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마쵸 스타일보다는 초식남 스타일이 좋은듯

... 조회수 : 1,919
작성일 : 2024-07-11 02:20:40

제가 친정아빠랑 엄청 친하거든요. 

버릇없다 할 수 있겠지만 제 나이 50에 아빠한테 반말해요. 

아빠랑 둘이서만 어디 갈때도 많고(엄마 살아계세요.ㅎㅎ) 아빠랑 둘이 막 떠들고 있음 주변에서 딸이랑 아빠가 엄청 친해보인다고...

아빠는 기본적으로 남자치고는 대화하는걸 좋아하고 뭐랄까 여성성이 좀 있는 분이셨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전 마쵸같은 남자를 안좋아했어요. 순한 초식남을 좋아했고 그런 남자랑 결혼했거든요. 

 

남편은 아빠보다 더 자상하고 더 순해요. 일단 애들한테 화를 안내요. 부탁하는 말투로 혼낸다고 할까요.

 

큰딸이 지금 들어왔어요. 술먹고 늦게 온다고는 했고 누구 만난다 어디서 만난다... 다 말하고 카톡으로 중간중간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도 보내주고(시킨건 아니고 본인이 먹는거 뭐 하는거 사진 찍어서 가족 단톡에 올리는 아이예요. 우리집은 통금시간 없어요. 제가 울아빠가 정한 통금시간.. 10시였는데 이게 넘 싫었어서 애들한테 통금시간을 정해주진 않았어요. )

 

아무리 방학이지만 딸아이가 요새 매일 늦게 들어와서 제가 남편한테 한소리 하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남편이 집에 들어온 딸아이랑 허그하고 볼뽀뽀 하고(항상 애들이랑 허그하고 볼뽀뽀해요. 다 큰 딸이랑 그러는거 아니다 라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아들이고 딸이고 마누라한테고 항상 저래요. 저도 고딩아들들하고 허그하고 볼뽀뽀해요)

 

옷 이쁘다~~ 오늘 화장도 이쁘다~~~ 우리딸 너무 이쁘다고 딸바보처럼 눈이 하트가 되서는 애를 혼낼 생각을 안해서 제가 여보 따끔하게 한마디 하라고 했더니 

너무 늦게 다니면 엄마아빠 걱정하잖아. 좀 일찍 다녀주라 우리딸~~~  알았지??

딸아이는 오케 알쏘 아빠 돈워리해~~~  이러고는 씻고 잔다고 자기방에 들어갔어요. 

 

애들한테 너무 화를 안내는거 아닌가.. 혼을 낼땐 내야하지 않나 싶기도 한데 고딩 아들도 대딩 딸도 아빠랑 친구처럼 잘 지내고 애들이 아빠 닮아서 자상하고 크게 속썩인 적도 없고 다행이다 싶네요. 

 

아들도 지아빠 닮아서 엄청 자상해요. 얜 아빠를 보고 자라서 그런가 저랑 어디갈때 제 가방은 무조건 자기가 들어요. 제가 괜찮다고 해도 여자는 무거운거 드는거 아니라고 하고. 길에서 담배피는 아저씨들 있을땐 절 안쪽으로 밀어넣어요. 담배냄새 맡지 말라고. 

여자친구 생기면 엄청 자상하게 대해줄것 같아요. 

 

쓰다보니 마무리를 어케 해야할지 몰겠으나 전 제딸도 자상한 남자 만나서 결혼했음 좋겠어요. 남성미는 떨어지겠지만... 살아보니 자상하고 순하고 조근조근 대화가 잘 되는 남자가 편한것 같아요. 남자로써의 끌림은 덜할수 있겠지만 결혼해서 애낳고 살면 남자 여자로써가 아닌 친구 동지 전우 이런 느낌이 드는 건데 이성적인 매력도 중요하지만 여자랑 잘 통하는 그런 면이 있는게 더 나을것 같다라는 생각을 결혼 20년차 아줌마가 해봅니다. 

IP : 58.29.xxx.19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24.7.11 2:27 AM (75.166.xxx.30)

    생각하는 진짜 남성미는 배우자를 보호해주고 아껴줄줄아는 마음입니다.
    남자라면 모름지기 사랑하는 여자의 맘에 상처주지않고 항상 든든하게 옆에서 묵묵히 큰 맘으로 지지하고 지켜주는게 진짜 남자죠.
    남자란 모름지기 째째하고 치사하고 쪼생이같은 그릇에 그저 목소리크고 호기로운척만하면 남자인줄 아는게 젤 쓸모없는 남자죠.
    마초가 사실 맘 그릇은 작고 행동만 요란한 인간들 아니겠어요?

