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엄마는 왜이리 남 눈치를 볼까요

000 조회수 : 4,032
작성일 : 2024-07-11 14:09:22

딸은 남이 아니니 세상 만만하게 대하고 

남한테는 어찌나 예의바르고 심기 안건드리게 잘하는지 몰라요

 

돈 백원에도 벌벌떨고

본인 기준에 돈 좀 많이 썼다 싶으면 그거 아까워서 영수증 식탁에 올려놓고 보고 또보고 저한테 그 금액 말하고 제가 못들은척 하면 제 앞에 와서 제 얼굴 보면서 한글자 한글자 힘줘서 말하고요.

 

그런데 남들한테는.. 

집에 오는 수리기사나 이삿짐 센터 직원들 

정해진 돈보다 항상 더 드리고, 

구입한 옷 불량이더라도 환불하면 옷가게 주인 기분나쁠까봐 환불도 못하고 차라리 똑같은걸 또 사고.  금액 깍아달란 말 하는건 상상도 못하죠. 더 주면 더 주지. 

 

주차할때도 주차 라인 딱 가운데에 정확히 대서 양옆 차들에 공평하게 공간 만들어주려고 몇번이나 다시 주차.

제가 주차할때마다 혼자 안절부절. 이쪽이 좁다느니 이러면 옆차가 욕한다고. 

 

나는 주차 라인 안에 했는데 옆차가 어떤 이유로 욕을 할 것이며 욕을 하던지 말던지 어쩌라고요.. 

 

제가 됐다고 그냥 집으로 들어가면 혼자 안절부절 하다가 밤에 저 잘때 몰래 제 차키 갖고 나가서 다시 주차 한적도 있고요. 

 

젤 충격받은 건. 어느 날 트롯 가수가 동네 행사에 와서 보는데 가수가 객석으로 내려와서 걸어다니니 사람들 핸드폰 꺼내서 찍고 일어서서 몰려들고 그랬죠. 저도 핸드폰 꺼내서 그 가수가 가까이 오길래 사진 찍으려 하는데 엄마가 저한테  찍으면 안된다고. 금지라고. 

 

응? 다른 사람들 다 찍는데. 찍지말라는 공지 없었다고 하니까 저한테 

가수 경호원이 너 때리고 핸드폰 뺏어갈거래요. 폭행당하고 핸드폰 뺏기니 찍지말래요.

 

저한테만 그러고 주변에 다른  촬영하는 사람들한텐 한마디도 못하죠. 

 

식당에서도 둘이가면 꼭 2자리 있는 테이블에 앉자고. 텅텅빈 식당에서 4인석 앉으려 하니

여긴 4인석이고 앉으면 안된대요 

 

그러던지 말던지 그냥 앉았더니 또 저한테

여기 4인석이야 앉으면 안돼 

 

식당은 텅텅 비었고 

주인이나 직원은 가만 있는데요. 

 

 

IP : 118.235.xxx.20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심
    '24.7.11 2:10 PM (220.117.xxx.61)

    소심한 여자들 의외로 많아요
    어쩔수 없어요. 고칠수 없더라구요.

  • 2. ...
    '24.7.11 2:13 PM (175.205.xxx.92)

    엄마가 외조부모님한테 사랑받은 딸이었는지 궁금해요.

  • 3. ....
    '24.7.11 2:17 PM (58.122.xxx.12)

    어렸을적에 눈치보는 가정환경이었다에 한표 던집니다
    많이 혼나고 자라서 그럴수도 있어요
    저거 잘 못고쳐요 타고난 성격도 한몫해요

  • 4. 소심?
    '24.7.11 2:20 PM (223.38.xxx.87)

    소심이 아니라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 5. 소심?
    '24.7.11 2:21 PM (223.38.xxx.87)

    딸에게는 강압적이고 통제하고...
    기까지 셌으면 따님이 아주 망가졌겠어요.

  • 6. ..
    '24.7.11 2:26 PM (61.254.xxx.115)

    열등감이 강해서 남들앞에선 할말못하고 눈치보고 잘해주는거.

  • 7. 원글님
    '24.7.11 2:26 PM (211.243.xxx.141)

    어머니가 좀 과하긴 한데 어릴적 눈치 많이 보고 불행한 환경에서 자랐으면 저래요ㅠ

  • 8. 가정환경
    '24.7.11 2:38 PM (110.9.xxx.70)

    어머니가 어릴때 부모님으로부터 사랑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사소한 잘못도 크게 혼나고 비난 받는 가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9. 멋대로
    '24.7.11 2:39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사고치며 살아온 입장이 아니고

    문제가 생기면 나서서
    해결하며 살아야하는 입장이셨는지도 ..

    맏이거나 집안의가장 같은..

