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효도하지 않는 이유 혹은 결혼하지 않는 이유

조회수 : 2,313
작성일 : 2024-07-10 21:38:46

효도하지 않는 이유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왜일까 생각해봤는데요.

요즘은 예전과 달리 당위, 해야하기 때문에 하는 경향이 확실히 줄어든 듯 해요.

예전에는 때 되면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효도도 했어요.

꼭 내가 하고 싶다기보다는 해야 하니까요. 사회가 하라고 하고, 그게 평범한 삶이고, 더 옳바르게 느껴지고, 사람들의 시선도 있고 등등의 이유로요.

하지만 요즘엔 사람들이 일단은 나 자신이 소중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게 소중하고,

그래서 나의 내면이 원하지 않았지만 당위에 의해서 하던 것들을 안 하는 것 같아요. 

나이가 됐다고 결혼하지 않고, 아이도 내가 원하지 않으면 낳지 않구요.

당연히 효도라는 것도... 실은 효도는 본능이 아닌 것 같아요.

차라리 아이를 낳고 사랑하는 것은 종족 번식의 본능, 귀엽고, 젊고, 희망을 걸 수 있고 등등의 이유로 오히려 본능 쪽에 가깝구요. 하지만 이마저도 요즘엔 안 합니다. 나 자신이 더 소중하니까요.

내가 소중해서 아이도 낳지 않는 시대에 효도는 더더욱 사람들이 하고 싶지 않는거죠.

그나마 부모가 건강하고, 나에게 기대지 않을 때 부모에 대해 애틋한 마음이라도 남아있는거구요.

그렇지 않을 때 정말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들, 노인을 사랑하고 노인과 함께 살고 책임지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정말 몇 %가 될까요?

실은 그것을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자식에게 더 바랄 것이 없으므로, 자식을 낳아 나의 젊음을 희생하고 싶지 않은 시대이기도 한 것 같구요.

정말 누군가를 너무 사랑하고, 그 사람과 나를 반반 닮은 아이를 낳고 싶고.... 이런 사람들은

아이를 낳을 거예요. 경제적인 환경이 받쳐줘서 나의 커리어를 희생하지 않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람들은 낳을 거구요. 하지만 나의 커리어든, 건강이든, 하고 싶은 일이든 나를 희생하면서 아이를 낳고 싶은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는 것 같구요. 

예전처럼 하고 싶지 않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효도하던 경향은 확실히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IP : 121.157.xxx.17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4.7.10 9:52 PM (59.7.xxx.113)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지 않고, 대의명분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개인의 행복과 만족에 집중하는 그런 세상이 된거라고 봐요. 복지라는 것도 개인 단위에서 행하던 상부상조나 효도를 국가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공동부담하게 하는 것같고요.

  • 2. ㅋㅋ
    '24.7.10 10:24 PM (122.42.xxx.82)

    뻘소리 길게도 써놨네요
    거저 자란줄

  • 3. ,,,
    '24.7.10 10:39 PM (118.235.xxx.237)

    애를 국가를 위해 낳는 사람이 어딨나요 ㅋㅋㅋ그냥 남들 다 하는 결혼 나도 했고 남들 다 낳고 사니 나도 아무생각없이 낳은거죠 애를 위해서 애 낳는 사람이 어딨어요 희생 하려고 낳는 사람도 어딨나요 낳고나니 희생이 되는거지

  • 4. ㅇㅇ
    '24.7.11 1:44 AM (210.126.xxx.111)

    유교사상이죠 당위적인것 인간으로서 마땅히 이러해야 한다고 사람들한테 주입시키고
    사회전체가 강요하죠 결혼도 해야하고 아이도 낳아야하고 효도도 해야하고
    유교가 당위적인것을 내세워서 개인의 독립성 개인의 자립성 같은건 아예 싹부터 자르고 시작하죠
    일본은 국가적인 대개혁 메이지유신하기전에 유교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유교말살 시도
    탈아입구도 여기서 나온거
    한국은 유교사상의 잔재가 여전히 사람들을 옥죄고 있는 것도 있죠

  • 5. 거짓효
    '24.7.11 6:49 AM (172.225.xxx.230)

    과거에 효가 지 새끼한테 받은 것보다 남의 딸인 며느리한테 받은 효가 더 많을껄요?????
    이제 아무도 시집살이 안하려하니 이 딴 글이 올라오는 건가 싶어요
    이전 세대에 딸이 부모한테 챙긴건 거의 없지 않나요??

    어차피 이전세대처럼 자식한테 전재산 물려주지도 못하고 다 쓰고 죽는데... 젊은 세대 때문이 아니라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3158 자식이 이렇게 싫을수도 있는건가요 9 ... 2024/08/23 4,502
1613157 거기 윗지방은 정말 시원한가요? 40 부산은 ㅜㅜ.. 2024/08/23 3,486
1613156 여,야의 상속세 개편. 6 .. 2024/08/23 1,283
1613155 판교당뇨병원(내과) !!!! 2024/08/23 615
1613154 2개월만에 64kg에서 56kg감량 했었요. 22 저속노화 식.. 2024/08/23 6,780
1613153 너무 더우면 모기도 맥을 못추나봐요 9 어디갔니모기.. 2024/08/23 1,798
1613152 한은 금리 동결에 뿔난 정부, 그럴 자격 있나 2 ... 2024/08/23 1,139
1613151 부동산 전세 만기 3 ㅅㅇ 2024/08/23 873
1613150 첨으로 오전에 에어컨 안틀고 있어요 4 ㅇㅇ 2024/08/23 861
1613149 노견 스켈링,발치 후 힘이 없어요 12 걱정 2024/08/23 1,354
1613148 엄마친구아들 보시는분 알려주세요 (댓글스포ㅇ) 3 ㅇㅁ 2024/08/23 1,523
1613147 감염내과 병원 7 33 2024/08/23 927
1613146 행복의나라 영화봐요 5 행복하자 2024/08/23 1,224
1613145 10시 대안뉴스 대물시네마 ㅡ 에어리언 로몰루스 , 돌.. 2 같이볼래요 .. 2024/08/23 568
1613144 뿌리 염색약 추천해주세요. 10 111 2024/08/23 2,056
1613143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 찬성하시나요? 5 유보통합 2024/08/23 1,346
1613142 고시엔 결승전 중계 사이트 (오전 10시) 24 zzz 2024/08/23 4,465
1613141 내일 울산지역 결혼식을 가야하는데요. 복장질문~ 6 ... 2024/08/23 889
1613140 계엄령 . 전쟁(국지전) 36 ㄱㄴ 2024/08/23 3,863
1613139 굿파트너, 슈트 보는 맛도 있어요 1 ㅇㅇ 2024/08/23 1,864
1613138 혼잡도 낮추겠다더니‥독도 조형물만 골라 철거한 서울교통공사 4 2024/08/23 831
1613137 외국인학교 어떤 메리트가 있나요? 14 aa 2024/08/23 1,719
1613136 약사님이나 유한양행 소론도 잘 아시는 선영님 8 소론도 2024/08/23 1,327
1613135 충북대 배장환 전 교수님 얼굴 18 ㅡㅡ 2024/08/23 3,804
1613134 탄핵 즉시 계엄령 ? 29 ㅇㅇ 2024/08/23 4,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