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중3 뭘 믿고 저러는지 네 물론 공부 힘들죠. 어렵죠. 시험기간에 두어시간 하고는 다 했대요. 자긴 더 할 게 없대요. 그래놓고 국어 70점 맞아오고 수학도 학원 보강을 주말 한달내내 4번 3시간씩 했고만 한개 틀렸는데 쌤한테는그냥 백점이라고 했다고 엄마 그리 알고 있으래요.
시험기간 학교 일찍 간다 해서 저도 일찍 일어나려고 늘 긴장하고 보내놓고 실수하지 말아라 맘속으로 기도하고.
알게 모르게 긴장 했나 봐요.
정신 차리고 보니 애들 말로 현타 오네요.
다른 과목들 서너개씩 틀려서 애매한 80점대.
예체능 수행에서 다 말아먹어 70점대.
이러면서 의대 약대 운운하니 솔직한 말로 주제파악 하라고 강하게 말해주고 싶은데 응응 그래 그래 열심히 해라...
속은 문드러 지네요.
자기 친구들 이번 시험에 이를 갈았는지 국영수 백점 짜리들이 널렸대요.
그런데 얘는 그냥 그런가보다 이게 다네요.
시험 끝난 주말이니 이번 주말은 쉬라고 담주부터 또 열심히 해 보자고 다짐 받았는데.
엄마 마음은 아쉽고 그렇네요.
아예 바닥을 기면 포기라도 쉽겠는데 이건 포기하기에도 그렇고 그렇다고 잘한다고 하기에도 그런.
콩콩팥팥 인정하자 하는데 제가 중상위 애매한 성적 이었어서요.
그냥 부모맘은 그래도 자식은 나보다 좀 나았으면 싶잖아요.
너나 잘해라 그러는 너는 얼마나 공부 잘했니 하면 할말 없어요.
중고딩 키우는 엄마들은 이해 하실려나.
그냥 보편적인 부모맘은 그렇다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