  • 10. ㄷㄷ
    '24.7.11 2:50 PM (211.46.xxx.113)

    도덕적 잣대가 너무 높으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꼭 규칙대로 살아야 마음이 편하신것 같은데요
    남에게 피해 안주려는 마음이 강하시네요

  • 11. 그게
    '24.7.11 2:53 PM (39.122.xxx.188) - 삭제된댓글

    그 나이대 분들 대부분 그래요.
    눈치보고 컸겠죠. 그리고 자기 딸도 남 눈치를 보고 살아야하는 줄 알죠.
    심지어 친절한 병원을 불편하게 생각해요. 이해가 안가지만 평생을 그리 산거죠. 무시당하고 자기 권리 없이.
    한편으론 안됐는데 정말 짜증이 나서 같이 살먼 속이 뒤집어져요. ㅠ

  • 12. 미안한데
    '24.7.11 3:05 PM (223.62.xxx.82)

    그냥 정신병자 에요. 강박일수도 있고. 자기 기준 자기 잣대인건데 남한테는 찍소리 못하고 눈치를 너무 보다못해 등신짓 하는거죠. 등신짓은 혼자만 해도 되는데 만만한 사람 자기식대로 통제하면서 남 눈치보고 안해도 되는 배려하는 것에 대한 보상 이라 생각하는 거겠죶

  • 13. 애정결핍
    '24.7.11 3:35 PM (211.219.xxx.174)

    이 근본 원인이에요.
    어릴 때 부모에게 인정 받지 못하거나
    정식적 학대 당했거나

    타인에겐 쓸데 없는걸로도 칭찬, 인정 받으려하고
    욕 먹는 걸 극도로 두려워해요.

    정작 잘해야하는 가족들에겐 밖에서 참았던
    거 죄다 분풀이하는 폭군

    어릴때 형성된 성격과 성향은 못 바꾸니
    엄마와 거리를 좀 두세요

  • 14. ㅇㅇ
    '24.7.11 4:21 PM (106.101.xxx.50)

    세상에 대한 긴장감과 두려움이 많고요,
    성공의 경험도 전무하고요.

    님을 하대하는 이유는
    은연중에 님과 본인을 동일시해서 그럴겁니다.
    같이 대접 못받는 사람으로 보자기에 싸놔요.
    엄마와 나를 자꾸 분리시키세요.

  • 15. .....
    '24.7.11 4:46 PM (1.241.xxx.216)

    그럴 수 있어요
    규율 규칙 도덕적 사고가 먼저니까 민폐라고
    생각하는 모든 부분을 스스로와 가족에게 통제시키는거지요
    근데 보통은 자식들이 크면서 싫어하면 좀 꺽이고 융통성이 생기는데
    원글님 어머님은 고집까지 있으시니 안꺽이는거죠
    나이가 들면 나보다 어린 사람들한테도 배울점이 있다고 받아들여야 착한데 융통성없는 착한꼰대가 되지 않는데요
    어떤 꼰대든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거든요

  • 16.
    '24.7.11 9:30 PM (182.221.xxx.29)

    눈치보고 남들에게 욕먹는상황이 너무 싫은거에요
    어릴때 정서적학대를 받아그런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9835 폐쇄 병동아닌 정신병동도 있어요 9 ... 2024/08/12 1,836
1619834 열무김치 하려고 사왔는데 8 .. 2024/08/12 1,751
1619833 8/12(월) 마감시황 나미옹 2024/08/12 445
1619832 네이버 줍줍 8 ..... 2024/08/12 2,029
1619831 스벅 싸오 5시까지 50프로 12 빤리 2024/08/12 3,917
1619830 남편들 운동 하나씩은 대부분 취미로 하나요? 9 운동 2024/08/12 1,445
1619829 골프에 빠진 남자친구- 오늘 대화하기로 했는데 뭐라고 해야할까요.. 37 휴 휴 2024/08/12 4,171
1619828 80대. 앉아있을때 한쪽다리만 떠세요ㅠ 무슨증상일까요? 3 ㅇㅇㅇ 2024/08/12 979
1619827 심심해서 응삼 시리즈 6 그해 2024/08/12 984
1619826 복숭아를 사왔는데요 7 ..... 2024/08/12 3,229
1619825 지구환경 살리려고 호캉스 한다는 글 덕분에 웃었네요 5 ........ 2024/08/12 1,765
1619824 진짜 할머니집 가면 음식이 토할때까지 주나요? 33 밥밥 2024/08/12 4,845
1619823 안세영보니 제 20대같아 너무 안쓰러워요 16 흑흑 2024/08/12 4,762
1619822 왕복 70분 도보로 출퇴근 10년째...여름과 겨울 선호도 7 여름겨울선호.. 2024/08/12 2,511
1619821 36주 낙태 진짜라네요. 37 d 2024/08/12 16,603
1619820 모든 물건이 다 죄다 자기 시야에 보였으면 하는 남편 21 ** 2024/08/12 3,072
1619819 36주 낙태. 실제 그랬대요. 주작 아니래요. 6 세상에 2024/08/12 3,126
1619818 10년된 인버터 에어콘. 한달 얼마나올까요~? 9 전기세 2024/08/12 1,963
1619817 역사왜곡의 공범 1 종횡무진 2024/08/12 403
1619816 좋아하는 향수 추천해주세요 13 향수 2024/08/12 1,909
1619815 화장실 실리콘부위 흰색인 집들 16 락스 2024/08/12 4,197
1619814 정신병원에서는 환자를 묶고 신경안정제 과다 투입하면서 환자를 다.. 10 ㅇㅇ 2024/08/12 2,498
1619813 대학병원 입원하면 레지던트가 원래 있죠? 4 .. 2024/08/12 1,386
1619812 오늘 올여름들어 처음 에어컨 켰습니다 17 더위사냥 2024/08/12 3,615
1619811 김치찜하고 곁들일 반찬, 머 있을까요? 21 쌥쌥이 2024/08/12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