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5살에 성인adhd 진단 받았습니다.

dddd 조회수 : 4,640
작성일 : 2024-07-08 08:27:27

나이  45살에 성인 adhd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릴적  유치원때  친구를 괴롭혀  그 아이 엄마가 학교 와서 혼낸적이 있어요.

 

유치원때 물을 잘 쏟아서  유치원 선생님한테 혼난 기억도 있구요.

 

초등학교때   낯선환경을  유난히 무서워 하고   경기를 하면 다 내 뜻으로  하려고 하는게 있었던거

 

같아요. 

 

초등학교때   아이큐 검사를 했는데  73이 나왔어요. 

 

저는 여태까지 제가  경계성지능장애인인줄 알았어요.

 

유투브에  경계선 지능장애가 있다는 말을 듣는순간 딱 저구나 했는데   막상 보면  저는 아닌거

 

같았어요.  그러나 지능은  경계성이구요.

 

여기도 글 몇번 올렸는데 그때마다  경계성 아니라고 해주셨구요.

 

아마  글 한줄을 못 읽었어요. 글을 읽다보면    잡생각이 그렇게 떠올라서요.;

 

학교 댜닐때  선생님 말을 잘 들어요.  그러나 다른 생각을  심각하게 합니다.

 

초등학교는 모르겠는데  중학교때 외울게 있었는데  못 외워요, 남들은 잘 외우는데  저는 안되더라

 

라구요.   고등학교때도  리코더  시험을 보려면   교실 앞에 나가서  불어야 하는데  그때 멘붕 와서

 

항상  골찌였구요.

 

가졍형편상  고등학교 마치고  취업을 나왔는데요.

 

월급을 타면   사고 싶은게 그렇게 많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뭔가를 못 사면 미쳐 버릴거 같았구요.

 

이게 20살떄 부터 그랬던거 같아요.

 

20살때 제일 신기한 사람들은   월급 타면  50만원  본인이 쓰고  70만원 적금  정기적으로 넣는 사람

 

들이  신기했어요.

 

제 나이  45살인데도 아직까지 그렇게 살아왔어요.

 

생리 하기 전에   뭔가를 그렇게  쇼핑을 해요. 

 

이게 조절이 안되요.  유튜브 보는데 내 안에 결핍이 있으면 그렇게  쇼핑을 한다고   고쳤다고 

 

이야기 하시는분들은   조절이 되는 사람들 이야기이구요.

 

저는  조절이 안되요. 

 

충동적으로 생각나고  사고 싶은게 많아서 그 자리에서   안 사면 미쳐 버릴거 같아요.

 

 

생리전에 유난히 심하고    그렇다고 글 올리면 다 쇼핑중독이라고 하는데요.

 

자책감도 가지고   한달은   안 사면    그 뒤에 후폭풍처럼   적금까지 깨서  사고 했어요.

 

충동적인 행동이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가?  아무튼  정말 심하게 샀어요.

 

그렇다 보니   직장생활 한거에 비해   돈은 못 모았구요.

 

항상 불안에 시달리고  강박증이 있어   졸리푸트를 먹고 있다가   정신과 선생님한테   성인adhd

 

검사를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검사 하고 난뒤 보니 성인adhd라고 하네요.

 

약을 하나 먹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 심하던 강박증도 없어지고 충동도 없어지구요. 딱 한번 먹었는데?

 

예전에는  지나가다 사고 싶은게 있음 들어가서 바로 샀거든요.

 

어제는    가게 지다가면서 뭔가를 사고 싶은거예요. 약 기운이 떨어진건지?

 

저거 비슷한거 집에 있어  그걸로 대체 하자 생각하고 그냥 지나가니  아무렇치 않더라구요.

 

평소에 빵을 사러 가면   몇만원은 훌쩍 샀어요.

 

그래서 남편한테 항상 다 먹지도 못하는데  산다고  딱 먹을것만 사라고 잔소리 했는데요.

 

어제는  평소에 비해 반만 샀더니 남편이  의아해 하더라구요.     

 

여태까지 책  2줄을 못 읽었어요. 읽다보면 잡 생각이 나서요.

 

그러다 보니 책은 멀리 하고 했거든요.

 

지금은  뭔가 느낌이 달라요.

 

앞으로는 책도 많이 읽고 해야겠어요.

