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여름 (2년전)
정말 밖에 나가지 못할 정도로 하혈을 심하게 했어요
얼굴에 핏기가 가실 정도로 하혈을 하길래 병원에 갔더니
자궁내막증식증이라고 하더라구요.
자궁 적출할지, 보존할지 선택하라고 했는데
전 임신 계획도 더는 없고 적출해도 되었지만
그래도 장기인데 들어내는건 거부감이 들어서 보존 치료를 선택했어요.
약물 치료하면서 미레나도 넣고 소파술도 세번이나 했는데
차도가 없어서 0기암 등록을 해주셨고 산정특례로 치료비 혜택을 받았지만
소파술 한번 하면 50만원씩 들어서 비용도 넘 부담되더라구요.
그렇게 3달에 한번씩 소파술을 하면서 2년 넘게 치료를 하다가
얼마전 완치 판정을 받았고, 계속 추적 관찰하기로 했어요.
어제 마지막 소파술하고 3달만에 병원에 갔는데
이제는 마취없이 피펠검사로 간이 조직검사를 한대요.
생으로 조직을 긁어내니 너무 아프더라구요 ㅠㅠㅠㅠ
의자에서 일어나는데 제 밑으로 피가 철철나서 깜놀...
아무튼 나오면서 간호사쌤께 이거 언제까지 해야하냐물어보니
세달에 한번씩 피펠검사하고, 1년에 한번은 또 그 지겨운 수면마취후 소파술을 해야한다는겁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끝이 없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 계속 계속 해야한다고....
"그래서 보존이 어려운거에요~ 임신 끝났으면 적출을 많이하긴하지" 이러는데
허걱... 이걸 어떻게 계속 하지? 싶은게 ...ㅠㅠㅠㅠ
그냥 처음에 적출했어야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치료과정을 버틸수 있었던건 언젠간 끝이 있어서 라고 생각했는데
3달에 한번 피펠검사하고 1년에 한번 소파술 하면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질거같아요ㅠㅠ
난소만 남기고 그냥 자궁 적출할까요?
아니면 폐경때까지 기다릴까요? 폐경하면 검사는 끝나는지도 물어봤어야하는데 그걸 잊었네요.
아무튼 82분들이 저라고 한다면 난소는 남기고 적출하실건가요?
아니면 계속 보존 치료 하실건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