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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에게 사랑받은적이 없어오

미운딸 조회수 : 2,191
작성일 : 2024-07-08 15:30:52

큰딸입니다

밑으로 여동생 2 남동생 1

 

아들 낳으려고 줄줄히 딸 낳았고

제 위로 한명은 자연유산되고 막내여동생 과 남동새우사이 2명은 낙태한걸로 알아요

 

 

한번도 엄마에게 사랑받은 기억이...

 

어릴적 늘 매타작이었고

아빠가 바람피면 아빠 닮은 저는 늘 엄마의 적이었고

줄줄히 동생이 있어서 사랑을 못 받았나

제 양쪽 옆머리는 어릴적 꼬아서 잡아 머리를 뜯는 애정결핍시 나타나는 증상으로 텅 비어있어요

초등까지 머리에 이가 있어 전교에서 왕따였고

그럼에도 머리를 길러야 이쁘다며 늘 긴 머리 일주일에 한번 머리 감도록했어요

린스를 해야 머리가 부드러워 진다며 바르고 몇십분을 있다가 한번 헹구게 했고 그래서 그런가 탈모도 있어요

아기띠 양쪽 젖꼭지도 짜줘야 한다며 짰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한마디로 무식한 엄마였습니다

초등학교도 졸업을 제대로 못 하신거 같아오

 

엄마의 무식은 뒤로하고

저는 늘 잘못하면 뭘 잘못한지도 모른채 파리채로 맞았고

집안에 도둑고양이가들어와서 음식을 훔쳐먹어도 제 탓이라고 발로 제 엉덩이를 아빠가 찼고

여튼 딱히 좋은 기억은 없어요

동생들 때문에 늘 방학때마다 지방 외할머니집으로 가서

외숙모손에 자랐지만 

그 외숙모는 억센 외할머니와 이모들때문에 쫒겨나다시피 이혼 당했고

삼촌은 그 뒤로 여러번 이혼과 재혼을 했습니다

 

엄마는 늘 제 흉을 동네 사람들 이모들 동생들에게 했고

중학교때 유일하게 공부를 잘했던 저에게도

공부 잘 해서 뭐하니 건강한게 최고라며 저를 나무라기만 했어요

동생들에게도 늘 저에 대한 흉을 봤고

동생들은 큰언니는 큰 누나는 ...이기적이고 못된 사람으로 낙인 찍혔습니다

 

제가 조금만 어린이처럼 청소년처럼 굴어도

왜 너는 큰애같지가 않니 왜 너는 막내처럼 행동하니

그러면서 오히려 막내여동생렉 너가 큰언니 같다 너가 더 큰애같다며 추켜세워줬고

막내 여동생도 어느순간 저를 그렇게 대하더라구오

 

 

그러다 제가 공부를 어느정도 하니 동네 엄마들에게 나음 인기스타가 된 엄마가 저를 살짝 다르게 대해주기 시작했고 대졸이후 대기업에 들어가니 그때부터 갑자기 저는 사랑 받았던 딸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살았던 저는 이런저런 생각같은거 안 하고 그냥 생각없이 좋으면 좋은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았어요

 

엄마와 아빠는 늘 싸웠고 아빠의 폭력도 여러번 있었고

저는 집을 나오고 싶어서 결혼을 했습니다

 

착한줄 알았던 남자는 그냥 이기적인 남자였고

성매매이후 저는 완전히 나락으로 갔습니다

제 스스로 제 존재에 대해 부정적으로 변했고

그런 상황에서도 친구도 정말 많았고 잘 지냈는데

제가 그냥 깨져버렸다는 표현이 맞는거 같습니다

 

 

남편은 제게 미안하니 친정에 잘하지만 저는 그런거 원하지 않거든오

저는 남편 성매매 이후 시댁 안 가요 남편보고 갔던 시댁인데 성매매 이후 굳히 저를 싫어하는 시댁 사람들 보러 가고싶지 않더라구요

 

부부 동반 모임도 많았는데 그것도 안 가요

다들 남편이 착한줄 아는데 저는 속이 터지는데 그걸 티 낼순 없으니 사람들은 제 탓만 해요 

 

엄마가 암에 걸렸어요

뭐 말기는 아니지만 항암은 힘들고 살도 많이 빠졋고

엄마가 암에 걸려 힘들어 하는건 너무 안타깝지만

저는 엄마를 사랑하지 않아오

하지만 이게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오

 

저도 딸이 있고 사랑 받아본적이 없어서 그런가 자꾸 딸한테 함부로 하고 잘 못 해줘서 항상 마음으로 미안하고 표한해주고 싶은데

남편에게 받은 상처 그대로 딸에게 풀고있고 미안해서 울면서도 반복되고 되풀이 되는것 같아오

 

 

아빠는 재산 막내 여동생과 막내 남동생에게 다 준다고 이미 공표하셨고 저에게 욕심부리지

말라 하샸어요

너는 큰애라고 큰애니까 양보해야 한다고

 

 

하...