 

 

 

 

 

IP : 121.190.xxx.5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약을
    '24.7.8 8:28 AM (70.106.xxx.95)

    꾸준히 드세요
    잘 맞는 약 찾은것도 대단하네요

  • 2. ....
    '24.7.8 8:35 AM (114.204.xxx.203)

    요즘같으면 일찍 진단받고 약 먹었을텐대요
    그래도 다행이에요

  • 3. ..
    '24.7.8 8:38 AM (211.46.xxx.53)

    검사 시간이나 검사비 궁금합니다. 저도 검사받고 싶네요

  • 4.
    '24.7.8 8:40 AM (121.121.xxx.92)

    그 와중에도 결혼하고 아무 문제없이 사는 남편이 대단하다 여겨지는데요?
    그 정도 충동이면 호더증후근 쯤으로 집에 겹겹이 쌓여있을거 같은데요.
    암튼 지금이라도 잘 치료받아 님과 가족의 고통이 줄어 들었으면 합니다.

  • 5. 나무
    '24.7.8 8:41 A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여러가지로 힘드셨을텐데
    적극적으로 검사도 받아보시고
    원글님 칭찬해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맞는 약 찾았으니 다행이네요.
    변화된 삶속에서 평안한 시간 누리시길 바랍니다.

  • 6. 우와
    '24.7.8 8:48 AM (221.168.xxx.68)

    아이큐검사와 달리 진짜 똑똑하신가봐요.
    직장생활도 오래하신거 같은데 여튼 잘 지내셨으니 해고당하신것도 아니고
    결혼도 하시고
    글을 2줄 이상 못 읽는다 하시지만 쓰신 글이 길고
    정리가 잘된 편이예요.
    너무 자괴감 갖지 마시고요
    지금부터 하나씩 시작하면 됩니다.

  • 7. 나무
    '24.7.8 8:48 AM (175.120.xxx.173)

    여러가지로 힘드셨을텐데
    적극적으로 검사도 받아보시고
    원글님 칭찬해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맞는 약 찾았으니 다행이고요.
    변화된 삶속에서 평안한 시간 누리시길 바랍니다.

  • 8. ㅇㅂㅇ
    '24.7.8 9:33 AM (182.215.xxx.32)

    졸로푸트 말고 다른 약 드시는 거에요? 무슨 약인가요

  • 9. Loi
    '24.7.8 9:40 AM (106.101.xxx.246)

    82에 오는 이유는
    이런.작은영웅들의 글이 있기 때문인것 같아요.
    원글님, 참 멋진분이세요.
    자신을 이렇게 잘 돌보시는건
    쉬운일이 아니에요. 꾸준한 치료 잘받으시고,
    여기 그 과정을 공유해주세요. 지금 수많은
    원글님 같은 이유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위로.받고, 도움 얻을거에요.

  • 10. 다행
    '24.7.8 9:47 AM (211.114.xxx.153)

    지금이라도 알고 치료받으니 다행입니다
    약 잘 먹으면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 11.
    '24.7.8 9:50 AM (210.96.xxx.47)

    꾸준히 드시고 마음 편히 잡수세요~
    이제라도 알았다는게 어딘가요?

    님 인생이 조금은 더 순탄하고 덜 힘드시길...
    그 안에서 소소하게 더 많은 행복을 찾고, 그 행복 아낌없이 누리시길 바랍니다.

  • 12.
    '24.7.8 10:01 AM (61.84.xxx.183)

    글을 술술 잘읽히게 쓰시는걸 보면 절대 아이큐73으로
    보이지 않아요
    책 두줄을 못읽다는분이 글은 이렇게 잘쓰세요?
    이제라도 맞는약 찾아서 다행입니다
    참대단합니다 응원할게요.

  • 13. 토닥토닥
    '24.7.8 10:17 AM (222.100.xxx.51)

    원글님 이렇게 살아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저는 둘째 아이가 딱 원글님 같아요.
    웩슬러 검사 하면 경계선의 경계선 쯤으로 지능이 나오고요
    ADHD도 전형적이진 않지만 진단받아 약도 먹었고요.
    충동적이고 먹는거, 사는거 못참아요
    돈이 딱 수중에 들어오면 바로 탕진.
    책을 한 줄도 끝까지 못읽어서 상식, 어휘가 많이 부족하고요
    한글 맞춤법 중1인데도 아직까지 줄마다 하나씩 틀려요.
    불안도 높은 편이에요. 사회성도 취약하고요.

