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에게 기대 없음 그 너머의 감정까지 있으신분들은

... 조회수 : 3,093
작성일 : 2024-07-08 21:22:35

요즘 그래요. 제가. 
임신하면서부터 
아이 어릴 때. 정말 겪을 수 있는 온갖 일을 다 겪었지만

내가 죽어버리면 이 아이가 너무 가여워서 꿋꿋이 견뎌냈고 
지금은 어느정도 자리 잡았어요. 
익명을 빌어서이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수입도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었어요. 

그렇다고 대를 물려서 아무렇게나 살아도 될 정도는 아니고 
딱 자식 뒷바라지 할정도 저의 노후 준비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너무 게으르고 도피성이 강해요 
자기 유리할 수 있도록 거짓말도 너무 잘 합니다 
게임 중독이에요 

그나마 기특한 건 가출안하기? 술담배 안하기, 

그래도 게임때문에 자기 인생이 어그러진줄은 아는데 중독에서 쉽게 벗어나진 못해요 

많이 실망하고 그래도 자식이라
네가 뭘 하든 행복하길 바란다는 마음 진심인데

아무것도 할 의지가 없어 보여요. 

 

아무것도 물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지만

물려주어봤자 지금의 아이 성향으로는

낭비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지금처럼 더 오래오래 게으르게 보낼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독이 될 것 같아요 

영영 자립할 준비를 못하고,  있는 자산 다 쓰고 나면
그냥 지금 하는 것 처럼 라면이나 먹고 

그렇게 없는대로 맞춰서 살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되면 자녀와의 독립은 필요하지만

이제는 저 인생이 제가 너무 버거워요. 

 

이런 느낌을 미리 느끼신 선배님들
이러다가도 자식이라 다시 품어지나요
그래도 자식밖에 없지 라면서 찾게 될까요. 

 

저의 성향이 한번 마음을 거두긴 힘든데

한번 거둬지면 다시 자라기 힘든 그런 면이 있어요

그래서일까요.

 

세상 풍파를 겪고 나니, 제가물욕이 거의 없어요. 
그냥 혼자서 책이나 읽고 간단한 먹거리 찾고, 사람 적은 전시나 공연 보는 것이 전부라
돈을 쓸 일도 없네요.

아직까지도 어느날 일어나면 정신 차리고있어서

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음 하지만

기적일 뿐 현실적 확률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미래에 희망이 없다보니 무기력하고 
일할 때는 그런 티를 내색하지 않으려하니 

쓸데 없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있어요 

 

어떻게 하면 저라도 행복해질수 있을까요
그 고민 많이 하는데제가 또 자식이 잘 풀리지 않았다가 
아니라 저러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생각을 끊어내고 나라도 행복해야지 라고 하지 못하는 타입이에요. 

 

IP : 175.126.xxx.8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8 9:26 PM (211.234.xxx.99) - 삭제된댓글

    게임중독 치료는 받아 보셨나요.
    중독은 병이라 치료가 필요해요.

  • 2. 게임을
    '24.7.8 9:33 PM (59.7.xxx.113)

    좋아해서 안나오는게 아니라, 게임을 안할 때의 자신과 현실을 마주대하기가 두려워서 못나오는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 3. ...
    '24.7.8 9:38 PM (175.126.xxx.82) - 삭제된댓글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던 게임이었겠지만 지금은 그 세계 말고는 없으니 그 안에 있는 것이라 저도 생각이 없어요. 이끌어 밖으로 나오도록 하려고 오래 기다리고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썼지만.. 이제 성인인 아이에게는 본인 스스로의 의지 아니면 되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합니다

  • 4. ...
    '24.7.8 9:43 PM (175.126.xxx.82)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던 게임이었겠지만 지금은 그 세계 말고는 없으니 그 안에 있는 것이라 중독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저도 생각해요
    이끌어 밖으로 나오도록 하려고 오래 기다리고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썼지만.. 이제 성인인 아이에게는 본인 스스로의 의지 아니면 되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합니다

  • 5. ...
    '24.7.8 10:04 PM (124.111.xxx.163)

    제가 그래서 아이가 한동안 미웠는데 아이 덜 미워하고 싶어서 아이에게 집안일을 조금씩 시키고 있어요. 게임과 핸드폰 터치하는것만 아니면 아직은 그래도 엄마한테 사랑 받고 싶은지 그런 가는 하네요.
    네가 언제 내 곁을 떠날지 모르니 이런 건 배워두는게 좋다고 건조하게 얘기하면서 걸레빠는 법 세탁기 돌리는 밥. 설거지 하는 법. 변기 첟소하는 법. 화장실 청소하는 밥 가르치고 로봇청소기 걸레 빨래 같은 쉬운 거 전담해서 시키고 있어요. 어차피 공부는 중간정도 가는 아이 그정오 집안일 한다고 대세에 지장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엄마 맘에 들려고 그런거라도 하려고 애쓰는 갈 보니 맘도 풀리고 대하는 것도 친절해지고 그러네요. 이 시기를 잘 넘기면 또 좋아지지 않을까요.

