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가겠다고 했음.
이미 큰애를 고딩때 윈터 보낸 경험이 있어서 쓸데없는 짓이었다는걸 부모는 이미 알고 있었음
본인이 이번 기말 망치고서는 보내달라 해서 부모로써 지가 가고 싶다는데 보내기로함.
독학반 끊어달라고. 수업듣는 종합반은 가지 않겠다고 함. 기말고사때도 스카에서 새벽 2시 3시까지 공부했는데 시험성적 안나오는건 너의 공부방법이 문제가 아니냐며 독학반 말고 종합반 가라고 설득했으나 실패. (머리 큰 자식 때릴수도 없고 우기는데 장사없음)
이미 어지간한 써머캠프 접수 마감되서 겨우 한곳 찾아내서 등록하려고 전화했더니...
독학반은 국영수과 합쳐서 내신 7 이하여야한다고.
당근 성적이 안되서 안됌. (이때 속으로 아싸~~싶었음)
학원 갖다온 아이에게 넌 안된다고 했더니 왜???? 왜??? 시전. 공부 잘하는 애들이야 자기주도학습 가능해도 성적 안되는 애들 받으면 공부잘하는 애들 학습분위기 망칠까봐 그러는거 아니겠냐며 종합반 아님 못가니까 잘 생각해보라니까 밥도 안먹고 고민하더니 종합반 가겠다고 함.
독학반은 2백원대. 종합반은 3백만원대임. 여기에 특강까지 선택하면 쌩돈 4백 날릴판이나 남편이 지가 가고 싶다는데 보내라고 해서 결국 등록했음.
큰애를 보내고 나서 얻은건 큰애가 자긴 절대 재수는 안한다고. 학원이 재수생도 같이 있으니 아마도 재수생활을 미리 경험한것 같음. 자기 사전에 재수는 없다고 해서 그나마 그건 참 다행이었음.
둘째도 갖다와서 재수는 안하겠다고 했음 좋겠음.
재수는 아무나 하는거 아닌데... 걍 붙을데 원서 쓰고 한번에 붙었음 좋겠음.
어제 예약금 백만원 보내고 오늘 나마지 잔액 보낼 생각하니 속이 쓰림. 벌어서 자식 밑으로 다 들어가고 아휴... 무자식이 상팔자인가 싶음.
3주동안 얼마나 성적이 오를지는 몰겠으나 미리 재수생활 맛보기 해봐라 이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