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래요. 제가.
임신하면서부터
아이 어릴 때. 정말 겪을 수 있는 온갖 일을 다 겪었지만
내가 죽어버리면 이 아이가 너무 가여워서 꿋꿋이 견뎌냈고
지금은 어느정도 자리 잡았어요.
익명을 빌어서이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수입도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었어요.
그렇다고 대를 물려서 아무렇게나 살아도 될 정도는 아니고
딱 자식 뒷바라지 할정도 저의 노후 준비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너무 게으르고 도피성이 강해요
자기 유리할 수 있도록 거짓말도 너무 잘 합니다
게임 중독이에요
그나마 기특한 건 가출안하기? 술담배 안하기,
그래도 게임때문에 자기 인생이 어그러진줄은 아는데 중독에서 쉽게 벗어나진 못해요
많이 실망하고 그래도 자식이라
네가 뭘 하든 행복하길 바란다는 마음 진심인데
아무것도 할 의지가 없어 보여요.
아무것도 물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지만
물려주어봤자 지금의 아이 성향으로는
낭비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지금처럼 더 오래오래 게으르게 보낼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독이 될 것 같아요
영영 자립할 준비를 못하고, 있는 자산 다 쓰고 나면
그냥 지금 하는 것 처럼 라면이나 먹고
그렇게 없는대로 맞춰서 살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되면 자녀와의 독립은 필요하지만
이제는 저 인생이 제가 너무 버거워요.
이런 느낌을 미리 느끼신 선배님들
이러다가도 자식이라 다시 품어지나요
그래도 자식밖에 없지 라면서 찾게 될까요.
저의 성향이 한번 마음을 거두긴 힘든데
한번 거둬지면 다시 자라기 힘든 그런 면이 있어요
그래서일까요.
세상 풍파를 겪고 나니, 제가물욕이 거의 없어요.
그냥 혼자서 책이나 읽고 간단한 먹거리 찾고, 사람 적은 전시나 공연 보는 것이 전부라
돈을 쓸 일도 없네요.
아직까지도 어느날 일어나면 정신 차리고있어서
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음 하지만
기적일 뿐 현실적 확률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미래에 희망이 없다보니 무기력하고
일할 때는 그런 티를 내색하지 않으려하니
쓸데 없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있어요
어떻게 하면 저라도 행복해질수 있을까요
그 고민 많이 하는데제가 또 자식이 잘 풀리지 않았다가
아니라 저러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생각을 끊어내고 나라도 행복해야지 라고 하지 못하는 타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