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차려 훈련병 응급 처치한 의사, 비판 여론에 병원 떠났다

..... 조회수 : 2,451
작성일 : 2024-07-08 18:13:51

낙수 효과 위해서는 2천명이 아니라 2만명 뽑아야 함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44494

 

 

속초의료원은 5일 “응급실 의사(전문의) 5명 중 2명이 지난달 30일 퇴사했다”며 “인력난으로 응급실 운영을 이달 총 일주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떠난 의사 2명 중 1 명은 지난 5월 육군 12사단에서 얼차려를 받다 숨진 훈련병을 응급 처치한 A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 5월 16일부터 속초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했다. 그는 근무 시작 일주일 만인 23일 오후 육군 12사단에서 ‘군기 훈련’을 받다 쓰러져 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훈련병을 맡았다.

A씨는 피 검사와 CT(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 등을 한 뒤 훈련병이 횡문근융해증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근육이 괴사하고 신장 등 장기에 치명적 손상을 입힌다. A씨는 응급 처치를 마치고 같은 날 밤에 장비와 인력이 더 잘 갖춰진 강릉아산병원으로 훈련병을 이송했다. 필요한 검사와 응급 처치를 하고 더 큰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를 보낸 것은 정상적인 조치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훈련병은 이틀 뒤인 25일 오후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이후 A씨는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속초의료원 관계자는 “응급실 의사가 신속 대응을 하지 않아 치료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비판 여론까지 나오니까 A씨는 매우 괴로워했다”고 했다. 결국 A씨는 속초의료원 근무 한 달 만인 지난달 30일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표를 냈다. 응급실 의사들은 “한국의 바이털(환자의 생명을 다룸) 의사들이 처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그와 함께 근무하다 같은 날 사표를 낸 이 병원 응급실 의사 B씨도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표를 냈지만, 이 사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한다. B씨는 본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경찰이 속초의료원에 와서 다 조사하고, CCTV 영상까지 가지고 갔다”며 “정작 가해자는 조사 한 번이 없다. 다 의사 때문이라는 건가. 군 장교는 잘못이 없나”라고 했다. 사건 발생 초기부터 군(軍)이 쓰러진 훈련병을 여러 장비가 더 잘 갖춰진 국군홍천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소규모의 속초의료원으로 보낸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다.

조백건 기자 loogun@chosun.com

속초=정성원 기자 jeongsw@chosun.com

IP : 223.38.xxx.15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8 6:16 PM (58.236.xxx.168)

    그러게요 그여잔 휴가보내놓고
    견찰이 저기서

  • 2. 이게
    '24.7.8 6:19 PM (121.168.xxx.61)

    무슨 일인가요?
    정말 조사 받아야 할 가해자는 휴가가고, 최선을 다한 의사 선생님만 무리한 조사를 했나 보네요. 속초의료원도 아무리 연봉을 많이 줘도 의사선생님들이 또 지원하지 않는 곳이 되겠네요.

    우리나라 군인들 경찰들 만만세 입니다.

  • 3. ㅜㅜ
    '24.7.8 6:26 PM (114.203.xxx.133)

    참으로 답이 없는 정권입니다.
    왜 군대 내 가해자는 조사 안 받아요???
    미필적고의에 의한 사망인데??

  • 4. ㄱㄱ
    '24.7.8 6:28 PM (121.161.xxx.152) - 삭제된댓글

    의사가 뭔 잘못했다고...
    골든타임 동안 방치한 그것이 문제지

  • 5. ..
    '24.7.8 6:29 PM (223.38.xxx.101) - 삭제된댓글

    그러게 왜 장비가 잘 갖춰진 병원으로 안가고 소규모의 속초의료원으로 간건가요
    너무 아깝네요

  • 6. 쯧...
    '24.7.8 6:36 PM (58.120.xxx.31)

    이러니 바이탈 누가 하겠나요?ㅜㅜ
    미친 정부 ㄱㅈㄹ

  • 7. 진짜
    '24.7.8 6:39 PM (61.101.xxx.163)

    저러니 의사들이 때려치지...
    정작 가해자는 냅두고 의사한테만 책임을 물어요...
    진짜 세계 최고의 질에 접근성에 가격까지 저렴한데 한국에서 의사는 사람을 다 살려야하는겨...