 

여동생과 카톡하다가 뭐에 꽃혀서 그런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여동생이 제게 언니의 부정적인 감정과 남탓하는 거 이젠 정말 연락을 피해야 할것 같다고 심각하게 고민중이라는 말에 

모든 걸 되짚어 보다보니

이리 하소연이 길어졌네요

 

뭐가 잘못된 걸까요

 

저 정말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평판도 좋고 결혼식때도 이럴게 지인친구들 많이 온 신부 없다고 할 정도거든요 

 

 

나 혼자 긍정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언제부터 제가 이렇게 부정적인 되었을까요

 

저는 진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제 존재자체가 잘못된거 같아오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어요

 

IP : 103.241.xxx.1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8 3:56 PM (223.62.xxx.159)

    재산 동등하게 분배되게 청구소송 꼭 하세요
    유부남 성매매 우리나라 처럼 많이 하는 나라도 드물 거에요
    상담치료 받으시길 추천드리고 딸에게는 잘해주세요
    딸의 삶도 원글님 처럼 오래 아프면 마음 아프니까요

  • 2. ㅇㅇ
    '24.7.8 4:00 PM (220.118.xxx.15)

    일단 위로부터 드려요
    저도 비슷하게 자라서... 그 마음은 알아요
    근데 너무 나약하세요
    과거는 자꾸 들춰봐야 좋을게 없어요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해요
    무엇보다 내가 당한 일을 반복하지 않아야하는데...
    따님에겐 또다른 가해자가 되고계시네요

    저도 비슷하게 자랐지만 내자식에게만은 그런상처를 주고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아이는 사이좋은 부모밑에 태어나 엄청 사랑받고 세상아픔 하나 모르고
    물론 손찌검당하는일 엄마의 감정쓰레기통 되는일 없이 해맑게 잘자라고있습니다
    그런 아이를 보면 내 지난날도 의미가 있는것같아요

    자꾸 지난날에 매여계시니 여동생한테도 자꾸 하소연하게되는거예요
    제 여동생은 저보다 그리고 님보다 더 많이 당한 애인데 그런소리 안합니다
    본인이 노력을 하셔야지요 약도 좀 드시구요 (상담은 소용없어요 돈만들지)

    왜태어났는지 아는사람은 세상에 한명도 없습니다
    그 법륜스님? 이 그랬다잖아요 왜태어났는지 왜사는지 자꾸 스스로에게 묻지말라고요
    그럼 결국 답은 죽자밖에 안나온다고

    어쨌든 지금 어른이 됐잖아요
    내 어릴적 상처 계속 부둥켜안고 자기 연민에 빠져 애처럼 굴지마세요
    그럼에도 살아남아 이토록 잘자란 나자신을 칭찬해주고 앞으로 나아가야지요
    언제까지 옛날얘기 옛날기억 붙들고 주위사람들한테 그러고 있으면 님이 가해자가되는거예요
    님 부모보다 나을게 없어요

  • 3. 미운딸
    '24.7.8 4:04 PM (103.241.xxx.127)

    감사합니다 댓글주신 님들

  • 4. ..
    '24.7.8 4:23 PM (61.254.xxx.210) - 삭제된댓글

    저도 많은 눈물과 번민으로 허우적거렸던 사람이었는데
    오랜세월 방황후 내린 결론은, 자기연민에서 벗어나자 였어요
    원가족과의 인연도 끊었고요 어쩌겠어요 과거를. 내가 선택할수 없었던 과거를요
    나는 나의 과거를 끊고, 이제 자기자신이 되어 나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가야지요
    저는 저의 괴로움을 입밖으로 내는 스타일이 아니고 계속 혼자 곱씹으면서 결국 혼자만의 결론에 도달했어요
    생각의 끝에 님만의 해결책 내지 깨달음이 있고, 현재의 괴로움은 나아가기 위한 단계일뿐이에요

  • 5.
    '24.7.8 4:41 PM (223.38.xxx.43)

    본인만 괴롭고 .........
    무시하고 본인인생을 사세요

  • 6. 그동안
    '24.7.8 4:52 PM (221.168.xxx.67)

    지내느라 애쓰셨어요, 본인이 사랑해주세요

  • 7. 바람
    '24.7.8 5:01 PM (118.34.xxx.183) - 삭제된댓글

    저도 엄마고 할머니고 누구에게도 사랑 받아본적없어요 지금은 그들이 다 돌아가셨는데 슬픈건 그 누구도 그립지가 않다는거에요.. 형제들하고도 다 인연 끊었어요 그 들과 인연 끊었어도 역시나 그립거나 조금도 아쉬운게 없다는게 슬퍼요

  • 8. ..
    '24.7.8 5:16 PM (220.118.xxx.37)

    대신 사랑을 줄 수 있는 대상은 있으시잖아요. 자식.

  • 9. 예쁜딸
    '24.7.8 5:26 PM (110.11.xxx.130)

    글만 봐도 얼마나 아팠는지 열심히 살아왔는지 보여요

    와~ 공부 잘해 대기업 취직에 사회성도 좋고 글솜씨까지
    게다가 원글님은 부모님과 달리 상황과 문제를 객관화할
    능력도 충분하시네요
    네 따님에겐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마세요
    아이에겐 꼭 사과하시고 맘껏 사랑해주세요

    윗분 말대로 유산은 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 건 꼭 받으시길
    남편놈은(죄송) 뭐 인생 아직 많이 남았는데
    여자가 평균 수명도 길고 뭐 여차하면 기회는 많아요

    필요하다면 병원 가고 약도 먹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세요 그래도 힘들면 가끔 이렇게 익명으로라도 속풀이 하세요
    기회가 된다면 댓글로 응원할께요

  • 10. ....
    '24.7.8 5:28 PM (1.227.xxx.59)

    대신 사랑을 줄 수 있는 대상은 있으시잖아요. 자식 222
    나중에 후회 마세요
    재산 청구 소송도 하시고 님 마음 편한대로 하세요
    본인이 본인을 케어해주세요

  • 11. 오히려
    '24.7.8 11:40 PM (180.69.xxx.63) - 삭제된댓글

    이제 적극적으로 자신을 고쳐줄 때가 온 것 뿐이예요.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돌면 결국 딸을 자신과 같은 사람으로 만들지도 몰라요.
    위에 적어두신 정도를 스스로 극복하려는 것은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돼요.
    자신을 딸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엄마라면 어릴 적부터 그렇게 힘들게 자란 딸을 그냥 둘 수는 없어요.
    시간 없다는 말 마시고 시간을 내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치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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