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할아버지께서 3년을 저희집에 사시다가
돌아가셨어요.
당시에 제가 대학생이었는데,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한달 후인가, 어떤 할아버지가
김xx노인 집 맞냐면서 문을 두드리는 거에요.
저는 누구신지 몰라 그냥 저희 할아버지 얼마전에 돌아가셨다고 그러니 그 할아버지가 표정이 침울해지시며
'아..김노인이 그렇게 되었다고요?' 몇번을 물으셨어요
알고보니 할아버지 다니던 경로당 대표 어르신인데
하도 연락이 안되어 엘베도 없는 5층빌라까지 찾으러
오셨더라구요.
20년이 지난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제가 너무 부끄럽네요.
어쩌면 할아버지의 일상을 함께했던 분인데..
들어오시라고 해서 물한잔이라도 드리면서
할아버지는 경로당에서 잘지내셨는지
여쭤보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인사만 하고 바로
문을 닫았어요. 후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