  • 6. 될까모르겠는데
    '24.7.8 10:21 PM (223.62.xxx.228) - 삭제된댓글

    알바안하면 용돈이나 식사 냉난방 일체 제한해보세요
    매일 몇시간이라도 알바 운동 하게끔

    재산은 신탁같은걸로 일안하면 못빼먹게

  • 7. ..
    '24.7.8 11:57 PM (219.255.xxx.142) - 삭제된댓글

    지인이 게임중독에 불성실한 아이 데리고 히말라야 네팔 티벳으로 2년 가까이 돌아다녔어요.
    문명의 이기도 없고 자본의 편리도 전혀 없는 생활이었다고 해요.
    당연히 핸드폰도 없이 지냈어요.
    엄마도 다 놓고 아이와 같이 갔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도 변하지 않던 아이가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해요.
    돌아와서 검정고시로 진학하고 너무나 훌륭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다고요.

  • 8.
    '24.7.9 5:27 AM (211.192.xxx.227)

    원글님 번아웃+우울증이시네요...

  • 9. 생각
    '24.7.9 9:45 AM (211.224.xxx.160)

    제가 멀리서 공부중인 아이가 ..게임용 키보드를 인터넷으로 구매한 걸 알게 됐어요.공부가 힘들어서 게임으로 도피했구나 그럼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하지..제가 어떻게 할 지 다 생각한 후에 아이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많이 생각한 후에 아이도 저도 그나마 덜 불행할 수 있는 길은 ..경쟁이 치열한 도시를 벗어나 귀농하자 였습니다. 저도 어느정도 일 안해도 먹고 살 수는 있을 정도로 준비해둬서 소일거리 삼아 작게 농사 지으며 시골에서 아이와 둘이 살자 생각했어요. 인터넷도 될 수 있으면 늦게 달고 ..아이가 원하면 시골에서 버스 기사라도 하면 어떨까.

    그렇게 맘 먹으니 애가 게임중독이고 무기력하다고 해도 그래도 아이 거둬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고 아이가 안아파서 다행이다 싶고 ..마음이 내려놓아지더라구요

    이렇게 생각 정리한 후 아이에게 게임용 키보드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그냥 이 키보드가 편해서 산 거라고 펄쩍 뛰면서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해서 ..제 마음속 해프닝으로만 끝났습니다만..

    어떤 이야기라도 듣고 싶으실 거 같아서 댓글 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9816 김건희 머리아프겠다 9 ㄱㄴ 2024/07/09 5,593
1599815 사람들 만나고 오면 각성돼서 잠 못자는 분 계신가요? 15 .. 2024/07/09 3,377
1599814 양배추 2 000 2024/07/09 1,491
1599813 제사는 돌아가신 날 전날 밤 12시에 지내는 건가요? 8 2024/07/09 2,042
1599812 이 벌레는 뭘까요? 1 .. 2024/07/09 973
1599811 윤석열이 XX인거 전세계가 다 알았네요 37 어이구 2024/07/09 20,032
1599810 어제 결혼지옥를 보고 8 .. 2024/07/09 3,728
1599809 고덕 경희대학교병원 근처에 숙소 적당한곳 있을까요 10 ... 2024/07/09 1,038
1599808 스위스 자연 풍광도 3일내내 보니 차안에서 자네요 19 스위스 2024/07/09 4,545
1599807 스마일라식 어디서 할지 걱정입니다.(추천부탁드려요) 12 걱정맘 2024/07/09 1,215
1599806 맘이 안정안되서 글 올려요 5 ㄴㄴ 2024/07/09 2,468
1599805 시가와 잘 지내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9 ㅇㅇ 2024/07/09 4,538
1599804 책 좋아하는것도 기질일까요? 11 2024/07/09 2,026
1599803 여리여리한 사람이 15 Oo 2024/07/09 3,463
1599802 발레가 체형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31 ㅁㅎㄴ 2024/07/09 4,489
1599801 "남북 중 택하라" 윤 비외교적 발언에 러 &.. 9 ㅇㅇ 2024/07/09 1,613
1599800 연필심에 찔린 상처 3 궁금 2024/07/09 1,341
1599799 외국에서 고가의 제품 3 2024/07/09 1,204
1599798 러 "남북 중 결정하라는 韓지도자 발언 동의하지 않아&.. 7 0000 2024/07/09 879
1599797 BB크림 or 썬블록 위에 바를 쿠션 또는 파우더 추천해주세요... 7 왕지성아줌 2024/07/09 1,452
1599796 저는 저만큼은 되는 애 낳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ㅜㅠ 8 슬픔이 2024/07/09 3,421
1599795 더쿠도 82처럼 신규안받는거죠? 2 .. 2024/07/09 1,281
1599794 어제 올라온 송중기 관련 8 ... 2024/07/09 4,927
1599793 골절 완치 후 열감이 있는데요 7 …. 2024/07/09 1,001
1599792 탄수화물 줄여 본 경험 10 mi 2024/07/09 3,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