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안증..혼자 못있는 사람

멘탈 조회수 : 2,039
작성일 : 2024-07-04 20:11:07

지인이 부부가 항상 같이 다녀서 사이가 참 좋은 부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잠이 안온다며 정신과에 다니기 시작하더니 남편이 외출하는걸 절대 못하게 해요

같이 나가던가 같이 있던가

사업하는 남편인데 아무데도 못나가게 하니 미치려 하더라구요

아내가 죽어버리겠다고 협박처럼 자꾸 얘기하니 두고 나갈수도 없다하고 같이 있으면 하루종일 우울한 얘기만 하니 위로해 주는것도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남편이 출근하고 혼자 남으면 전에도 종교단체엘 가던지 누굴 만나던지 끊임없이 사람과 접촉하며 지냈었어요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사람들 속에 있는 사람

시어머니가 올해 84세 되셨고 아버님은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이 더위에 집에 안계시고 끊임없이 어디엔가 다니세요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놓고 tv보며 집에 계시라해도 집에 못있겠답니다

사우나에도 가고 노인정에도 가고 경로대학에도 가고 집에선 하루종일 전화기 붙들고 있어요

이모님이나 조카 아들들한테 전화 돌려서 계속 얘기해요

잠 안와서 수면제 드신건 오래됐구요

부지런하고 건강해서 돌아다니는줄 알았는데 불안증이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오늘 장어 사드리면서 더운데 여름엔 어디 다니지 말라고 말씀 드리니 집에 있으면 불안해서 못있는답니다

갑자기 불쌍해 보였어요

불안한 마음으로 어떻게 하루라도 살수가 있을까요

나이들면 불안했던 사람도 다 편안한 마음으로 바뀌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약할수가 있다니..

엄마를 찾을수도 없고 나이드신분들은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달래며 사시나요

IP : 14.49.xxx.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4 8:16 PM (114.204.xxx.203)

    정신과 약 먹으면 좀 나아요
    저도 불안증인데 혼자가 편한데 다 다르군요

  • 2. 정신과
    '24.7.4 8:17 PM (58.29.xxx.96)

    약을 드셔야지

  • 3. 정도약함
    '24.7.4 8:24 PM (61.254.xxx.88)

    정도는 약한데
    저희시어머니가 좀 그
    러세요
    밖으로도시거나
    하루종일전화..
    아니면 우울감이시구요
    다리아파서 몬나가셨을때는.정말 ㅠㅠㅠㅜㅠ
    정서적 친화를 만들어가는게아니라
    사람들속에만 있으면 되는 느낌알아요.
    첨엔 그냥 외향적이라서 그런줄만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 4. ...
    '24.7.4 8:48 PM (118.235.xxx.80)

    혼자 못 있는 사람들 굉장히 많아요 그 정도가 다를 뿐이지 굉장히 많습니다

  • 5. 맞아요
    '24.7.4 8:50 PM (14.49.xxx.105)

    저도 외향적이어서 그런줄 알았거든요
    사람들에게도 잘해요
    무슨 일 있으면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구요
    저는 그 반대여서 집에 있는게 좋고 사람들 안만나도 우울하지가 않아요
    사람 만나는데 아쉬움이 없으니 주변에 모이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시어머니는 제가 성격이 좀 덜 원만하다고 하시는데 불안땜에 사람들 비위 다 맞춰주며 사람 좋다는 말 듣고 살기엔 기가 빨려 그짓을 못해요

  • 6. .....
    '24.7.4 11:11 PM (220.94.xxx.8)

    정신적인 문제같은데요.
    저희 시어머니도 그래요.
    단 하루도 혼자는 잘 못견디는게 성격인건지 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못나가면 사람들 불러서라도 같이 있으려고 하고 매일 노인정에 교회에 모임에..
    에너지가 넘치는건지 말도 엄청 많이 하시고 매일 어딘가 나가야하고. 아예 실버타운이나 요양원같은데 가셔야하나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8148 혼자만 코로나 걸렸는데 집안에서요 3 .. 2024/08/08 1,620
1618147 혹시bnk경남은행이라고 아시는분 계세요? 대출관련질문이에요. 4 ㅇㅇ 2024/08/08 1,100
1618146 있으면 속터지고 멀어지면 안쓰러운 자식 4 ㅡㅡ 2024/08/08 2,023
1618145 제가 5년간 적금을 빡세게 넣었어요 8 ... 2024/08/08 5,714
1618144 포장 안 뜯은 유통기한 하루 지난 고기 괜찮겠죠? 2 2024/08/08 666
1618143 요즘 흔하다는 MZ 마인드 글 (펌) 22 ..... 2024/08/08 5,572
1618142 일본 미야자키에서 지진 발생 10 ******.. 2024/08/08 3,968
1618141 40대 되면 얼굴에 살아온게 보이네요 20 ... 2024/08/08 7,670
1618140 전기차 충전하다 중단하면 1 ㅇㅇ 2024/08/08 1,824
1618139 직자 왕따 넘 괴롭고 힘드네요. 10 직장왕따 2024/08/08 3,435
1618138 어릴적 자폐를 의심했던 아이.. 22 .... 2024/08/08 7,684
1618137 맛을 상상하면서 먹기 2 미네랄 2024/08/08 700
1618136 8/8(목) 마감시황 나미옹 2024/08/08 599
1618135 부잣집 냉장고 11 ........ 2024/08/08 5,949
1618134 저는 별걸다묻고싶어서 5 참나 2024/08/08 1,726
1618133 로보락 샀어요 12 강추 2024/08/08 2,456
1618132 저보고 친정이 부자일 것 같대요. 14 친정 2024/08/08 5,132
1618131 요즘 장례식 가면 90대가 제일 많은가요. 15 .. 2024/08/08 4,465
1618130 거실바닥에 깔개 뭘로 깔고 사세요? 1 거실바닥 2024/08/08 920
1618129 집에 오는 간병인 적용되는 보험은 없을까요? 3 ㅇㅇ 2024/08/08 1,037
1618128 광주광역시에서 srt타고 강남 setec까지 도와주실분??? 가.. 5 ard 2024/08/08 985
1618127 ‘김건희 명품백·이재명 헬기’ 조사 지휘 권익위 국장 숨진 채 .. 48 ... 2024/08/08 4,179
1618126 냉동실 문 열려있고 다 녹음 9 2024/08/08 3,613
1618125 명리학 질문 11 명리학 2024/08/08 1,463
1618124 한지민 ㅠㅠㅠ어휴 왜 ㅠㅠㅠ 67 2024/08/08 23,458