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안증..혼자 못있는 사람

멘탈 조회수 : 1,801
작성일 : 2024-07-04 20:11:07

지인이 부부가 항상 같이 다녀서 사이가 참 좋은 부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잠이 안온다며 정신과에 다니기 시작하더니 남편이 외출하는걸 절대 못하게 해요

같이 나가던가 같이 있던가

사업하는 남편인데 아무데도 못나가게 하니 미치려 하더라구요

아내가 죽어버리겠다고 협박처럼 자꾸 얘기하니 두고 나갈수도 없다하고 같이 있으면 하루종일 우울한 얘기만 하니 위로해 주는것도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남편이 출근하고 혼자 남으면 전에도 종교단체엘 가던지 누굴 만나던지 끊임없이 사람과 접촉하며 지냈었어요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사람들 속에 있는 사람

시어머니가 올해 84세 되셨고 아버님은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이 더위에 집에 안계시고 끊임없이 어디엔가 다니세요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놓고 tv보며 집에 계시라해도 집에 못있겠답니다

사우나에도 가고 노인정에도 가고 경로대학에도 가고 집에선 하루종일 전화기 붙들고 있어요

이모님이나 조카 아들들한테 전화 돌려서 계속 얘기해요

잠 안와서 수면제 드신건 오래됐구요

부지런하고 건강해서 돌아다니는줄 알았는데 불안증이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오늘 장어 사드리면서 더운데 여름엔 어디 다니지 말라고 말씀 드리니 집에 있으면 불안해서 못있는답니다

갑자기 불쌍해 보였어요

불안한 마음으로 어떻게 하루라도 살수가 있을까요

나이들면 불안했던 사람도 다 편안한 마음으로 바뀌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약할수가 있다니..

엄마를 찾을수도 없고 나이드신분들은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달래며 사시나요

IP : 14.49.xxx.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4 8:16 PM (114.204.xxx.203)

    정신과 약 먹으면 좀 나아요
    저도 불안증인데 혼자가 편한데 다 다르군요

  • 2. 정신과
    '24.7.4 8:17 PM (58.29.xxx.96)

    약을 드셔야지

  • 3. 정도약함
    '24.7.4 8:24 PM (61.254.xxx.88)

    정도는 약한데
    저희시어머니가 좀 그
    러세요
    밖으로도시거나
    하루종일전화..
    아니면 우울감이시구요
    다리아파서 몬나가셨을때는.정말 ㅠㅠㅠㅜㅠ
    정서적 친화를 만들어가는게아니라
    사람들속에만 있으면 되는 느낌알아요.
    첨엔 그냥 외향적이라서 그런줄만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 4. ...
    '24.7.4 8:48 PM (118.235.xxx.80)

    혼자 못 있는 사람들 굉장히 많아요 그 정도가 다를 뿐이지 굉장히 많습니다

  • 5. 맞아요
    '24.7.4 8:50 PM (14.49.xxx.105)

    저도 외향적이어서 그런줄 알았거든요
    사람들에게도 잘해요
    무슨 일 있으면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구요
    저는 그 반대여서 집에 있는게 좋고 사람들 안만나도 우울하지가 않아요
    사람 만나는데 아쉬움이 없으니 주변에 모이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시어머니는 제가 성격이 좀 덜 원만하다고 하시는데 불안땜에 사람들 비위 다 맞춰주며 사람 좋다는 말 듣고 살기엔 기가 빨려 그짓을 못해요

  • 6. .....
    '24.7.4 11:11 PM (220.94.xxx.8)

    정신적인 문제같은데요.
    저희 시어머니도 그래요.
    단 하루도 혼자는 잘 못견디는게 성격인건지 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못나가면 사람들 불러서라도 같이 있으려고 하고 매일 노인정에 교회에 모임에..
    에너지가 넘치는건지 말도 엄청 많이 하시고 매일 어딘가 나가야하고. 아예 실버타운이나 요양원같은데 가셔야하나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9402 더쿠도 82처럼 신규안받는거죠? 2 .. 2024/07/09 1,040
1609401 어제 올라온 송중기 관련 9 ... 2024/07/09 4,128
1609400 골절 완치 후 열감이 있는데요 7 …. 2024/07/09 612
1609399 탄수화물 줄여 본 경험 10 mi 2024/07/09 3,430
1609398 한강뷰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19 2024/07/09 4,075
1609397 시댁 빚 갚아줘야 할까요? 41 답답 2024/07/09 4,881
1609396 하루 탄수화물 안 먹었는데 몸이 확 달라지네요 33 …… 2024/07/09 6,360
1609395 부끄러움을 아는 삶 8 known 2024/07/09 2,106
1609394 11살 고사리손으로 설거지해주던 아이가 17 지킴이 2024/07/09 4,297
1609393 나이드니까 여자로서 늘씬하고 예쁜게 얼마나 69 .. 2024/07/09 22,614
1609392 시가랑도 인연끊고 친정이랑도 연락 안하고 4 2024/07/09 1,944
1609391 결론은 한동훈이 거짓말한거죠? 36 가지가지 2024/07/09 4,127
1609390 삭힌고추가 바짝 쪼그라들어있어요 1 파랑 2024/07/09 399
1609389 건강검진후 암이나 중한 질병 있으면 병원에서 연락오나요? 5 2024/07/09 1,994
1609388 요새 선풍기 두대로 나는데 괜찮네요 1 .. 2024/07/09 1,047
1609387 제가 못됐나요 4 2024/07/09 1,941
1609386 여러분 동네는 돼지목살 얼마예요? 12 ........ 2024/07/09 1,458
1609385 돌발성 폭우 ㄱㄴ 2024/07/09 913
1609384 장가계 일정고민 3 고민 2024/07/09 966
1609383 요즘은 sns로 홍보를 구걸 하듯 하네요. 1 2024/07/09 1,071
1609382 경계석 들이받았는데 사망… 전기차 EV6 화재로 탑승자 1명 참.. 6 위험 2024/07/09 4,003
1609381 노인냄새 없애는 바디워시 추천해주세요. 18 ... 2024/07/09 3,815
1609380 '가계대출 비상' 금융위, 10일 시중은행 긴급 소집 6 ... 2024/07/09 1,540
1609379 아이폰 쓰시는 분들 5 아이폰 2024/07/09 1,447
1609378 신고 될까요? 3 성추행 2024/07/09 1,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