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모님이랑 할머니 시골에서 자랐고
배우지도 못하고 부자도 아닌데
밥먹을때 접시에 반찬 담아서 밥상차리고
먹고 남은건 마당에서 키우는 개들 줬어요.
남은 음식 중 개가 못 먹거나 버리기 아까운건
접시나 그릇에 담아놨다 덮어놓은 다음 다음끼니에 먹고요.
찌개냄비 하나놔두고 모두 숟가락 넣고 먹는것도 없었고
다 국그릇에 개인별로 담아줬어요.
제사상 차릴때도 다 제기(제사상 차릴때 쓰는 그릇)에 음식별로 담아 놓잖아요.
도자기문화 발달해서 옛날 조선시대 사진봐도
그릇에 반찬 국 따로 담아있고요.
통째먹는 문화는 급변하는 시대속에서 어디서 갑자기
생겨난것 같다요. 1인가구 증가나 그런거요.
근데 우리집은 가난?해도 양반성씨 종갓집 가문이긴해요.
그래서 그런지 어쩐지 모르겠는데 접시에 덜어먹는 문화가 있었어요
근데 지금 또 어느집에 가보면 많이 배우고
집도 어느정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찬통째 먹는 집이 있는데
어릴때부터 굳은 습관이라 어찌하지 못하나보다
그렇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