  • 8. 국군
    '24.7.8 6:41 PM (123.215.xxx.76) - 삭제된댓글

    홍천병원 군의관들이 서울로 다 올라가 있어서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서울 병원에 군의관들 다 올려보냈었잖아요.

    군의관들 서울병원에 꽂아 놓고 생전 첨 해보는 시술 강요한다고 인터뷰 나오는 거 보고 기절 하겠든데..

  • 9. 캔디
    '24.7.8 7:05 PM (121.174.xxx.112)

    같은 기사도 저리 보네.
    필수의료 다 죽이는구먼.
    앞으로 우리나라 어쩌누

  • 10. 00
    '24.7.8 9:25 PM (1.242.xxx.150)

    누가 비판하고 책임 물었다는건가요? 씨씨티비야 수사할라니 당연히 봐야할꺼구요. 그냥 나가고싶었으니 나갔겠죠

  • 11. 나라도
    '24.7.9 3:43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목숨 왔다갔다하는 의사는 절대 안하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8810 안은진vs신혜선 누가 더 좋으세요? 31 ........ 2024/08/09 4,231
1618809 이제 다들 술부심좀 그만부렸으면 7 ㅁㅁ 2024/08/09 1,875
1618808 딸 사주에 망신살이 있다고 18 고민글 2024/08/09 4,574
1618807 환경미화원 두분께 커피 사드렸어요 37 덥다 2024/08/09 5,998
1618806 울란바토르 비행기 난기류 5 ㄹㄹ 2024/08/09 3,197
1618805 서울이 같은 서울이아니네요 8 고온 2024/08/09 5,172
1618804 아이돌 음주운전자 혈중알콜농도 1위라네요 15 ㄷㄷ 2024/08/09 3,954
1618803 1가구 2주택 양도세 내는 건가요? 6 세금 2024/08/09 1,436
1618802 중고경차 보고 온 후기 10 경경 2024/08/09 2,450
1618801 골프엘보땜시 넘우울해요 5 .. 2024/08/09 1,750
1618800 홈쇼핑 향수이름, 졸리줄리 3 어쩌쓰까 2024/08/09 1,420
1618799 현미밥 2공기로 쌀 요거트 가능할까요 5 요거트 2024/08/09 674
1618798 법무사 등기 비용 12 ㅇㅇ 2024/08/09 1,150
1618797 요즘엔 듀오백 의자는 잘 안쓰나요? 3 .. 2024/08/09 1,534
1618796 대학생 딸 왜 이러는걸까요 11 무자식 상팔.. 2024/08/09 4,877
1618795 저 이번달에 50만원만 쓸거예요 4 가을이 2024/08/09 3,035
1618794 길가다가 포도농원에서 포도사고 깜놀.. 5 포도 2024/08/09 5,834
1618793 의사들중에 인성파탄자가 왜이리 많나요 44 2024/08/09 6,464
1618792 진정 어른이 되어가는 느낌적인 느낌 1 내나이51 2024/08/09 1,612
1618791 바이타믹스 질문인데요 2 user 2024/08/09 961
1618790 너네 애 공부 정서만 망칠거야 19 공부 2024/08/09 4,930
1618789 승무원 가족할인 20 2024/08/09 5,086
1618788 전세 세입자인데 집주인이 대출을 받는다고 해요 7 세입자 2024/08/09 2,158
1618787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유머쟁이 조국 , 완전쫄보 .. 3 같이봅시다 .. 2024/08/09 1,045
1618786 혹시 88년도 그 즈음 재수하신분 7 ㄱㅈㅂ 2024/08/09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