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강아지 연기하면서 놀아요 ㅋ

.. 조회수 : 3,323
작성일 : 2024-07-09 22:34:11

비가 계속 오니까

산책은 짧게하고

실내에서 많이 노는 요즘 ...

 

실내 놀이가 갈수록 과격해져요

 

공놀이도 멀리 높이 던져줘야 더 신나하고

10번하고 그만하자면

더 하고 싶어서 아쉬워서

한참을 공바라기 하다가 물마시러 가네요

 

이어서

쿠션 뺏기 놀이를 하고 싶어해요

쿠션 주면 혼자 잘 갖고 노는데

나는 자기 쿠션을

탐내는 역할이어야 해요 ㅋㅋ

(전 ... 사실 아멜리아라는 강아지 그림있는 

쿠션에 큰관심 없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강아지가

쿠션을 지키는 역할이고요 ㅋㅋ

(아 놔 ...;; 자긴 정의로운 역할이고

난 악당같아요)

 

제가 쿠션을 호시탐탐 뺏으려는 시늉을 해주면

우리 강아지가 완전 흥분해서

날카롭고 큰 소리로 

"멍" 하면 경고하거나

"멍멍" 하며 분노를 표출해요

표정도 막 야비하게 지으면서요 

 

이게 어느 정도냐면

"난 장난인데 강아지는 정말 엄청 화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또 한편 이게 진짜 화난 거면

더 해서는 안될 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어요

 

쿠션 지킴이 강아지에게

뜬금없이

 

"@@야 이리와~ 한번 안아보자!"

 

하고 두 팔을 벌리고 외쳤어요

평소에 "안아 보자" 하면

바로 품으로 들어오거든요

 

이번엔 화가 나 있으니 안 오겠지 했는데

예상과 달리

바로 방글방글 웃으며 엉덩이 실룩거리며

내 품안으로 뛰어오더라구요 ㅋ

 

와서 머리를 부비부비 하길래

쓰다듬어주고 보냈어요

 

또 쿠션 지킴이 하러 갔길래

긴가민가 해서 한번더...

"안아보자~"

역시나 방글방글 웃으며

엉덩이를 실룩실룩(기분 좋으면 많이 흔들어요)

품안에 뛰어 오더라구요

 

그러니까 

화내고 분노표출한 거

연기하면서 논 거냐구요 ? ㅋㅋ;;;;

얼척이 없네요

 

평소에도 뭐든 자기가 찜콩한 거

뺏어주길 바라는 편이에요

오늘 오전에도 주방 바닥에서

양파껍데기 하나 줍더니

1시간도 넘게 입에 물고

뺏어라 제발 뺏어라 시위를 하길래

그냥 냅뒀더니

나중엔 드시더라구요..;;;

 

이제 ...나도

뺏는

악당역할

더이상

안 할려구요

 

 

IP : 121.163.xxx.1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9 10:40 PM (59.12.xxx.4)

    너무. 귀엽고..원글이님 글솜씨도 맛갈져요

  • 2.
    '24.7.9 10:42 PM (221.138.xxx.139)

    넘오 귀여워요ㅠ

    근데 강아지는 양파 먹으면 안됩니다!!!!!

  • 3. ....
    '24.7.9 10:51 PM (211.186.xxx.26)

    너무 귀여워요 ㅎㅎ

  • 4.
    '24.7.9 10:57 PM (121.163.xxx.14)

    양파 겉껍데기를 한시간도 넘게
    물고서
    주방일하는 제 뒤에
    미동도 없이 서 있더니..(귀신인 줄..;;;)
    종국엔 먹고 물도 먹더라구요

    마늘고추양파 속과 달리
    매운 맛 아니라 좀 놔둬 봤거든요

  • 5. 꺅~~
    '24.7.9 11:27 P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그림이 그려져요 ㅎㅎㅎ 종이 뭔가요? 엄청 똑똑할거 같아요

  • 6. 양파 위험
    '24.7.9 11:29 PM (1.231.xxx.163)

    백합과 식물은 모두 독입니다

  • 7. 아휴
    '24.7.9 11:31 PM (106.102.xxx.51) - 삭제된댓글

    그냥도 구여운게 연기까지 해주니
    을매나 더 귀여울까요. 아웅~

  • 8.
    '24.7.9 11:55 PM (121.163.xxx.14)

    꺅님

    영리한 시고르자브에요 ㅋㅋ

  • 9. 00
    '24.7.10 12:05 AM (123.111.xxx.211)

    양파,초콜릿,포도,닭뼈는 멍멍이를 한방에 보낼 수 있어요
    껍질이라도 못 갖고 놀게 하세요

    그나저나 악당 역할 제가 잘 할 자신 있어요 ㅠ 저 좀 불러주세요

  • 10. ㅋㅋㅋㅋㅋ
    '24.7.10 12:19 AM (58.236.xxx.72)

