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이제 마흔둘이고요
집안 학벌 직장 다 좋고 귀염상이었습니다.
연애할 땐 털털하고 소박한 남편이 좋았고 덜렁대도 제가 챙겨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어요.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관리의 부재 결과가 크게 다가오네요.
술 담배를 하는데 이가 누렇고 틈이 벌어져있어요.
이를 닦으래도 아침에 나갈 때만 닦고 그냥 잡니다..
옆에서 이가 가려운지 씁씁하며 숨만 쉬어도 충치냄새가 나요.
샤워도 물론 안하고요..
주말엔 떡진 머리, 침대와 한몸..
침구와 옷을 세탁해도 남편 냄새가 나구요
화장실 쓰고 나서 문 여닫을 때 냄새도 너무 독해요
남편화장실을 아들은 감옥이라고 표현하더라구요..
엄마 퀴즈 못맞추면 아빠 화장실 감옥에 갈거라고요ㅎ
아무튼 제가 관리를 하고 싶어도
남편이 너무 늦게 들어와서 제가 씻기고? 할 수가 없어요. 깔끔 단정하게 하고 다니는 남자들 많은데 우리 남편은 예전엔 젊음과 귀여움으로 가려졌었지만 지금은 너무 더러운 아저씨에요.. 어찌해야할까요? 아무리 잔소리해도 잔소리로만 듣지 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