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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캣맘

... 조회수 : 1,387
작성일 : 2024-07-07 19:36:53

고양이 밥 주니까 캣맘이겠죠?

캣맘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고

내가 캣맘이 될줄 몰랐어요.

그냥 우연히  의도하지 않았는데 한두번 주다 보니

기다리고 있을 고양이 생각에 멈출 수가 없어서

여기까지 온거 같아요.

10년은 넘은거 같아요.

네집앞에 줘라.

단독으로 이사가라.

데러다 키워라

여기서 수없이 들었죠.

왜 이렇게 못돼 쳐먹을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이유를 들어보니 이해도 가더라구요.

그만두고 싶어요.

나도 너무 귀찮고 사람들 볼까 길고양이처럼 눈치

봐가며 몰래몰래 밥주고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고양이 밥 주다 인기척이 느껴지면

마치 길고양이처럼 깜짝 깜짝 놀라서

안그런척 딴짓하고 조용해지면 다시 가서 밥주고

내가 왜 사람들 눈치까지 보면서 이러는지

자괴감마저 들더라구요.

뭐 자기만족이라는 사람도 있는데

뭔 자기만족이요.

자기 만족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밥주러 나가야 하는데 귀찮이즘이

발동하네요.

도대체 왜 멈추지 못하는걸까요?

 

 

 

 

IP : 58.29.xxx.10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아니면
    '24.7.7 7:47 PM (211.234.xxx.54)

    안된다는 책임감을 느끼시는거 아닐까요?
    물론 선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님도 사람들 눈치를 본다는건
    사람들이 싫어할만한 공간에서 주는 경우도 있어서겠죠.
    님이 고양이를 가까이할수 있다고 누구나 그런건 아니니까
    서로 이해해줘야해요.
    고양이 싫어해도 해코지는 안해야 하고
    캣맘들도 출입구가까이나 메인통로엔 밥주지 말구요.
    사람들이랑 싸우지 마시구요.

  • 2. 제 얘기인줄...
    '24.7.7 7:51 PM (211.206.xxx.130)

    저는 길 고양이 때문에 인생 망했다며 진담 반, 농담 반 말하는 사람인데요.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그만 못 두는 것은
    그것 한 끼 먹으려고 기다리는 작은 생명체가 있고,
    내가 준 밥 한 끼가 그 이쁜 생명체의 마지막 식사가 될 지도 모른다는..
    측은한 마음 때문인 것 같아요.

    저도 진심 그만두고 싶어요.ㅠㅠ
    그런데, 그게 안되네요.
    게다가 돈도 많이 들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 밥터는 산을 끼고 있는 인적이 드문 곳
    그런데도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많아요.

  • 3. ..
    '24.7.7 7:54 PM (223.62.xxx.106)

    복 받아요
    저는 그렇게 믿어요
    아무나 하는 일 아닙니다
    측은지심 달란트 받으신 분들이 하는 거에요

  • 4.
    '24.7.7 8:02 PM (58.120.xxx.112)

    저희 강아지가 실외배뇨라
    아침 일찍 나가면
    고양이 밥 주는 아주머니 계신데
    뒤처리도 깨끗하고 밥 물그릇
    도로 가져가세요
    그런데도 눈치 엄청 보세요
    그게 안타까워요
    고양이는 그 캣맘 기다렸다가
    깡총 배웅 가고
    조금 늦으면 앙앙 울어요
    그 모습이 늘 뭉클해요

  • 5. 저요
    '24.7.7 8:25 PM (106.101.xxx.68)

    출근하면서 기다리는 애기있구요
    퇴근하면서 기다리는 애기있어요
    휴일도 기다리는애기들 때문에 가봐요
    저도 관두고싶은데 고작 겨우 그거 한끼 기다리는 애기들 때문에 오늘도 나갔다왔어요
    여행도 못간다해야하나 이애기들땜에 별루에요
    밥먹으면 깨끗하게 치우고 옵니다
    고양이가 요물이란말이 맞아요ㅎ
    돈 많이드는것도 맞아요
    저번달 내둥 잘먹던애가 밥도안먹고 말라가고 기운도없어서 시간내서 잡아서 병원갔어요
    길냥이라 모니터링이안되서 모든검사 했어요
    병원비 백만원가까이 나왔어요
    똑바른 치료도 못받고ㅠ그치만 어디가 안좋은지 알아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밥줄때 왜 눈치보냐면요 가끔 뭐라하는 사람들이 있어요ㅠ
    왜데려다 안키우냐 데려다 키우는 애기들있어요 ㅠ
    합사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자칫 잘못하면 모두 가족포함 다 못살거든요ㅠ

  • 6. ㅡㅡ
    '24.7.7 8:28 PM (14.33.xxx.161) - 삭제된댓글

    저희동네두요.
    짠해요.그마음 알듯도해요.
    개를키우다보니.
    사람들 눈치가 제일힘들다고.
    정말 깨끗히 주시던데..
    중성화도 시켜주고 너무고맙기만.
    우리동네 고양이발정소리도안나고 너무감사

