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취미가 간간히 한국 예전 영화 보는건데요...
1930~1960년도 영화 보면
여자압박이 엄청 났네요.
특히 당시 여자들이 개화 혹은 미군정후 생각들이 세련되어 지고
사회생활 추구하게 되니까
그걸 주제로 만든 영화들이 있는데
집밖으로 나가는 여자들은
가정에 소홀하고
애들도 안 돌보고
사치스럽고
마지막은 하나같이 바람둥이한테 빠져버려요.
그리고 남편은 아내를 쫒아 버리고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고 쫒겨 나고
혹은 자살.
그리고 교수남편이 바람 피우는걸 알게 된 교수부인이
모임에 가서 말을 하니 모임녀들이 그 상간녀를 족쳐야 한다고 하는 와중에
가장 대빵 역할 하는 상당한 엘리트느낌의 여자가
본처를 야단칩니다. 살림이 곤궁한것도 아닌데
외모를 꾸미지 않으니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거라고..
그러니까 교수부인도 외모 소홀히 한 본인 탓이라고 인정을 해요.
결론적으로 바람 핀 남편의 죄는 아무도 묻지를 않아요.
상간녀탓이든지 아니면 남편이 바람나게 외모 관리 못한 본처탓이 당연하다고 해요.
저 상황에 여권운동 특히 주부들의 인권 운동 시작한
물론 여자들이 의사 변호사가 주연인 영화도 있는데
거기서 그녀들은 버려진 불쌍한 여자들을 돌보거나 변호하는 역을 맡아요.
그러니까 여자가 교육을 받는것은 남자를 잘 보필하는 좋은 주부가 되기 위한 것이고
바깥활동하는 여자들도
남자들 관점에서 바람직한 사회적 업무외에는 여자 개인의 즐거움을 추구하면 걍 죽일 죄인이 되는거에요.
무엇보다 남자의 바람은 여자탓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정말 확 깹니다. 바람핀 남자는 아무죄가 없어요. 아무도 그 죄를 묻지 않네요.
그 와중에 여자들 특히 주부들 인권을 계속해서 높여간 이태영박사 정말 대단해요.
당시 이태영박사가 패륜을 조장한다는 비난도 진짜 많이 들었다는데 절대 굴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저 사회적 분위기에서 어찌 그리 강하게 밀고 나갔을까요
대한민국 지금 여성들은 이태영박사같은 분들에게 절해야 한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