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지만 아직 사춘기가 많이 오진 않았어요..
기본적으로는 착하고 부모를 챙겨요.
직딩이라 집에오면 힘들어서 물 가져다달라. 뭐 해달라 하면 해주고.
청소기. 세탁물 건조기에.넣기. 건조기에있는거 가져오기. 식세기에 그릇넣기 등등 해달라면 특별한 일 없으면 해줘요.
여행을 가면 혼자 네비게이터에. 온갖 필요한 짐 바리바리 들고다니고 챙기고 ....
얼마전에 담임선생님께 전화가왔어요.
학교에서 아이들 심리상담을 했는데. 아이 스트레스 지수가 많이 높다고 신경써달라면서...
이런 아이 많이없다고. 선생님이 힘들까봐 이것저것 도와주고. 성실하고 착한 아이라고.. 그렇게 칭찬을 하셨어요...
아빠랑도 사이 좋아요. 저랑도 기본적인 사이는 좋아요. 하지만 아이에게 화가많이나요.
여기까지는 좋아요..
나쁜점..
필요할때 쓰라고 제 카드를 줬어요.
쓰기전에. 혹은 쓰고나면 썼다고 말하는데.
얼마전에 몇번 결제되었길래. 저는 남편이 쓴건줄알았어요.
그런데 남편이 아니더라구요. 아이를 추궁했으나 본인이 아니라고 끝까지 거짓말을 해요. 결국은 밝혔지긴했는데. 아이는 명백한 증거가 있어도 아니라고 발뺌하고 거짓말을 종종해요.
아빠 돈 훔쳐서 구글 기프트카드니 앨범이니 몇십만원을 쓴 적도 있어요. 이건 우리가 현금간수를 못한거라 그뒤로는 조심하고있어요.
공부는 정말 단 1도 안해요. 그럼에도 과외그만두자하면 울고불고 난리가나요. 진짜 돈 아까워 미칠지경...
전과목 거의 다 평균을 못 넘어요. 공부로 유명한 중학교이긴 하지만 평균을 못 넘는건 정말 너무하지않나요 ㅜㅜ
본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파요. 지금까지 몇전이나 원인 뷸명으로 아프다고해서 온갖종류의 병원. 검사를 얼마나 헀는지 몰라요. 사실 저는 아이가 스트레스로 인해 물리적으로 아픈거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아픈데. 검사를 안 할 수도 없잖아요. 저 직장다녀요. 맨날 휴가내고 저 멀리있는병원. 또 어디 대학병원 쫒아다녔어요.
정말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있어요. 금전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그런데 아이는 왜 이럴까요. 하지만 밖에나가서 나쁜짓 안하니까... 그러니까 다 내려놓고 더이상 기대는 말아야하는걸까요???
아이를 볼때마다..너무나 화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