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강아지 연기하면서 놀아요 ㅋ

.. 조회수 : 3,414
작성일 : 2024-07-09 22:34:11

비가 계속 오니까

산책은 짧게하고

실내에서 많이 노는 요즘 ...

 

실내 놀이가 갈수록 과격해져요

 

공놀이도 멀리 높이 던져줘야 더 신나하고

10번하고 그만하자면

더 하고 싶어서 아쉬워서

한참을 공바라기 하다가 물마시러 가네요

 

이어서

쿠션 뺏기 놀이를 하고 싶어해요

쿠션 주면 혼자 잘 갖고 노는데

나는 자기 쿠션을

탐내는 역할이어야 해요 ㅋㅋ

(전 ... 사실 아멜리아라는 강아지 그림있는 

쿠션에 큰관심 없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강아지가

쿠션을 지키는 역할이고요 ㅋㅋ

(아 놔 ...;; 자긴 정의로운 역할이고

난 악당같아요)

 

제가 쿠션을 호시탐탐 뺏으려는 시늉을 해주면

우리 강아지가 완전 흥분해서

날카롭고 큰 소리로 

"멍" 하면 경고하거나

"멍멍" 하며 분노를 표출해요

표정도 막 야비하게 지으면서요 

 

이게 어느 정도냐면

"난 장난인데 강아지는 정말 엄청 화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또 한편 이게 진짜 화난 거면

더 해서는 안될 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어요

 

쿠션 지킴이 강아지에게

뜬금없이

 

"@@야 이리와~ 한번 안아보자!"

 

하고 두 팔을 벌리고 외쳤어요

평소에 "안아 보자" 하면

바로 품으로 들어오거든요

 

이번엔 화가 나 있으니 안 오겠지 했는데

예상과 달리

바로 방글방글 웃으며 엉덩이 실룩거리며

내 품안으로 뛰어오더라구요 ㅋ

 

와서 머리를 부비부비 하길래

쓰다듬어주고 보냈어요

 

또 쿠션 지킴이 하러 갔길래

긴가민가 해서 한번더...

"안아보자~"

역시나 방글방글 웃으며

엉덩이를 실룩실룩(기분 좋으면 많이 흔들어요)

품안에 뛰어 오더라구요

 

그러니까 

화내고 분노표출한 거

연기하면서 논 거냐구요 ? ㅋㅋ;;;;

얼척이 없네요

 

평소에도 뭐든 자기가 찜콩한 거

뺏어주길 바라는 편이에요

오늘 오전에도 주방 바닥에서

양파껍데기 하나 줍더니

1시간도 넘게 입에 물고

뺏어라 제발 뺏어라 시위를 하길래

그냥 냅뒀더니

나중엔 드시더라구요..;;;

 

이제 ...나도

뺏는

악당역할

더이상

안 할려구요

 

 

IP : 121.163.xxx.1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9 10:40 PM (59.12.xxx.4)

    너무. 귀엽고..원글이님 글솜씨도 맛갈져요

  • 2.
    '24.7.9 10:42 PM (221.138.xxx.139)

    넘오 귀여워요ㅠ

    근데 강아지는 양파 먹으면 안됩니다!!!!!

  • 3. ....
    '24.7.9 10:51 PM (211.186.xxx.26)

    너무 귀여워요 ㅎㅎ

  • 4.
    '24.7.9 10:57 PM (121.163.xxx.14)

    양파 겉껍데기를 한시간도 넘게
    물고서
    주방일하는 제 뒤에
    미동도 없이 서 있더니..(귀신인 줄..;;;)
    종국엔 먹고 물도 먹더라구요

    마늘고추양파 속과 달리
    매운 맛 아니라 좀 놔둬 봤거든요

  • 5. 꺅~~
    '24.7.9 11:27 P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그림이 그려져요 ㅎㅎㅎ 종이 뭔가요? 엄청 똑똑할거 같아요

  • 6. 양파 위험
    '24.7.9 11:29 PM (1.231.xxx.163)

    백합과 식물은 모두 독입니다

  • 7. 아휴
    '24.7.9 11:31 PM (106.102.xxx.51) - 삭제된댓글

    그냥도 구여운게 연기까지 해주니
    을매나 더 귀여울까요. 아웅~

  • 8.
    '24.7.9 11:55 PM (121.163.xxx.14)

    꺅님

    영리한 시고르자브에요 ㅋㅋ

  • 9. 00
    '24.7.10 12:05 AM (123.111.xxx.211)

    양파,초콜릿,포도,닭뼈는 멍멍이를 한방에 보낼 수 있어요
    껍질이라도 못 갖고 놀게 하세요

    그나저나 악당 역할 제가 잘 할 자신 있어요 ㅠ 저 좀 불러주세요

  • 10. ㅋㅋㅋㅋㅋ
    '24.7.10 12:19 AM (58.236.xxx.72)

