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중 한 분이여러 지병으로 오랜 시간 앓으시다가 최근 화장실이 어려워지면서 결국 요양병원으로 가셨어요. 육체에 비해서 정신은 너무 또렷하셔서 병원생활을 힘들어 하세요. 누워만 계실 수 밖에 없는데 기질적으로 예민하셔서 추위, 더위, 배고픔, 간병사의 말투 등등에 다 부정적으로 표현을 자주 하세요. 남은 시간이 짧을 수도 있고 또 길 수도 있는 전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인데 아프신 부모님을 보는 것도 맘이 힘들고, 또 상황에 예민해하시는 것엔 가끔씩 화가 나고( 자식들이 그래도 좋은 곳으로 모셨어요)...그 화가 나는 내 모습에 또 죄책감 들고, 나중에 후회할까 두렵고 등등의 온갖 감정들이 소용돌이치네요...
어떻게 견딜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