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들 이런 심리는 왜 그런건가요?

조회수 : 3,028
작성일 : 2024-07-11 16:36:56

아들 둘인 집입니다. 

저희가 모시고 산지 일년정도 됐고, 다른 아들네는 해외에 살고있어요. 

 

그런데 막상 모시고 살며 세끼 밥차려주는 며늘한테는 한번도 좋은얘기 안하면서, 몇주에 한번씩 통화하는 다른 며늘한테는 건강조심해라 뭐 어째라 그렇게 걱정하며 얘기를 합니다. 

 

매일 더러운거 봐가며 얼굴 마주치는데, 하하호호 비위 까지 맞춰주며 지내기 싫어서 저는 형식적인 일상이 되고 있구요. 해외에 있는 그 며늘은 전화로 몇분만 웃으며 연기하면 되니 당연히 아버님 기분좋은 얘기만 하게되겠죠. 

 

현실은 작년에 두달간 가계실 생각으로 비행기표 끊어서 가셨는데 아버님 상의도 없이 아들내외가 한달로 쭐여서 뱅기표 바꿔 일찍 한국으로 보내버렸거든요. 그런건 다 기억도 안나시나봐요. 

 

시아버지 경제력 있는분이라 어느 아들이 용돈을 더줘서 그러네 하는건 아니고요. 

살짝 치매 초기이긴 한데 원래 가까이 실직적으로 도움주는 사람은 당연히 여기게 되는 심리라도 있는걸까요? 

IP : 14.52.xxx.21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24.7.11 4:41 PM (118.235.xxx.42)

    그런겁니다 자식 입장에서도 모시지 않으니 하하호호 되는거고요.

  • 2. ..
    '24.7.11 4:42 PM (58.79.xxx.33)

    원래 자식키운공없고 부모모신덕없어요 ㅜㅜ

  • 3. ㅇㅇ
    '24.7.11 4:44 PM (210.126.xxx.111)

    그러게 노인과 같이 산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이제야 아셨나본데
    노인 심리 알아서 뭐하게요 제 발등 제가 찍은거라
    노인을 모시고 산다는 걸 애초에 받아들인 님이 잘못한거죠

  • 4. ....
    '24.7.11 4:44 PM (175.223.xxx.199)

    안 좋은 소리하면
    연락안할거 뻔한데
    뭐하러? ㅋㅋㅋ

  • 5.
    '24.7.11 4:44 PM (121.185.xxx.105)

    사람 심리가 하나 받으면 둘을 기대하게 되지요.

  • 6. 치매 노인
    '24.7.11 4:46 PM (122.46.xxx.124)

    심리를 알아서 이해할 수가 있나요?
    치매 증상이다 생각하셔야죠.

  • 7. 노인이라
    '24.7.11 4:57 PM (112.214.xxx.166)

    그런게 아니라 그 사람 자체가 그런것뿐이죠
    님은 걍 존재자체 숨쉬는것도 싫은모양이네요
    사람 싫은데 답 없고요
    딴며늘한테 케어받으라 하세요

  • 8. ..
    '24.7.11 4:57 PM (39.7.xxx.192)

    원래그래요 모시고 사는건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는거죠 생활이니.
    제친구가 넷째아들이랑 결혼했는데 큰형네는 매주 오라고해서 매주가도 고마운줄 모르고 간섭심해서 친구남편은 그걸보고 결혼후 이핑계저핑계대고 바쁘다 하고 어쩌다 한번씩 방문했더니 쌍수들고 환영하고 고마워하더랍니다 조삼모사 샘각나더라구요

  • 9. ..
    '24.7.11 5:19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어머니가 그러셔서 진심 궁금했는데 생각해보니 당신의 외적 자아(체면 차리고, 사회생활하는)내부에 있는 자식이 모시고 사는 자식이고, 방문하는 자식은 사회적으로 상대하는 자아 밖의 타인이더라구요. 모시고사는 자식은 타인이 아닌거죠.
    왜 타인이 아니냐. 당신의 자립과 긴밀한 관계가 있어요. 현실에서 본인은 혼자 밥해먹고, 세탁하고, 이동하고 못하는 삶인데 그걸 인정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모시는 자식을 타인이 아니라 내 자신의 범주 안에 넣는거죠.
    이런 일화가 있어요. 저는 방문하는 자식인데 주말에 가면, 밥먹고 가라. 그러세요. 그럼 그 밥은 누가 해서 차리나요? 그러면, 당연히 모시고 사는 자식이 해야 하는거죠. 그 자식에게 의논하지도 않고 밥먹고 가라고 합니다. 일일이 허락을 구하고 양해를 얻고 조율하고 의논하는 눈치를 보기가 싫은 겁니다. 그래서 하지 않는 거예요. 너는 잘 알잖니, 너는 늘 하잖니.. 그 자식에게 고마운 마음이 없느냐, 아니오. 있으세요. 그런데 노인이 될수록 그걸 스스로에게도 인정하지 않으세요. 귀찮거든요. 잊으면, 생각하지 않으면 편하잖아요.
    제가 아직 노인이 안되어봤기 때문에 추측해보자면, 어쩌면 뇌가 노화되면서 나타나는 증후일수도 있어요. 뇌 용량이 부족해져서 내 자아 범주 안의 자식에게는 체면, 고마움 이런 걸 생각하지 못하는 거죠. 그건 방문하는 자식, 외부인들에게만 겨우 쓰는데 그것도 평생 해 온 관성의 도움을 받는 거 같아요. 그러니 맨날, 밥 먹고 가라. 이러시겠죠?

