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 어릴때 돈 좀 쓰셨나요?

다들 조회수 : 3,668
작성일 : 2024-07-07 20:49:32

지금은 아이 성인이지만,아이 어릴때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아이 태어나기전까지 맞벌이하다가

바로 전업주부되니,좀 힘들었어요(정신적,물질적)

집도 좁아서(딱 20평 아파트)하루종일 어린아이와

둘이  있기는 답답했죠.게다가 친정엄마는 수시로 와서

집 청소상태 뭐라고 하고,시댁에서는 이제 아기도

태어나고 너희 가정은 다 갖추었으니 시댁도 돌보며

살라는 (시대착오적 생각)말씀만 주구장창 하시고

남편은 육아가 싫으니 계속 밖으로만 돌고 (약속,친구,술자리)집에 오면 답답하다고 짜증만 내구요.

남편직장은 그즈음 이직을 했는데, 남편이 밖으로만 돌고

직장안정성이 불안하니 저는 집에서 무조건 아꼈어요

여름에는 아기 데리고 쇼핑센터,공원 (에어컨 전기요금

아끼느라ㅠ)아기 장난감도 몇개 없었고 아기옷도 몇벌

없었어요.세살정도 되니  잠깐 어린이집도 가고 그 때부터는 옷도 사 주고 그랬지만,다른 집 처럼 여행은 못 갔어요

할인권 겨우겨우 구하면 당일치기로 갔다오는 정도였고

초등때도 당일치기(할인권)로 어디 다녀오는 수순이었죠

어디 여유있게 편안하게 못 가니 갔다와도 뭔가 찝찝했구요ㅠ 그렇게 외벌이로 지내고 그 후 제가 맞벌이도 하고

외벌이 때도 한푼두푼 저축해서 지금은 저축으로는

여유있습니다ㅎㅎ 대학생 아이 용돈도 넉넉히 줄수 있구요.

근데도 대학생 아이만 보면 너무 미안하고 너무 안타깝고

죄스럽기까지해요ㅠ제 친구보면 집이 넉넉하니 여유로운 여행도 자주가고 친구도 스트레스(시댁,친정)없으니 아이도 뭐든 편하게 생활하고 구김살없고~~

아이 어릴때 못 해준 것 때문에 괴로운거,제가 좀 과잉감정일까요?

 

IP : 211.176.xxx.10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7.7 8:53 P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그렇습니다.
    여행 못 간거, 돈 많이 쓴거 애한테 그렇게 느낄 일 아니에요

  • 2. 사실
    '24.7.7 8:56 PM (180.70.xxx.42)

    겉으로 보기에는 아이에 대한 미안함인 것 같지만 실상은 내 가난했던 내 과거에 대한 나만의 연민이죠.
    사실 아이들 어릴 때는 자기가 좋은 옷을 입었는지 어디 여행 갔는지 거의 기억 못 하잖아요.

  • 3. ..
    '24.7.7 8:58 PM (73.195.xxx.124)

    네.
    아드님도 대학생, 여유도 있으시고...
    딴 집 애들과 새삼 비교하지 마십시요.

  • 4.
    '24.7.7 9:05 PM (115.138.xxx.1)

    안봐도 아이는 건실하게 잘 컸을거같아요
    어렸을때 여행다닌거 애들은 잘 기억못해요
    또 이미 다 지나간 일이고 지금 여유 생기셨다니 얼마나 잘된건가요?

  • 5. 비교
    '24.7.7 9:08 PM (14.63.xxx.156)

    비교하면 끝이 없어요
    지금 용돈줄 수 있는 현재의 나에 만족하세요
    그때 아꼈으니 지금 좋잖아요
    저는 그때 미친듯이 애 옷에 돈을 썼어요
    일년에 애 옷값으로 백만원---
    차라리 제 옷을 샀더라면 ㅠ
    암튼 그돈 제일 아깝네요
    사진만 남았을뿐~~~

  • 6. 반대로
    '24.7.7 9:08 PM (61.76.xxx.186)

    저도 크게 넉넉하진 않았지만
    주말엔 항상 가까운 곳 나들이하고 영화보고
    방학 때는 꼭 가족여행.
    좋은 곳 아니여도 감성과 추억 쌓게 해주고 싶어서요.
    남들은 전혀 안하고 살던데 실제로 돈 많이 모았고
    저는 돈 모은 거 없어요.
    애들 고등, 대딩인데 여전히 빠듯하게 살고 있고
    그냥 평범해요. 여행과 문화생활 큰 돈 아니였지만 누구처럼 아끼고 모았다면 큰 돈이 되었을까 이런 생각도 종종해요.

    모두 자기가 가보지 못한 안 가본 길에 대한 생각이겠죠?

  • 7. ....
    '24.7.7 9:41 PM (42.82.xxx.254)

    돈 좀 썼어요..애들 추억이 넘 많아서인지 기억도 못하고, 그냥 나 좋자구 쓸데없이 쓴돈이 많은것 같아요..그냥 커서 필요한거 해주는게 맞는 것 같아요..
    저는 더 다정한 엄마이지 못한게 요즘 늘 후회스럽고 아이 심하게 혼낸 기억 한두개가 죄스럽네요...