  • 2. ㅈㅈ
    '24.7.11 2:33 AM (58.234.xxx.21)

    마초 스타일이 오히려 결핍이 많고
    내면이 약해서 겉으로 쎈척 하는거에요
    원글님 남편 같은 사람이 부드럽지만
    오히려 단단한 사람
    요즘 여자들 대부분 나쁜남자 마초스타일보다
    착하고 대화 잘되는 남자 좋아해요

  • 3. .....
    '24.7.11 3:27 AM (106.101.xxx.19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스타일이 좋아요
    근데 여기선 그런 타입은
    남자들 세게에서 서열 낮다고 깎아내리더라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 좋고 만족한다는데ㅎㅎ

  • 4. ooooo
    '24.7.11 4:42 AM (211.243.xxx.169)

    와 자랑비 이건 100만원으로도 모자란다...
    대략 부럽다는 말입니다.

    아버지와 관계가 좋은 딸들은
    비슷하게 좋은 배우자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라는 말을 몸소 보여주시고 계시네요.

  • 5. 분명
    '24.7.11 6:43 AM (121.133.xxx.137)

    딸도 그런 남편 만날거예요
    보고 자란대로 안목이 길러지거든요
    걱정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672 법카거지. 이진숙뒤에 일본자본이 있니보네요. 5 이진숙구속해.. 2024/07/25 1,335
1590671 '법카로 식사제공' 김혜경 벌금 300만원 구형…검찰".. 27 zzz 2024/07/25 2,334
1590670 후드 철거 8 ㅠㅠ 2024/07/25 1,162
1590669 변기청소한고무장갑으로 수건만지는거 어떠세요? 4 꼬슈몽뜨 2024/07/25 1,663
1590668 남해쪽 이나거제도 통영쪽 애견동반 풀빌라 추천해주세요 1 남해 2024/07/25 550
1590667 우울증약 중에 살 안찌는 약이 뭐가 있나요? 7 ... 2024/07/25 1,964
1590666 미주한인평화재단, 타임스 스퀘어에서 코리아 평화 영상 상영 light7.. 2024/07/25 504
1590665 최동석 아나운서 보니까 형제라는건요.?? 27 .... 2024/07/25 10,055
1590664 냉장고 정리 요령 좀 요. 9 ㅇㅇ 2024/07/25 1,564
1590663 암환자인데, 치아 발치해야한다는데요 10 Aa 2024/07/25 4,575
1590662 요즘 발견한 초파리퇴치법 6 아이스쿨 2024/07/25 3,137
1590661 우울증에 독서모임 활동 도움 될까요 12 그래도 돼?.. 2024/07/25 2,189
1590660 한동훈씨 대통령 되고 싶으면 10 저기요 2024/07/25 2,147
1590659 나는 이런일할 사람이 아니라는게 무슨 말인지 13 2024/07/25 2,974
1590658 긴머리 양갈래로 땋고 다니는 40대 중후반 48 000 2024/07/25 7,947
1590657 광명 라까사 호텔주변 갈 만한곳 있을까요? 3 여행조아 2024/07/25 747
1590656 도이치모터스와 산은의 수상한 거래..김건희여사 자금도 투입 9 ... 2024/07/25 1,037
1590655 정신병원을 갈까요? 철학원에 갈까요? 20 2024/07/25 3,080
1590654 지하철인데 옆자리 사람이 계속 기대요. 5 ㅡㅡ 2024/07/25 2,179
1590653 사람들이 참 용감해요 11 ........ 2024/07/25 2,731
1590652 오십견.. 한의원 어떨까요? 13 min 2024/07/25 1,664
1590651 힘들어도 어딜 다녀와야 될것 같아요 5 미a 2024/07/25 2,243
1590650 한준호 의원 엄청 화났습니다. 믿음직스럽네요! 19 .. 2024/07/25 3,194
1590649 이마트가 과일도 더 맛있고 3 .. 2024/07/25 2,028
1590648 몸에 바르는 선블럭, 뭐 쓰세요? 4 썬썬 2024/07/25 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