  • 10. 호구로
    '24.7.11 5:24 PM (211.234.xxx.185)

    생각하는거 아닐까요?

    그러다 병나면 아쉬운 며느리 찾는다고 듣긴했어요

  • 11. ...
    '24.7.11 5:25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어머니가 그러셔서 진심 궁금했는데 생각해보니 모시는 자식은 당신의 사회적 자아(체면 차리고, 사회생활하는) 내부에 있고, 방문하는 자식은 사회적 자아 밖의 타인이더라구요. 즉, 모시고사는 자식은 체면을 차려야 하는 타인이 아닌거죠. 왜 타인이 아니냐. 당신의 자립과 긴밀한 관계가 있어요. 현실에서 본인은 혼자 밥해먹고, 세탁하고, 이동하고 못하는 삶인데 그걸 인정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모시는 자식을 나와 분리되지 않는 범주 안에 넣어 버리는 거죠.

    이런 일화가 있어요. 저는 방문하는 자식인데 주말에 가면, 밥먹고 가라. 그러세요. 그럼 그 밥은 누가 해서 차리나요? 그러면, 당연히 모시고 사는 자식이 해야 하는거죠. 그 자식에게 의논하지도 않고 밥먹고 가라고 합니다. 일일이 허락을 구하고 양해를 얻고 조율하고 의논하는 눈치를 보기가 싫은 겁니다. 그래서 하지 않는 거예요. 너는 잘 알잖니, 너는 늘 하잖니..

    그 자식에게 고마운 마음이 없느냐, 아니오. 있으세요. 그런데 노인이 될수록 그걸 스스로에게도 인정하지 않으세요. 귀찮거든요. 잊으면, 생각하지 않으면 편하잖아요. 제가 아직 노인이 안되어봤기 때문에 추측해보자면, 뇌 용량이 부족해져서 내 자아 범주 안의 자식에게는 체면, 고마움 이런 걸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그건 방문하는 자식, 외부인들에게만 겨우 쓰는데 그것도 평생 해 온 관성의 도움을 받는 거 같아요. 그러니 맨날, 밥 먹고 가라. 이러시겠죠?

  • 12. 들은 이야기
    '24.7.11 8:21 PM (68.98.xxx.132) - 삭제된댓글

    남에겐 뭐하러 나쁜말하냐? 다시는 나를 보러 안 올텐데




    같이 있는 사람들에겐 ㅡ 만만하니 같이 지내는거고
    만만하니 그래도 되는거고
    있을만하니 같이 있는거고.

    공통적 태도 였어요.

    그리고 원래 공기에게는 안 고마워해요.
    그냥 주어진다 여기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0873 나비부인이 기미가요만 문제인 건 아니죠 5 역사란 무엇.. 2024/08/16 1,862
1620872 신장기능 안좋으면 오이레몬수 안좋은가요? 3 2024/08/16 1,725
1620871 유어아너 질문 있어요~ 6 Ena 2024/08/16 2,331
1620870 돌아가시기전에 귀금속.. 6 .. 2024/08/16 3,382
1620869 두개의 해? 인가 하는 옛 이야기 아셔요? 9 ... 2024/08/16 1,244
1620868 에이리언 로물루스 4 ........ 2024/08/16 1,120
1620867 급 부산여햄 흰여울문화마을 광안리 9 푸른하늘 2024/08/16 894
1620866 '국회가 유출할까봐 자료 파기' 의대 배정 회의록 파기 22 천공2000.. 2024/08/16 2,534
1620865 배우 안소영씨 몸매가 장난이 아니네요 8 안소영 2024/08/16 7,986
1620864 감정표현이 서툰아이.. 어찌해줘야 할지 9 고민 2024/08/16 1,487
1620863 달의연인같은 드라마 또 있나요? 16 ㅜㅜ 2024/08/16 1,825
1620862 회사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4 gma 2024/08/16 2,138
1620861 돈 십만원의 가치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16 2024/08/16 3,701
1620860 35000원 아끼러 왕복 한시간거리 가세요? 31 ㅇㅇ 2024/08/16 6,100
1620859 전 통제적이고 감정적 공감이 서툰 부모인데요. 37 어렵다 2024/08/16 3,292
1620858 작년 광복절, 광복군 애국지사의 윤석열 악수 요구 거절 장면 3 zzz 2024/08/16 1,034
1620857 은혜 갚은 해달 9 .. 2024/08/16 1,452
1620856 50대 초반인데 얼굴이 많이 늘어져서.. 7 고민... .. 2024/08/16 3,881
1620855 삼부토건 상장폐지 수순 밟는건가요 12 주잘알 2024/08/16 3,594
1620854 전국민 25만원 지원 반대하지만 17 ooooo 2024/08/16 2,357
1620853 형제간 사이는 좋으시나요? 12 부모님 사이.. 2024/08/16 3,286
1620852 발뮤다 커피포트 처럼 작고 예쁜 포트 추천부탁드립니다 5 단점들이 많.. 2024/08/16 1,267
1620851 책이나 a4이상 종이파일 들어가는 괜찮은 가방 추천해주세요 2 .. 2024/08/16 676
1620850 교육부, 의대 2000명 증원 결정한 회의록 파기했다…야당 질타.. 10 답답한정부 2024/08/16 1,752
1620849 제주도 숙소 추천 부탁드려요 10 여행가마씸 2024/08/16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