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을 깨니, 호우 관련 문자가 요란하게 들어와 있습니다.
일기도와 레이더 영상을 찾아보니, 전북에서 경북 지역을 따라서 강한 비구름대가 곳곳에 좁은 영역으로 산재해 보입니다.
그 강한 비구름 대가 동서 방향으로 2개의 선을 이룹니다. 선상 강수대라고 부릅니다.
장마전선을 따라서 강한 대류현상으로
적란운이 생겨 비를 퍼붓고 사라지는 현상이 연속되는 게 선상강수대입니다.
최근 장마철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입니다.
왜 이렇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좀 어렵겠지만, 그 원인을 역단계별로 설명해보려합니다.
원인은 장마전선이 강해서 상승기류가 강하고, 그 결과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강하게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
장마전선상에서 강한 상승기류가 생기는 이유는 상공에 보다 빠른(강한) 제트기류가 생기는 탓입니다.
강한 제트가 생기는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형성한 공기세력(고온다습)이 강해진 것입니다.
제트기류는 북태평양 고기압쪽과 그 북쪽 가장자리 넘어 고위도 공기간의 기압차, 즉 기온 차에 비례하거든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해진 이유는 적도 해상의 높아진 수온 탓에 상승기류가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은 적도상에서 상승한 공기가 북위 30도 부근에서 침강하는 대기대순환(해들리순환)이 만듭니다.
결국 오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온이 많이 높아진 영향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해가 갈수록 돌발성 폭우는 더욱 강해질겁니다.
김해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