    저는 원글님 글 보면서 희망이 보여요.
    전 우리 아이가 무슨 일을 하든, 비정규직을 해도 성실하게 좋은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거, 그거 딱 하나만 바라요. 자기 앞가림 가능할정도로의 일을 하고, 사기 안당하고, 사기 안치고요.

    원글님, 살아온 이야기 조금만 더 해주실 수 있을까요....
    고등학교 졸업 후 어떤 일 어떻게 하시고 뭐가 힘드셨는지,
    남편 어떻게 만나셨는지,
    아이는 있으신지..
    부모가 어떻게 해주면 가장 힘이 될 것 같은지요.
    너무 사적인 이야기인데 요청드려서 죄송해요
    그리고, 원글님 글쓰신거 보면 전혀 경계선 같지 않아요.
    저희 아이도 원글님 정도만 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 14. 토닥토닥
    '24.7.8 10:20 AM (222.100.xxx.51)

    저희 아이는 지금 생각으론(중1) 편의점 알바를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데
    지금 보면..정리도 못하지, 사칙연산도 아직 헷갈리지 어려울거 같아요.
    그래도 학교 매일 일어나서 가는게 신기하고 기특해요.
    한마디도 못알아듣겠다고 하고, 친구 사귀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요새는 식욕이 자제가 잘 안되고, 먹을 때 젤 행복해해서..살이 쪄서 고민입니다.

  • 15. ..
    '24.7.8 10:23 AM (220.65.xxx.42)

    미국 마약중독자들 중에 치료 위해서 재활원 들어가고 정신과 전문의 상담해보면 님처럼 adhd나 조울증 있는 경우 많대요 님은 본인 지능이 낮다고 생각하는데 지능이 훨씬 더 높으면 남들만큼 또는 남들보다 더 좋은 학교 좋은 직업을 가진대요 문제는 정신적으로 미친듯이 괴롭고 충동이 해결안되서 일상에서 저러다가 마약에 손을 댄다는데 그러면 집중이 잘 된대요... 이게 adhd 연구나 조울증 연구가 막 엄청 잘된 편이 아니고 티 안 나는 사람들 너무 많아서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님이 이상한 사람 아녔던 거고 그냥 아팠는데 원인을 몰랐던 거고요.

  • 16. 82에 오는 이유
    '24.7.8 10:26 AM (59.14.xxx.152)

    82에 오는 이유는
    이런.작은영웅들의 글이 있기 때문인것 같아요.
    원글님, 참 멋진분이세요.
    자신을 이렇게 잘 돌보시는건
    쉬운일이 아니에요. 꾸준한 치료 잘받으시고,
    여기 그 과정을 공유해주세요. 지금 수많은
    원글님 같은 이유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위로.받고, 도움 얻을거에요.
    ㅡㅡㅡㅡㅡ
    저는 이런 분의 댓글때문에 오게 됩니다.
    주옥같은 댓글을 달아 주시는 82 회원님들 덕분에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인생을 배우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17. ㅇㅇ
    '24.7.8 10:35 AM (219.250.xxx.211)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네요
    지금이라도 진단받아 약을 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제부터 좀 더 편안한 시간들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 18. ㅇㅇ
    '24.7.8 10:55 AM (175.196.xxx.92)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하는 것이 쉬운게 아닌데,,
    원글님은 그 어려운걸 해내신겁니다.
    그동안 제대로 된 진료를 못받은 거였네요.
    이제는 원인을 찾았으니 꾸준히 치료받고 그동안 못누린 즐거움을 찾으시길 바래요~!!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 19. 가로수
    '24.7.8 11:17 AM (106.247.xxx.197)

    님 글을 참 잘 쓰시네요. 단숨에 읽어집니다. 지능검사할때 집중을 제대로 못해서 아마도 그 점수가 나왔을것 같고 지능이 높은분 같아요.

    정말 잘하셨습니다. 45살에라도 알게 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 20. ㅇㅇ
    '24.7.8 11:24 AM (59.20.xxx.176)

    간만에 이 글 읽고 82의 소중함을 다시 느낍니다.