  • 7. 유럽여행하다
    '24.7.7 8:50 PM (122.43.xxx.65) - 삭제된댓글

    쿨한 캣맘봤는데요
    늘상 하는 루틴인지 그냥 바삐 걸어가면서 가방에 사료꺼내서 공원화단에 쭉 뿌리고 쿨하게 갈길가더라구요
    잠시후 하나둘씩 모여들어 일렬로 코박고 먹는 야옹이들 귀여웠어요

  • 8.
    '24.7.7 9:48 PM (59.20.xxx.183)

    아직도 어디 게시물에 고위공무원 자식이
    길냥이 뜰채에 잡아다가 고문하고
    고문에 지친애한테 소세지인가 주는척하니 눈을 끔뻑 하던
    그 고양이 ,,
    악마에게 잡혀서도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그랬을까
    생각하니 ,,
    캣맘들 맘졸이며 밥주는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아요

  • 9. ㅡㅈ
    '24.7.7 10:14 PM (117.111.xxx.231)

    그 학대범 어미는 경남 진주 시청 공무원 애비는 직업군인
    학대범은 무직 무능력 찐따..
    얼굴 신상 공개 되었죠 학대범들 천벌 받을꺼에요
    첫째는 사람들에게 멸시와 천대
    두번째는 정신이상

  • 10. 몇년전
    '24.7.7 10:23 PM (183.97.xxx.184)

    강아지 사료 파는 가게에서 본 멋있는 할머니 생각나요.
    캔에 든 냥이 사료를 박스로 사서 차에 넣더군요.
    몸이 너무 힘들어서 갈냥이 사료 챙겨주는게 힘들어 죽겠는데
    그 먹이를 기다릴 냥이들 생각하면 멈출수가 없다고...

  • 11. ...
    '24.7.7 11:05 PM (14.45.xxx.213) - 삭제된댓글

    복받으려고 냥이 밥주는 거 아니예요. 그런 복이 있다면 나중에 그 복 안받고 지금 냥이들 신경쓰지 않을수 있는 복을 받고 싶네요. 배고프고 아픈 냥이들이 기다리고 잇어서 죽지못해 하는겁니다. 캣맘들 집애도 냥이 몇 마리씩 다 있을걸요. 저희집에도 3마리. 다른 애들도 데려오고 싶어도 집에 있는 냥이들이 넘 스트레스 받아 합사가 쉽지않아 못데려옵니다. 길에서 아픈 애들 잡아서 병원치료하고 중성화하고 사료비에 캔에 돈도 엄청 깨져요. 제 인생은 캣맘이 되기 전과 그 후로 나뉘어요...

  • 12. ..
    '24.7.7 11:07 PM (14.45.xxx.213)

    복받으려고 냥이 밥주는 거 아니예요. 그런 복이 있다면 나중에 그 복 안받고 지금 냥이들 신경쓰지 않을수 있는 복을 받고 싶네요. 배고프고 아픈 냥이들이 기다리고 잇어서 죽지못해 하는겁니다. 캣맘들 집애도 냥이 몇 마리씩 다 있을걸요. 저희집에도 3마리. 다른 애들도 데려오고 싶어도 집에 있는 냥이들이 넘 스트레스 받아 합사가 쉽지않아 못데려옵니다. 길에서 아픈 애들 잡아서 병원치료하고 중성화하고 사료비에 캔에 돈도 엄청 깨져요. 제 인생은 캣맘이 되기 전과 그 후로 나뉘어요.
    남편 자식 가족들 멀쩡하고 친구도 많고 사회생활 잘 합니다. 그런데 맘이 약한 것이 탈이 된 것 같아요.

  • 13. 후회를 왜 해요
    '24.7.8 12:20 AM (222.119.xxx.18)

    내일이면 죽어 있을 애들에게 나는 오늘 밥을 줍니다.
    이 심정으로 매일 밥줘요.

    지금 여기에 내가 그 일을 할 뿐.

  • 14. ㅇㅇ
    '24.7.8 3:17 AM (220.71.xxx.33)

    지나가다 로그인 합니다.
    기다릴 아이들 때문이겠지요? 책임감이죠.
    저는 집에 고양이들이 있는데, 처음에 알러지 때문에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줄까했어요. 그런데 제가 주면, 받을 사람도 문제있음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제가 데리고 돌보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지요. 데리고 온 고양이 돌봄은 제 책임이지요.

  • 15. ....
    '24.7.8 8:18 AM (106.102.xxx.230)

    고양이 밥 사료 주는게 선행 이고 내 책임 이기 때문에 한다는데
    팩트를 볼까요?
    1.길고양이는 야생 동물이고 주인이 상황에 따라 있기도 없기도 합니다.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게 선행은 아닙니다.
    개인 성향이지 먹이를 안준다고 악행이 아닙니다.
    정말 악행은 학대.살상은 동물 보호법에 악행 입니다.
    2. 책임을 갖고 한다는데 왜
    남의 피해는 책임은 안지려고 하죠.
    책임을 피하려고 길에서 기르고 유리할땐 내가 주인
    불리할땐 그냥 길고양이 난 아무 책임 없음.
    소음.악취.재산상피해.병원비 이런것 책임 지겠다는 캣맘은 없어요. 그러니 캣맘 싫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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