    맞아요 그 연기 알거같아요 늘 같은 패턴이 있어요
    본인도 알아요 자 이제 시작~~~
    사납고 화난 연기 ㅋㅋㅋㅋ 그집 개도 그러는구나

  • 11. ...
    '24.7.10 12:53 AM (219.255.xxx.153)

    어머 귀여워라... 글솜씨가 눈에 그릴 듯 하네요

  • 12. ㅇㅇ
    '24.7.10 1:48 AM (58.140.xxx.173) - 삭제된댓글

    놀면서 으르렁대거나 멍멍 짖는 것은 놀이에 푹 빠져서 그런 거래요.더 잼나게 놀아 주세요.강아지 훈련사한테 직접 들은 거예요
    양파는 소량으로도 치명적인데 ...
    지금은 운이 좋았지만 정말 조심해야 돼요.

  • 13. ㅇㅇ
    '24.7.10 1:49 AM (58.140.xxx.173)

    놀면서 으르렁대거나 멍멍 짖는 것은 놀이에 푹 빠져서 그런 거래요.
    강아지 훈련사한테 직접 들은 거예요

    더 잼나게 놀아주세요.

    양파는 소량으로도 치명적인데 ...
    지금은 운이 좋았지만 정말 조심해야 돼요.

  • 14.
    '24.7.10 7:14 AM (121.163.xxx.14)

    양파 껍데기 조심해야겠네요….!!!!!

  • 15.
    '24.7.10 7:38 AM (118.235.xxx.177)

    불러주세요. 악당 진짜 잘해요.
    강아지가 짖으면 윽하고 심장 부여잡고 놀라서 죽는 시늉도 해요.
    나두 놀아주고 싶다.

  • 16. 달리기
    '24.7.10 11:09 AM (121.128.xxx.191)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네요.
    고양이 두 분 모시고 사는 집사로, 강쥐님도 모시고 싶은데 가족의 반대로 흑흑 ㅠ

  • 17. 양파 앙대요.
    '24.7.10 11:39 AM (61.75.xxx.102)

    양파 절대 조심 하세요~~

  • 18. 미소
    '24.7.10 2:18 PM (1.226.xxx.74)

    너무 귀여운 강쥐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2683 굿파트너...선물이네요 ㅎㅎ 3 ... 2024/08/21 6,098
1612682 씬피자 좋아하시는 분들 냉동피자 추천해요. 3 ... 2024/08/21 2,291
1612681 애사비 다이어트 하시는분 계신가요? 애사비 2024/08/21 1,690
1612680 태어난김에 음악일주 기안84 초반 노래방씬에서요 3 ㅇㅇ 2024/08/21 2,989
1612679 '尹대통령'하면 가장 먼저 '절망' 떠올라..김건희 비호감 66.. 35 ... 2024/08/21 4,587
1612678 가만히 있으면 바보로 안다 1 거니 2024/08/21 2,013
1612677 생수병 깨끗이 말린거 많은데 그냥 버리는게 낫겠죠? 9 바닐 2024/08/21 3,786
1612676 남동생이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8 망고 2024/08/21 5,092
1612675 저오늘 회사에서 정말 비참했거든요? 4 저오늘 2024/08/21 5,008
1612674 브라를 6만원 주고 샀는데요 11 ㅇㅇ 2024/08/21 5,067
1612673 중1 여자아이 반에서 따돌림 당하는거 같아요 9 2024/08/21 2,533
1612672 한숨 쉬는 버릇 고치신 분 있으세요? 7 인생 2024/08/21 2,146
1612671 갑상샘암의 진실 (오늘 기사) 44 ㅇㅇ 2024/08/21 16,833
1612670 속초표 취소 했어요... 5 2024/08/21 5,155
1612669 '섹스의 진화' 제러드 다아이몬드 5 책소개 2024/08/21 3,660
1612668 추천하고 싶은 디지털 피아노 있으신가요? 6 ㅇㅇ 2024/08/21 856
1612667 독도 넘겨준다는 카더라가 있네요 43 마리아사랑 2024/08/21 6,057
1612666 홍진경 머리 7 .... 2024/08/21 5,466
1612665 에어콘 잠깐이라도 좀 끄고 삽시다. 19 ..... 2024/08/21 5,910
1612664 힘든 여름 하루중 피크는 3 2024/08/21 1,292
1612663 이진숙 "사담 후세인처럼 MBC 외부서 무너뜨려야&qu.. 10 .. 2024/08/21 2,293
1612662 에어컨이 30도에서 안내려가네요 ㅠ 5 더워 2024/08/21 2,820
1612661 공복혈당,콜레스테롤이 피로감과 연관있나요? 5 ... 2024/08/21 2,092
1612660 맛있는 맑은 미역국 어떻게 만들어요? 39 맛있는 미역.. 2024/08/21 4,675
1612659 혼밥 못 하는 남편 25 힘들다 2024/08/21 3,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