  • 21. 그럼요
    '24.7.8 11:44 AM (211.234.xxx.136)

    앞으로 다 잘 될거에요. 자기 객관화를 이렇게 잘하는건 쉽지가 않은데. 파악도 잘하시고 검사도 잘 받으셨네요.
    조용한adhd라 어렸을때는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을건데
    이제라도 스스로 아셨으니 너무 다행이에요.

  • 22. .....
    '24.7.8 12:53 PM (106.102.xxx.235)

    글이 술술 읽히게 잘 쓰시네요
    그리고 문장 띄어쓰기 한 건 읽기 쉽게 배려하신거죠?
    지능높고 똑똑한 사람보다 배려있고 따뜻한
    사람이 좋아요

  • 23. 점점
    '24.7.8 1:11 PM (222.117.xxx.76)

    원글님 진짜 똑똑하신 분인가봐요 이렇게 글을 잘 쓰시다니
    지금이라도 어떤..평화를 얻으신거 축하드립니다
    물론 원글님이 노력하셔서 얻은거죠
    늦더라도 포기안하고 방법을 찾아보신거 정말 대단하십니다
    가정에 언제나 행복만 가득하시길..

  • 24. 사과
    '24.7.8 2:18 PM (58.231.xxx.77)

    그 쪽으로 관련책과 사례를 많이 봐온 사람이에요
    약으러 불안. 충동이 좀 잡히면 지능은 좀 올라가요.
    자녀분이 있으신가요? 자녀도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니 예의주시해보세요.

  • 25.
    '24.7.8 4:19 PM (49.163.xxx.3)

    정말 작은 영웅!
    아니 큰 영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1344 연금저축? 봐주세요 (노후준비) 23 샐러드 2024/07/08 5,374
1601343 머리카락이 하루에 0.3mm가 자란다니 6 ㅇㅇ 2024/07/08 2,352
1601342 대학로, 혜화, 성대앞 맛집 찾아요 36 찐맛집 2024/07/08 2,680
1601341 오늘의 명언 *** 2024/07/08 1,074
1601340 시장이나 지하철역사에서 천원빵에 13 남편이 2024/07/08 3,849
1601339 경찰이 제 통장조회를... 9 조언 2024/07/08 6,286
1601338 어떻게하면 무기력한 상태를 교정할 수 있을까요? 12 ㅇㅇ 2024/07/08 3,061
1601337 다이어트 어려워요 3 ㅎㅎㅎ 2024/07/08 1,726
1601336 살쪄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괜찮지 않네요 당뇨.. 8 2024/07/08 3,173
1601335 연예인은 목주름도 관리받나요? 8 .. 2024/07/08 3,072
1601334 당근에서 남자옷, 아동복을 여성복이라고 속이고 팔았어요 5 .. 2024/07/08 1,574
1601333 학위논문 출력본을 꼭 그 학교 근처에서 만들어야 할까요? 4 oo 2024/07/08 721
1601332 이진숙 메이크업 ㅋㅋㅋ 롤모델있나보네요 12 와우 2024/07/08 6,211
1601331 해외 주//식 관심있으시면 64 yyue 2024/07/08 5,717
1601330 스틱형 선크림 추천 부탁드려요. 9 자외선 2024/07/08 1,805
1601329 이재명, 공직선거법 이어 위증교사 사건도 9월말 결심 11 사필귀정 2024/07/08 1,245
1601328 제육 뒷다리살 연하게 볶는 방법은 9 Qqq 2024/07/08 2,065
1601327 고1 학원 특강비ㅠㅠ 12 ㅇㅇ 2024/07/08 3,378
1601326 사위의 이모님 상에 조의금? 8 이런 2024/07/08 2,603
1601325 강아지 우비 추천해주세요 8 댕댕집사 2024/07/08 1,081
1601324 여기서는 가난하면 죄가 되나봅니다 34 무섭다 2024/07/08 6,955
1601323 폐렴이랑 기관지염 차이가뭔가요? 4 ㅡㅡ 2024/07/08 1,718
1601322 의대 쏠림 해결못하면 한국 망합니다 74 ㅇㅇ 2024/07/08 4,356
1601321 대학생 아이가 저를 웃겨요 4 엄마아빠 한.. 2024/07/08 2,438
1601320 유미의 세포들, 인사이드 아웃 뭐가 먼저인가요 10 ㅇㅇ 2024/07/08 2,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