    맞아요 그 연기 알거같아요 늘 같은 패턴이 있어요
    본인도 알아요 자 이제 시작~~~
    사납고 화난 연기 ㅋㅋㅋㅋ 그집 개도 그러는구나

  • 11. ...
    '24.7.10 12:53 AM (219.255.xxx.153)

    어머 귀여워라... 글솜씨가 눈에 그릴 듯 하네요

  • 12. ㅇㅇ
    '24.7.10 1:48 AM (58.140.xxx.173) - 삭제된댓글

    놀면서 으르렁대거나 멍멍 짖는 것은 놀이에 푹 빠져서 그런 거래요.더 잼나게 놀아 주세요.강아지 훈련사한테 직접 들은 거예요
    양파는 소량으로도 치명적인데 ...
    지금은 운이 좋았지만 정말 조심해야 돼요.

  • 13. ㅇㅇ
    '24.7.10 1:49 AM (58.140.xxx.173)

    놀면서 으르렁대거나 멍멍 짖는 것은 놀이에 푹 빠져서 그런 거래요.
    강아지 훈련사한테 직접 들은 거예요

    더 잼나게 놀아주세요.

    양파는 소량으로도 치명적인데 ...
    지금은 운이 좋았지만 정말 조심해야 돼요.

  • 14.
    '24.7.10 7:14 AM (121.163.xxx.14)

    양파 껍데기 조심해야겠네요….!!!!!

  • 15.
    '24.7.10 7:38 AM (118.235.xxx.177)

    불러주세요. 악당 진짜 잘해요.
    강아지가 짖으면 윽하고 심장 부여잡고 놀라서 죽는 시늉도 해요.
    나두 놀아주고 싶다.

  • 16. 달리기
    '24.7.10 11:09 AM (121.128.xxx.191)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네요.
    고양이 두 분 모시고 사는 집사로, 강쥐님도 모시고 싶은데 가족의 반대로 흑흑 ㅠ

  • 17. 양파 앙대요.
    '24.7.10 11:39 AM (61.75.xxx.102)

    양파 절대 조심 하세요~~

  • 18. 미소
    '24.7.10 2:18 PM (1.226.xxx.74)

    너무 귀여운 강쥐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1642 요즘 생기부 계열적합으로 본다고 하면.. 10 ..... 2024/08/20 949
1621641 정부, 자영업자 배달비 2000억 지원 14 ... 2024/08/20 1,925
1621640 간병인보험 90세만기,100세만기 뭐가 더 나을까요 4 고민 2024/08/20 1,391
1621639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추천 9 sunny 2024/08/20 1,177
1621638 운동기구 어디에 놓고 운동 하세요? 8 ㅇㅇㅇㅇ 2024/08/20 784
1621637 주말 자차로 양평 용문사 가는데 많이 막힐까요? 4 .. 2024/08/20 924
1621636 냉동블루베리 13 ... 2024/08/20 2,587
1621635 연예인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6 노화 2024/08/20 1,429
1621634 아시는 분? 여쭤보세요? 존대 아닌 하대 주의 6 한분이라도 2024/08/20 830
1621633 테슬라 수동으로 문 여는거 평소에 연습 못해요? 6 ㄴㅇㄹ 2024/08/20 1,166
1621632 콩파스타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4 .. 2024/08/20 1,152
1621631 올리고당 날짜 지난거 먹어도 되나요?? 3 .. 2024/08/20 571
1621630 사회성 부족도 전두엽 손상인가요? 5 et 2024/08/20 1,888
1621629 남편이 야동사이트에 결제를 했어요 42 메메 2024/08/20 5,712
1621628 조국혁신당 “김대중 대통령 추도식에서 한동훈의 황당한 태도” 16 뭐하는거임 2024/08/20 2,287
1621627 귓바퀴에도 기름 끼는 분? 13 ㅁㅁㅎㄴ 2024/08/20 2,448
1621626 '박정훈 재판' 판 커진다…윤 대통령 상대로 사실조회 요청 8 !!!!! 2024/08/20 1,683
1621625 돼지고기 갈은 거 있어요. 초등학생 뭐 해주면 맛있게 먹을까요?.. 5 맛있게 2024/08/20 883
1621624 고전 책 추천 부탁-사랑주제 16 2024/08/20 758
1621623 학벌 중요성 매우 낮아진거 맞아요. 231 ㅇㅇ 2024/08/20 21,072
1621622 고1 상관없이 명절 모이는걸로 스트레스가 더문제 3 명절 2024/08/20 1,053
1621621 미대 수시 12 123 2024/08/20 725
1621620 속이 너무 쓰려요 5 2024/08/20 820
1621619 테라피조명 써보신분 계시는지.. 수면에도움 2024/08/20 123
1621618 쌀에 벌레가 생겼어요ㅠㅠ 11 0 0 2024/08/20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