 9. 망나니
    '24.7.12 6:54 PM (118.235.xxx.71)

    키우다가 이런 강아지도 있다니

    놀라고 갑니다.

  • 10.
    '24.7.12 7:18 PM (211.109.xxx.17)

    저희 강아지도 요구하지 않고 보채지 않아요.
    요구성 행동이나 짖음이 없어요(밖에 소리에는 민감)
    밥은 어디 한번줘봐. 뭔지 보고 먹어볼께… 이런분위기.
    바닥에 떨어진것도 안주워 먹어요.
    윗님 생양아치 스타일 강아지 부러워요.

  • 11. 아이고
    '24.7.12 7:22 PM (112.146.xxx.207)

    물 마시고 이 쑤시며
    어이 잘 먹었다 할, 진짜 조선시대 양반 강아지군요 ㅋㅋ
    정좌하고 앉아서 읽을지도 모르니까 논어 한 권 사주세요~

    그 와중에 양아치 강아지도 귀엽네요 ㅋㅋ
    배고파! 비켜! 밥! 생의 활기가 느껴지는 듯한 발랄함!

  • 12. ㅇㅂㅇ
    '24.7.12 8:10 PM (182.215.xxx.32)

    저희 강쥐도 그래요
    뭐달라 뭐해달라 표현을 좀 했으면...

    엉뚱하게
    문밖에서 무슨소리날때만 짖어요
    그런건 안해도 되는데

  • 13. ..
    '24.7.12 8:35 PM (121.163.xxx.14)

    문밖 소리에 예민한데
    최근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고쳤어요
    많이 무뎌졌어요..

    산책시 마킹과 노즈워크를 일정 장소에서만 한 후
    약간 무뎌지네요
    거기다가 외부 소리에 짖기 시작하자마자
    신고있는 라탄실내화( 가벼워요)를 강아지 근처로
    던졌어요
    선비같은 애라 그런지
    굉장히 놀라더라구요
    그 뒤로 “멍” 한번 하거나 거의 조용해요

    엄마는 쌩양아치라 미안~~

  • 14. ..
    '24.7.12 9:41 PM (223.62.xxx.237)

    선비야 행복하렴

  • 15. ㅇㅇㅇㅇㅇ
    '24.7.12 11:34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선비 너무착해요
    우리개는 대놓고 왕 요구해요
    아침에 늦잠자면 와서 막뽀뽀
    물그릇에 물이 없으면 소심하게 왕ㅡ
    패드에 용변 눴는데 내가 모를땐 아주크게 왕왕ㅡ
    우쭈쭈 오줌눴어하면 막 꼬리 흔들고
    새패드 냄새 맡아요
    새건가 헌건가 검사하듯
    패드가 없으면 낑낑ㅡ
    배고프면 사료넣어서 노는장난감 가지고오고
    아무튼 요구사항이 많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1677 저희 아버지가 다른 사람 이름으로 진료를 보셨네요. 1 황당 2024/07/15 3,144
1601676 나이 40초 에트로 토트백 어떤가요?? 13 숨겨진세상 2024/07/15 2,767
1601675 나이가 들수록 외적인 특징중 자세요... 21 자세 2024/07/15 7,433
1601674 밥따로 물따로 9 ... 2024/07/15 2,155
1601673 부모는 잘했는데 애가 공부 못하는 경우. 37 에고 2024/07/15 5,113
1601672 앏은 7부 자켓 쓰임새가 어떤가요 4 패션 2024/07/15 1,276
1601671 해외 택배 관세 문의 6 교환학생 2024/07/15 590
1601670 여름엔 시원해 보이고 겨울엔 따뜻해 보이는 게 제일 1 .. 2024/07/15 868
1601669 오늘 점심은 계란 부추볶음 2 2024/07/15 1,289
1601668 숨은 재미있는 드라마 찾아요. 44 ㅅㅇㅅ 2024/07/15 3,612
1601667 체한 것 같은데 배가 고프기도 하나요? 1 2024/07/15 1,088
1601666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여야지 4 가방 2024/07/15 1,306
1601665 식탁 고민 참견 부탁드려요 6 .. 2024/07/15 1,140
1601664 고등 동창 근황을 우연히 알게 됐는데요… 6 세월 2024/07/15 4,759
1601663 인간관계에만 온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31 .. 2024/07/15 4,092
1601662 사제 서품 후원금액 문의요. 6 궁금이 2024/07/15 1,002
1601661 두근 두근 걱정반 출국장이에요. 11 걱정 2024/07/15 1,947
1601660 간호사 선생님들 피 뽑는 거 질문드려요 2 2024/07/15 1,434
1601659 수다를 못참겠어요 11 ㅇㅇ 2024/07/15 3,003
1601658 작아도 섹시한 남자 연예인 누구? 7 2024/07/15 2,242
1601657 9-6시.하루근무시간이 너무 긴거아닙니까 19 Oo 2024/07/15 3,367
1601656 일본의 의료 수준은 어떤가요? 11 ? 2024/07/15 2,165
1601655 고등 아이 몸 흔들림 8 문의 2024/07/15 2,019
1601654 (찾았어요)혹시 이 여자배우 아시는 분? 11 기억이가물 2024/07/15 2,377
1601653 김밥 싸두면 눅눅해지나요? 4 장마철에 2024/07/15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