  • 8. ㅇㅇ
    '24.7.7 9:42 PM (223.62.xxx.71)

    당일치기라도 다녀왔던 경험, 미안해하는 원글님 인품이면
    여행이나 돈으로 누리는 경험은 부족했을지라도 원글님
    자녀분들 사랑은 충분히 느끼면서 자랐을거 같아요

    얼마전 82에 댓글중에 어려서 가족과 함께하면서 느낀
    행복이 보험처럼 적립된다는글 인상적이었는데
    어려서 여행가봤자 기억도 못한다면서 자기 위로하는
    뻔뻔한 사람들보다는 훨씬 훌륭한 분이세요
    어렸을때 여행간거 기억 못한다는 사람들은 태교도
    필요없다는 사람들이겠죠?

  • 9. **
    '24.7.7 9:43 PM (211.58.xxx.63)

    알뜰하게 열심히 사셨어요. 너무 안타까워마세요.

  • 10. 얼마전
    '24.7.7 9:55 PM (121.145.xxx.32)

    대학생 아이가 말했어요
    어쩌다보니 우리가족은 다같이는 외국여행을
    한번도 안나갔어요
    근데 그런거보다
    소소하게 엄마아빠랑 뒷산가고
    공원에서 베드민턴치고
    그런게 따뜻한 기억으로 생각난대요
    꼭 멀리 어딘가를 가야지만 되는건
    아닌거 같아요

  • 11. 저도
    '24.7.7 11:05 PM (58.225.xxx.216)

    비슷해요.

    저는 님이 가진 기억에...
    큰애가 딸이고 둘째가 아들인데 물려입힐 옷만 사느라 딸아이 드레스도 못입히고 키웠어요

    그땐 별생각없었는데..
    요즘 4.5살 여자아이들 보면 항상 그때의 딸아이한테 미안하네요.ㅠ
    저도 좀 심하게 아껴서..ㅠ 많은 후회가 있어요 ㅜ

  • 12. ㅇㅇ
    '24.7.8 9:00 AM (106.101.xxx.24)

    갈수록 재산 증식해서 넉넉한 용돈 주시면 된거죠.
    외국 한달체험, 책, 시디,
    아이 어릴때 원없이 써봤는데

    지금은 빠듯하니 또 그게 아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5925 82gpt 물어보러 왔어요. 이탈리아 여행 일정 14 ... 2024/10/05 1,560
1625924 서울의달은 진짜 명작 오브 명작이네요! 10 으아 2024/10/05 2,178
1625923 중3 아이 작업기억능력 향상시켜셔 성적 올리기 가능한가요? 4 .. 2024/10/05 863
1625922 우리나란 왜 오지랖이 심할까요? 4 ㅇㅇ 2024/10/05 1,764
1625921 건강검진 한 해 건너뛰어도 괜찮죠 7 날좋다 2024/10/05 2,457
1625920 변요한 연기 좋아요.ㅜ 5 hippos.. 2024/10/05 2,146
1625919 73년생 기억력 다들 어떠신가요? 11 @@ 2024/10/05 2,194
1625918 손태영 아무나 잡았어도 대저택의 주인이네요 47 부럽다 2024/10/05 26,749
1625917 리피어라 드시는 분 계실까요? 궁금 2024/10/05 955
1625916 아이 친구 엄마들 관계 19 bb 2024/10/05 3,614
1625915 동네빵집 식빵에 버터 쓸까요? 12 빵질문 2024/10/05 2,639
1625914 복도식 아파트인데 윗집에 안방에 화장실을 증설한다고 하면 동의해.. 8 ... 2024/10/05 2,460
1625913 가볼만한 지역축제 어디 있을까요? 5 토요일 2024/10/05 1,049
1625912 이게 도대체 뭔가요?피싱인가요? 3 피싱 2024/10/05 1,641
1625911 아침애 식탁다리에 발등을 부딪혓는데요 7 ........ 2024/10/05 1,131
1625910 사촌 조카 결혼식 축의금 5 고민 2024/10/05 2,327
1625909 이석증 온뒤로 기가 허한 느낌이에요. 2 이제 2024/10/05 1,271
1625908 콜센터 (공기업쪽?) 어떨까요 5 .. 2024/10/05 1,323
1625907 내가 보는 것이 결국 나의 내면을 만든다. 3 음.. 2024/10/05 2,201
1625906 장윤정 비호감된 계기, 남 면전에서 비난하는데.. 26 ... 2024/10/05 9,418
1625905 월세집 현관키 교체 요구해도 되나요? 20 ... 2024/10/05 2,103
1625904 다정한 남편 5 ㅎㅎ 2024/10/05 2,161
1625903 새댁분들께 물어요, 시모육아도움 과한 금전요구 32 ... 2024/10/05 4,579
1625902 남의 얘기 즐기는 사람의 특징이 있네요(냉무) 6 맹여사 2024/10/05 2,454
1625901 코 알러지 11 ㅇㅇ 2024/10/05 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