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효도하지 않는 이유 혹은 결혼하지 않는 이유

조회수 : 2,104
작성일 : 2024-07-10 21:38:46

효도하지 않는 이유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왜일까 생각해봤는데요.

요즘은 예전과 달리 당위, 해야하기 때문에 하는 경향이 확실히 줄어든 듯 해요.

예전에는 때 되면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효도도 했어요.

꼭 내가 하고 싶다기보다는 해야 하니까요. 사회가 하라고 하고, 그게 평범한 삶이고, 더 옳바르게 느껴지고, 사람들의 시선도 있고 등등의 이유로요.

하지만 요즘엔 사람들이 일단은 나 자신이 소중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게 소중하고,

그래서 나의 내면이 원하지 않았지만 당위에 의해서 하던 것들을 안 하는 것 같아요. 

나이가 됐다고 결혼하지 않고, 아이도 내가 원하지 않으면 낳지 않구요.

당연히 효도라는 것도... 실은 효도는 본능이 아닌 것 같아요.

차라리 아이를 낳고 사랑하는 것은 종족 번식의 본능, 귀엽고, 젊고, 희망을 걸 수 있고 등등의 이유로 오히려 본능 쪽에 가깝구요. 하지만 이마저도 요즘엔 안 합니다. 나 자신이 더 소중하니까요.

내가 소중해서 아이도 낳지 않는 시대에 효도는 더더욱 사람들이 하고 싶지 않는거죠.

그나마 부모가 건강하고, 나에게 기대지 않을 때 부모에 대해 애틋한 마음이라도 남아있는거구요.

그렇지 않을 때 정말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들, 노인을 사랑하고 노인과 함께 살고 책임지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정말 몇 %가 될까요?

실은 그것을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자식에게 더 바랄 것이 없으므로, 자식을 낳아 나의 젊음을 희생하고 싶지 않은 시대이기도 한 것 같구요.

정말 누군가를 너무 사랑하고, 그 사람과 나를 반반 닮은 아이를 낳고 싶고.... 이런 사람들은

아이를 낳을 거예요. 경제적인 환경이 받쳐줘서 나의 커리어를 희생하지 않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람들은 낳을 거구요. 하지만 나의 커리어든, 건강이든, 하고 싶은 일이든 나를 희생하면서 아이를 낳고 싶은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는 것 같구요. 

예전처럼 하고 싶지 않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효도하던 경향은 확실히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IP : 121.157.xxx.17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4.7.10 9:52 PM (59.7.xxx.113)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지 않고, 대의명분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개인의 행복과 만족에 집중하는 그런 세상이 된거라고 봐요. 복지라는 것도 개인 단위에서 행하던 상부상조나 효도를 국가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공동부담하게 하는 것같고요.

  • 2. ㅋㅋ
    '24.7.10 10:24 PM (122.42.xxx.82)

    뻘소리 길게도 써놨네요
    거저 자란줄

  • 3. ,,,
    '24.7.10 10:39 PM (118.235.xxx.237)

    애를 국가를 위해 낳는 사람이 어딨나요 ㅋㅋㅋ그냥 남들 다 하는 결혼 나도 했고 남들 다 낳고 사니 나도 아무생각없이 낳은거죠 애를 위해서 애 낳는 사람이 어딨어요 희생 하려고 낳는 사람도 어딨나요 낳고나니 희생이 되는거지

  • 4. ㅇㅇ
    '24.7.11 1:44 AM (210.126.xxx.111)

    유교사상이죠 당위적인것 인간으로서 마땅히 이러해야 한다고 사람들한테 주입시키고
    사회전체가 강요하죠 결혼도 해야하고 아이도 낳아야하고 효도도 해야하고
    유교가 당위적인것을 내세워서 개인의 독립성 개인의 자립성 같은건 아예 싹부터 자르고 시작하죠
    일본은 국가적인 대개혁 메이지유신하기전에 유교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유교말살 시도
    탈아입구도 여기서 나온거
    한국은 유교사상의 잔재가 여전히 사람들을 옥죄고 있는 것도 있죠

  • 5. 거짓효
    '24.7.11 6:49 AM (172.225.xxx.230)

    과거에 효가 지 새끼한테 받은 것보다 남의 딸인 며느리한테 받은 효가 더 많을껄요?????
    이제 아무도 시집살이 안하려하니 이 딴 글이 올라오는 건가 싶어요
    이전 세대에 딸이 부모한테 챙긴건 거의 없지 않나요??

    어차피 이전세대처럼 자식한테 전재산 물려주지도 못하고 다 쓰고 죽는데... 젊은 세대 때문이 아니라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6308 현미찹쌀과 현미는 7 uf.. 2024/07/31 805
1616307 이진숙이요..몰라서 그러는데 15 ........ 2024/07/31 3,073
1616306 듀얼소닉 효과 좀 보셨어요? 3 @@ 2024/07/31 1,218
1616305 콜레스테롤 250 약을 먹어야 할까요? 13 .... 2024/07/31 1,565
1616304 3년은 긴데. 35 ㄱㄴ 2024/07/31 3,037
1616303 계획도 절약도 내 가치관대로 사는 것도... 2024/07/31 574
1616302 박정훈 "법인카드를 검증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뭘 어.. 6 국민의힘꼬라.. 2024/07/31 1,598
1616301 1인편수냄비 어떤게 괜찮을까요. 르쿠르제 17 ajt 2024/07/31 677
1616300 동네 가로수 잎 색이 누렇고 탁해요 4 ㅇㅇ 2024/07/31 543
1616299 요즘은 외동이인게 나쁘지 않은 조건이래요. 49 .... 2024/07/31 6,474
1616298 박찬호는 처가에 노예살이 하나요? 14 2024/07/31 5,899
1616297 해수욕하고 피부가.. 3 .... 2024/07/31 1,104
1616296 빅5, 4차병원으로 승격 검토... 중환자만 집중 치료 29 2024/07/31 4,144
1616295 장하고 염은 원래 집안끼리 아는 사이래요. 8 ... 2024/07/31 2,107
1616294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를 갔었는데요 3 2024/07/31 1,073
1616293 한동훈 또 거짓말 하다 걸렸네요 11 개검ㅅㄲ 2024/07/31 2,991
1616292 마포아파트 글을 보고 10 마포아파트 2024/07/31 2,136
1616291 제 차 사이드미러를 누가 치고 갔는데 5 이런 경우 2024/07/31 1,177
1616290 쿠팡 로켓프레시는 ㅇㅇ 2024/07/31 382
1616289 오늘 마지막 수요일 무비데이 영화 추천해주세요 2 무비데이 2024/07/31 752
1616288 지난번 문의했던 메밀국수면 브랜드요 1 ··· 2024/07/31 618
1616287 더워도 밖이 좋아요 8 2024/07/31 1,610
1616286 더운데도 세끼 집밥 하시는분 21 .... 2024/07/31 2,993
1616285 날더워서 모임을 안하니 82 죽순이 됐네요 ㅎ 3 ㅎㅎ 2024/07/31 749
1616284 초등 학원 방학기간은 보강없는거죠? 6 궁금이 2024/07/31 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