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다고 요란이더니 뭐 그닥.
금요일의 시골행은 조급함이 가득해서
오자마자, 빗방울에 아플까 들여놨던
마당 화분들 꺼내놓고 파라솔도 다시 펴고.
텃밭 초록이들 잘있었나 살펴보고
이러저러 금방 시간이 흘러
나혼자산다 를 보고,
피곤한데 이 밤은 왜이리도 아까운지.
음냐음냐 잘도 자는 남편옆에 누워있자니
쿵 쿵
지붕위로 감 떨어지는 소리.
아까운 소리. 가을홍시 몇개나 남으려고.
서운함에 나와보니
소리없이 야물어진 포도알들이 송글송글
나도 있는걸요 하는.
이 여름밤. 나의 꿀같은 주말시작.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