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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오이지 얘기가 있어서

@@ 조회수 : 1,768
작성일 : 2024-07-10 18:30:14

저도 경남출신 남편이 오이지 오이소박이 저 만나고 처음 먹었다고 댓글을 썼는데 생각나서 몇자 적어봐요

저희집은 완전 서울토박이고 남편은 경남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결혼전 처음 시가에 인사를 갔는데 허여멀건한 추어탕 (제피를 꼭 넣으라는 말에 넣었다가 힘들었어요) 누렇고 젓갈냄새나는 콩잎 거의 국멸치 사이즈인 멸치조림등등 저희집선 보기힘든 반찬들이 있어서 신기했죠

소고깃국 이라고 불리우는 빨간 소고기뭇국도 신기했고.... 

집에 와서 엄마한테 

엄마엄마 ㅇㅇ이네는 콩잎을 먹어 신기하지?

그랬더니 저희엄마가 깻잎이겠지!!!

그래서 제가 아냐 진짜 누리끼리하고 콩잎이래   내가 물어봤어 했더니 저희엄마 하시는 말이

콩잎을 먹어??? 콩잎은 소나 먹지 누가 콩잎을 먹어? 하셔서 한참을 웃었어요 

이렇게 좁은 나라에서도 지역마다 먹거리 다른거보면 신기하기도하고 재밌어요 

50이 넘은 요즘은 콩잎도 직접 만들고 뭇국도 삘갛게 끓여요 

IP : 14.56.xxx.8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10 6:37 PM (118.235.xxx.84)

    그죠? 저 오이지 소박이 커서 처음 먹어봤어요 그래서 아직도 잘 안먹어요 제 입맛이 그러나 했는데 경상도 음식이 아니었군요

    전라도부모님 밑에서 수도권에서 큰 남편은 제피가루 산초가루 맛 극혐해요 ㅎㅎ 친정가서 처음 먹어봤대요 청국장도 커서 먹어보고..

    콩잎도 제 최애 음식인데 다른지역은 아예 안먹는대서 깜놀 ㅎㅎ 삭힌 콩잎너무 맛있어요

    또 하나의 문화충격은.. 깻잎은 한국사람들만 먹는대서.. 콩잎이랑비슷한 그런 느낌인가 했어요 ㅎㅎ 그 맛있는 음식맛을 왜 모를까요

  • 2. 님혹시
    '24.7.10 6:43 PM (118.218.xxx.119) - 삭제된댓글

    장어국이나 추어탕은 안 드시나요?
    회사 구내식당에 보니 윗지방분들은 장어국이나 추어탕 나오면 산초가루때문에 국 자체를 안 드시더라구요
    저도 최근에 알았는데 추어탕도 남원식이랑 경상도식이랑 좀 다르구요
    남원에 가서 먹어 본 추어탕은 무우청을 넣었고 경상도식은 단배추(배추시레기) 넣더라구요
    그런데 제 시댁은 경남이고 콩 농사를 짓는데도 불구하고 그 맛있는 콩잎을 안 먹네요
    소 먹는거라네요

  • 3. ...
    '24.7.10 6:44 PM (112.148.xxx.198)

    전라도 출신인데 고모가 울산 경주에서
    사셔서 친정인 저희집을 오실때
    콩잎삭힌걸 가져오셨어요.
    저희 가존들 멀뚱멀뚱 눈치만 보고
    안먹었던 기억이 ㅋ
    우리집은 청국장을 김치넣고 끓여먹는데
    서운오니 된장찌개처럼 끓이더군요.

  • 4. 부산경남출신
    '24.7.10 6:46 PM (125.132.xxx.178)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에서 자란 사람인데..(친가 외가 다 부산경남) 제피, 산초 다 안좋아해요. 저희집은 한사람도 빠짐없이 ‘방아’파에요. 추어탕 장어탕 파는 집 가면 꼭 제피 산초 들어가느냐 물어보고 빼달라고 해요.

  • 5. 진순이
    '24.7.10 6:56 PM (59.19.xxx.95)

    경남신랑 오이지 관련된거 아직도 손 안됩니다
    서울서 지내셨던 시어머니는 삭힌 콩잎보다
    파란 어린콩순으로 깻잎처럼 해주셔서 저는 잘먹었어요
    아직 삭힌콩잎은 힘들어요

  • 6.
    '24.7.10 7:18 PM (223.62.xxx.90)

    남편 경상도인데 오이지 안 먹고 자란듯. 여름에 먹는 오이지 맛을 전혀 모릅디다. 나혼자 먹음.

  • 7.
    '24.7.10 7:21 PM (223.62.xxx.161)

    콩잎은 엄마친구 중에 부산 고향 아짐이 있어 어릴때도 접해 봤었는데 결혼해서 내가 콩잎 잘 먹으니 경상도 시모 신기해 하십디다. 명절때마다 준비해 놓으셨어요. 재작년 돌아가셨네요.

  • 8. ...
    '24.7.10 7:52 PM (221.151.xxx.109)

    아는 언니(부산 출신)가 있는데
    그 언니 친오빠가 전라도 여자랑 결혼했거든요
    시댁에 와서 콩잎을 보고
    이 무슨 소들이나 먹는 걸 먹냐고 ㅋㅋㅋ

    저희 집은 전라도 출신인데, 정확히는 전북 출신
    저희 집도 청국장에 김치 씻어서 같이 끓여요

  • 9.
    '24.7.10 8:05 PM (119.194.xxx.162) - 삭제된댓글

    저 경기도인데 경상도 형부가 오셔서
    콩잎 먹는다고 했더니 저희 엄마가 막 웃으시며
    첨 들어 본다 콩잎은 소가 먹는다고,
    저 살짝 형부께 민망했네요.
    엄마도, 형부도 지금은 다 돌아가셨지만....
    음식문화 존중해요.
    저 콩잎장아찌 지금 엄청 좋아해요.

  • 10. 콩잎
    '24.7.10 8:30 PM (118.218.xxx.119)

    시어머니 경남 산골 출신이시고 경남 군 소재지 평생 사시면서 콩 농사짓는데요
    시댁에서는 콩잎 소나 먹는거라고 안먹는다네요

  • 11. ...
    '24.7.10 9:14 PM (210.126.xxx.42) - 삭제된댓글

    좁은 나라인데 식문화는 차이가 있는 것이 너무 신기해요 저는 서울인데 진주에서 잠깐 살았어요 음식점에서 된장찌개에 방아라는 것을 넣어서 못먹었던 기억이....방아라는 것을 진주에서 처음 들어봤어요

  • 12. ...
    '24.7.10 9:18 PM (210.126.xxx.42)

    좁은 나라인데 식문화는 차이가 있는 것이 너무 신기해요 저는 서울인데 진주에서 잠깐 살았었는데 음식점에서 된장찌개에 방아라는 것을 넣어서 못먹었던 기억이....방아라는 것을 진주에서 처음 들어봤어요
    방아라는 것 들어보신 적 있나요?
    콩잎 장아찌는 진주에서 먹어봤는데 입맛도 돌게하면서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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